공동구매

공조설비 설치기(KOMFORT EC SB250-E)

   주택 생활자의 상당수는 난방비 때문에 겨울에는 방 한 칸과 거실만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어서 집을 짓겠다고 마음을 먹은 다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모으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패시브 건축을 알게 되었고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자료를 통해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공조설비를 직접 설치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공조설비를 직접 설치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글로써 다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많을 것이 고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은 댓글로 남겨 두 시면 설명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5월 말에 착공하여 금년(2020) 1월 말에 준공한 단층 RC 구조 주택입니다. 평소 패 시브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자료실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공 부하면서 준비를 하던 중 협회에서 마련한 공동구매를 통해 환기장치를 준비했습니다. 주택 시공과 환기장치의 공급 시기가 잘 맞아서 제게는 행운이었습니다.  환기장치를 받고나서 설치에 필요한 부대설비(배관, 디퓨져 등)를 구입하는데 구입처와 설비 의 규격 등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제품의 다양성도 부족하여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 행히 전열교환기 공급사의 송**님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하여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콘크리트 건물에 내부를 미장한 다음 규조토 페인팅으로 마감을 하였으므로 배관이나 분배 기 등을 고정하려면 콘크리트에 구멍을 내고 칼브럭을 설치해야 하므로 이 작업에 꽤 많은 시 간과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그림 1>은 공조 덕트 하우징용 목재 절단을 위한 그림입니다. 모 든 공조 배관을 덕트 하우징에 넣고 아래쪽에 두껑을 닫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함입니다. 나 무는 두께 12mm 미송 집성판을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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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덕트 하우징용 목재 절단

  

  천장에 기역자() 브라켓을 고정하고 벽에는 나무토막을 고정하여 덕트 하우징을 만들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배관을 가로 바(bar) 위에 걸쳐 설치하면 아래쪽 뚜껑을 매달기가 한결 수월하고 배관의 무게가 뚜껑에 가해지지 않으므로 탈락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벽체에 고정된 나무토막은 아래 뚜껑을 매달 때에도 사용합니다. 공조배관은 건물의 가장자리를 따라 배치하여 덕트의 두 면은 콘크리트가, 두 면은 나무판으로 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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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덕트 하우징 설치 그림

 

   분배기를 천장에 매다는 작업이 힘들어서 나무판자에 분배기를 고정하고 이것을 천장에 고정하는 방법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분배기는 분배기의 가운데 있는 구멍을 이용하여 스트더 볼트와 너트를 사용하여 나무에 고정하고 소음기는 나무에 나사못을 박고 철사를 묶어서 고정하였습니다. <그림 3>은 분배기와 소음기 조립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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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분배기와 소음기 조립체

 

    분배기 & 소음기 조립체를 천장에, 프리필터박스는 벽체에 칼브럭을 이용하여 고정하고 전열교환기는 벽체에 앙카를 박고 지지대를 고정한 다음 바닥에서 약 10cm 정도 띄워서 고정하였습니다. 이렇게 바닥에서 조금 띄워 설치하면 전열교환기 바닥에 있는 배수관 연결이 쉽고 배수관에 적당한 기울기를 줄 수 있어서 혹시나 있을 응결수의 배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적용한 것입니다. 사실 전열교환기의 무게가 상당하여 벽돌을 놓고 그 위에 설치하여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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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전열교환기, 프리필터박스, 분배기 & 소음기 조립체 설치

    공조 배관을 설치합니다. 분배기에서 시작하여 디퓨져 쪽으로 설치하고 조금 여유를 두고 배관을 잘라내는 방법으로 가장자리부터(분배기로부터 가장 먼 곳) 차례차례 포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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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공조배관 설치

    디퓨져를 덕트 하우징의 아래판에 고정하고 공조배관과 연결합니다. 그 후에 아래판을 나사못을 사용하여 고정합니다. 벽체의 수직, 수평, 직선이 정확하지 않아서 판재와 판재 사이에 틈새가 생기긴 했지만 그냥 넘어 갔습니다. 밑판의 크기를 조금 작게 하면 설치하기가 더 쉬웠을 것을 원판 길이를 그대로 사용한 것들은 아래쪽에서 받치면서 고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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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덕트 하우징이 완성된 모습

    <그림 7>은 전열교환기와 분배기에 배관을 연결한 모습입니다. 천장에 가림판을 설치할까 생각해봤지만 귀찮아서 우선은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외기가 도입되는 배관의 연결부(steel 재료)는 응결수 방지를 위해 10mm 발포고무 단열재로 감싸고 테이핑 처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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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공조기계실 모습

   공조설비의 설치가 완료되고 앤썸에서 T.A.B<그림 8>, 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기밀시험을<그림 9>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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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T.A.B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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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기밀시험

 

    전열교환기의 풍량을 2로 세팅하고 가동했을 때와 중지했을 때 안방의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약 2개월 정도 해봤습니다. 전열교환기를 켠 상태에서 사람이 없을 때의 CO2 농도는 약 500 ppm, 두사람이 잠을 자고난 아침에는 약 600 ppm 정도입니다. 끈 상태에서 아침의 CO2 농도는 약 1200 ppm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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