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제주 서귀포 콘크리트 주택 단열방식에 관해..

G 제주의꿈 2 3,936 2017.01.13 20:11
안녕하세요.
먼저 협회 사이트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제주도 서귀포 쪽에 주택 건축 예정으로 2층 60평 규모의 듀플렉스 집을 건축가와 설계 진행중입니다. 건축가에게도 여쭤보았지만 여기 전문가 분들께 확인을 하고 싶어 (건축 방식에 관해) 질문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재 고려중인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층 철근콘크리트 + 2층 경량목구조
2. 노출콘크리트 RC-Z 공법
3. 철근콘크리트 외단열

그간 여기서 단열에 관련된 글도 많이 읽고, 패시브 관련 책도 몇권 본 바 외단열 방식이 답이다 라는건 이해했지만.. 제주도의 지리적 요건과 시공비 등을 감안했늘때 오버스펙이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제주 서귀포 오설록 근처
- 지역의 평균 기온을 조사해보니 겨울에 영하 이하로는 잘 안내려감
- 여름은 대체적으로 육지보다는 서늘하나 더울땐 덥다는 평
- 비.바람이 많고 태풍도 자주옴

여기서 질문
1. 1번으로 지어도 내구성 및 단열에 문제 없을까요?
2. 2번은 별도의 내외장마감이 필요없어서 전체 건축비로 본다면 3번보다 저렴할거 같은데요, 외단열 건축비와 차이가 많이 날까요?
3. 내단열 방식이 단열이나 열교에 취약하지만, RC-Z 방식으로 제대로 시공된다면 제주도에서는 괜찮지 않을까요? (안도다다오도 일본 아래쪽 지역에서 주택 건축을 많이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4. 콘크리트 평지붕이라는 가정하에 가장 추천하시는 단열, 옥상방수, 외장마감 공법은 무엇인가요?
5.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때 1.2.3번중 가장 추천하시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항상 질문글에 명쾌한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Comments

G 제주의꿈 2017.01.15 20:34
해발고도는 84m로 200m 이하인 해안지역에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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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2001∼2010) 관측자료 분석에 따르면, 해발고도 200m 이하인 해안지역은 연
평균 기온이 15.5∼16.2℃ 이고, 연강수량은 1,200~1,890mm로 아열대 기후지역에 속한다
(표 1; 그림 1). 제주도 중심에 위치한 한라산의 영향으로 해발고도에 따라 기온이 하강하
여 해발고도 200∼600m의 중산간 지역에서는 13.2∼14.3℃의 분포, 해발고도 600m 이상
의 산간지역에서는 7.1∼10.8℃의 기온분포를 보인다.

연강수량은 해발고도 상승에 따라 증가하여 산간지역의 경우 3,140~5,030mm로 해안지
역 강수량의 2배 이상의 값이 나타난다. 제주도 해안지역은 아열대 기후지역에 속하여 고
온극한현상의 기후극한지수인 열대야(일최저기온이 25℃이상) 일수는 연평균 14~24일
내륙지역보다 많이 발생하는 반면, 저온극한현상의 기후극한지수인 결빙(일최고기온이
0℃이하)일수는 0~7일로 내륙에 비해서 매우 적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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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지역기후변화보고서(제주도) http://www.climate.go.kr/home/cc_data/2011_RRCC/2011_RRCC_11.pdf
M 관리자 2017.01.16 11:38
안녕하세요.. 교육기간이라 답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전제조건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구조방식이 집의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금 과장된 예이긴 하나... 예를 들어.. 사람의 이름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규정하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1,2,3 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고, 이 것은 결국 설계사무소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해드리는 답변은 그저 참고로만 하십시요..

몇 년동안 유사한 답변을 해드린 경험으로 볼 때..
집을 성공적으로 지으신 분은.. 제 답변을 근거로 집을 지으신 분이 아니라, 제 답변으로 인해 "집이 생각보다 매우 전문적인 분야"라는 것을 느끼시고..  "제대로 설계하는 설계사무소"를 찾아가신 분들이시거든요..

이 것을 바탕으로 두고 답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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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층 철근콘크리트 + 2층 경량목구조
2. 노출콘크리트 RC-Z 공법
3. 철근콘크리트 외단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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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가지의 질문 모두, 사실 답을 드릴 수 없는 질문이기는 하나..
1. 1번으로 지어도 내구성 및 단열에 문제 없을까요?
▶ 앞의 설명으로 갈음하도록 하겠습니다.


2. 2번은 별도의 내외장마감이 필요없어서 전체 건축비로 본다면 3번보다 저렴할거 같은데요, 외단열 건축비와 차이가 많이 날까요?
▶ 저희는 RC-Z 공법의 공사비를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경제성과 관련된 질문은 넘어가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콘크리트 구조가 가지는 최대 단점은 "평활도 측면에서 품질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가격이 전제가 되어야 겠지만요..) 저희가 아는 범위 내에서 RC-Z 공법은 최소한 거푸집의 신뢰도가 있으므로, 면의 평활도는 우수하리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시쳇말로 "평활도 하나는 먹고 들어 간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내단열 방식이 단열이나 열교에 취약하지만, RC-Z 방식으로 제대로 시공된다면 제주도에서는 괜찮지 않을까요? (안도다다오도 일본 아래쪽 지역에서 주택 건축을 많이 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저희는 기본적으로 유기질단열재(비드법,압출법)를 사용한 내단열을 지양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러므로 기후조건을 떠나서 유기질단열재를 내단열로 채택한 공법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RC-Z 공법에 관여되신 분께는 이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점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RC-Z 공법은 그래도 일체타설을 하므로 "열교"를 제외하고는 큰 하자로 이어질 확율이 그만큼 낮긴 합니다.


4. 콘크리트 평지붕이라는 가정하에 가장 추천하시는 단열, 옥상방수, 외장마감 공법은 무엇인가요?
▶ 평지붕은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외단열, 외방수로 가야하는데.. 현장에 계신 분 중에 이렇게 요구할 경우 대응이 되는 팀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장마감은 그 "종류"는 무의미합니다. 다만 흡수율이 높은 소재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주도는 비가 옆으로 옵니다.
소재보다는 각 소재가 맞물리는 상세에 집중을 하셔야 합니다. 또한 개구부 주변으로의 누수에대한 상세 역시 그 어느 지역보다 중요한 곳이 제주도 입니다.


5.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때 1.2.3번중 가장 추천하시는 방식은 무엇인가요?
▶ "제대로" 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셔도 무방합니다.
아마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사기꾼"이거나 "건축의 신"일 것입니다.

※ 답이 무언가를 "뾰족히" 결론내어 드리지 못한 듯 하여 죄송합니다. 아마도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