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일체타설 압출보온판 외단열

부모님께서 노년에 거주하실 집을 경기도 남양주에 짓고 있습니다.

시공업자(개인)과 계약하시고 설계는 인근 설계 사무소에 의뢰하셔서

3층(+지하 1층 주차장) 철근 콘크리트 다가구주택을 짓고 있습니다.

금번 6월인가에 건축 법이 바뀌어 개인 시공업자에게 위탁이 불가하게 된다고 그 안에 짓기 위해서 조금 서둘렀던것 같습니다. 준비기간이 한달 정도 된것 같습니다. 현재 지하 1층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었고 지상층을 작업중입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챙겨 드리는게 자식된 도리겠지만 저도 먹고 사느라 바빠서 부모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하고

방을 몇개 하고 창을 어디로 낼지 정도만 신경을 썼지 단열이나 내구성, 하자등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설계도를 봤을때도 뭐 돈내고 맡긴거니까 알아서 잘 했겠지 싶었는데

어쩌다 이곳 협회를 알게 되고 이것저것 자료들을 공부해보니 

지금 이미 지하1층 기초가 올라간 상태인 주택이 조금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걱정되어 문의를 드립니다.

패시브하우스까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협회에서 누차 언급 했듯 패시브 하우스는 집을 제대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봤을때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질문을 드립니다. 

 

현재 설계로는 100mm짜리 압출법보온판(특호)가 외벽에 면해있고 그뒤로 200mm 콘크리트가 들어가고 내부는 석고 보드로 마감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지하1층은 콘크리트 타설이 마무리 되었고, 지상 1층부터 일체형타설로 공사를 진행 중인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지상층 외벽(대기와 면하는 부분) 전체를 동일한 구조로 할것 같고(2층부터 비드를 사용하는것이 건물 전체가 압출법보온판 외단열), 해당 방식이 에너지절약설계의 열저항 기준은 만족 한다고 되어있으나(현재 0.248m^2.k/W), 본 협회와 관련 자료에선 지면과 닿는 부분이 아닌 곳에선 압출법보온판자체를 권장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xps가 워낙 맨들맨들 하니까 콘크리트와 접촉력을 보장할 수 없고, 바깥 외장제와도 접촉도 마찬가지이며 콘크리트와의 열팽창계수도 다르기 때문으로 알고있습니다.

 

다만, 지금 첨부된 단열성능기준과 단면도에는 최종 외장 마감을 무엇으로 할지가 적혀있지 않는데, 이부분은 아직 최종 외장을 스타코로 할지, 화강석판재로할지, 벽돌로 할지 확정이 나지 않아서 나중에 결정 하기로 하였습니다. 미장 이후 도료나 타일로 마감하는것 말고, 앵커를 사용해 석재 패널을 붙이는것도 가능 하지 않을까 봤는데,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현재와 같은 외단열 구조에 건식으로 박아버리면 점열교로 인한 손실이 상당할것 같고, 그렇게 사용하는것, 이를테면 외단열건식마감(?) 자체가 가능한것인지 궁금합니다.

 

외단열 건식마감이 불가하다면, 결국 외단열미장마감을 XPS 일체타설로 하게 되는것인데, 시공업자는 해당 방법에 상당히 자부심이 있는것 같습니다...일본인가 어디서 배워온것이고 아무나 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부모님께 말씀 드린것 같습니다.

협회의 비슷한 글에도 건물 외벽 전체를 이렇게 하는게 당연한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시공사에 관한 내용들 2017년부터 보이고 있는데... 과연 그 사이에 XPS쪽에 획기적인 기술 혁신이 일어나서 단점들이 해결이 된 것일까요?

 

시공 방법에서도 걱정 되는것이 오늘 공사현장에 가보니 핑크색 XPS를 거푸집에 넣어놨는데 그 크기도 600x1200 보다 훨씬 커보였고, XPS 사이의 간격도 별도의 조치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부분은 출근전 아침에 살짝 본것이라 그 이후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후 패스너를 사용할것인지, 몇개를 어떻게 넣을것인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걸 좀 싹 중단을 하고 설계부터 다시 해서 다른 방식을 찾는게 좋을지, 일체 타설한곳에 패스너를 왕창 떼려박고 어찌됐든 원 설계대로 꾸역꾸역 끌고 가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시공계획이나 이런걸 잘 몰라서 괜한 걱정을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이 남은 평생 불행한 집에 거주하시는것보다 자식이 조금 겁쟁이가 되는게 좋을것 같아서 일단 무턱대고 여쭈어봅니다.

 

질문 내용을 좀 정리를 해보자면

 

1. 건물 외벽 전체를 XPS로 단열 하는 것이 적절한 설계인지

2. XPS로 외단열 처리를 한 이후에도 건식으로 화강암 타일 마감이 가능한지

3. 일체형타설시에도 단열재의 크기를 600x1200으로 맞추는 것이 더 나을지 (애초에 일체형 타설자체가 권장되지 않는 것은 알겠습니다 ㅠ)

4. 영 찝찝한데 스탑하고 설계부터 자세히 하는것이 나을지(이런경우 돈 문제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 어쨌든 건물은 올리면서 보강할 방법을 찾는게 나을지

 

정도가 될것 같습니다.

 

숟가락만 들고온 각설이마냥 이것저것 여쭤봐서 송구합니다.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고 가내 평안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8.06.27 22:21
안녕하세요..
1. 압출법단열재 일체타설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부착되지 않습니다.
2. 열손실을 떠나서 외단열미장마감으로 하면, 일체타설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다른 외장마감재를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3. 그렇긴 합니다. 크면 결국 휘려는 힘도 커지니까요..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이 없습니다.
4. 어느 방향으로 가든 문제점은 존재합니다.

가. 설계부터 다시 하면, 그 비용 (타절비용+신규계약+제대로된 설계의 제대로된 비용)도 문제지만, 그 시공사가 제대로된 설계를 이해하면서 따라 준다는 보장도 없으며,

나. 그렇다고 지금처럼 하면서 보강을 하는 것은 "제대로된 시공을 한번도 안해본 시공사"가 그 보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지도 의문이지만, 그를 떠나서 시공사가 제시하는 비용상승에 대해 이견이 크게 생길 수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설계+시공을 모두 제대로 된 곳을 선정해야 하는데, 이 역시 부모님이 그 비용을 내실 수 있는 여유가 있냐 없냐를 떠나서, 그 비용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주변에서 다들 정신나간 비용이라고 할터이니까요....

이래 저래 어렵습니다.

안타깝긴 합니다만, 지금으로써는 그저 최악의 상황만 피하는 것으로 가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단열재가 끊기지 않도록만 신경써 주시고, 외부에 다른 재료를 사용할 때, 그 것이 석재라면.. [자재정보 - 이비엠리더]의 제품을 사용하시면 최소한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습니다. 일체타설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니 시공사도 큰 불만이 없을 듯 싶습니다.
1 투습형단열재에어폴 2018.06.29 00:17
xps로 일체타설하게 되면 콘크리트면과 단열재면의 부착력이 떨어지며 외부마감재 또한 xps와
부착력에 있어서 문제가 되어 스타코 마감이 되지 않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10_02&wr_id=104  참고하세요
1 별내동 2018.07.02 18:15
관리자님, 조언 감사합니다. 단열재 마감 신경쓰고 말씀하신대로 파스너를 단열 가능한 자재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더 궁금한것이, 현재 실제 건축장소에가서 시공상황을 보니 외벽 양생 이후에 철제 폼타이가 그대로 외단열재 밖으로 돌출되어 나와있는것 같은데 설마 외벽 마감재를 사용할때 이 폼타이를 사용하려고 그러나...싶어서 시공사에 문의 해놓은 상황입니다. 이런 경우에 폼타이를 잘라내고 추가로 단열 마감을 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을지요?
M 관리자 2018.07.03 01:15
폼타이는 모두 제거되어야 합니다. (제거할 수 있구요.)
제거될 경우 보통 단열재의 내부에서 절단되게 됩니다. 이 폼타이가 빠져 나온 부분은 단열폼으로 메워주시면 되십니다.
1 별내동 2018.07.19 15:37
답변 감사드립니다. 시공측과 합의해서 폼타이 제거하고 열교를 차단하는 제품(이비엠리더 우선 고려예정)으로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만 세부 방법을 논하던 중에 이제는 또 화강석 판석을 아래 고정핀을 사용하지 않고 에폭시 대충 발라서 고정한다고 해서 또 한바탕 난리가 나게 생겼습니다. 여러모로 참 쉬운일이 없는것 같네요. 그래도 협회의 자료들과 관리자님의 답변이 큰 도움이 되고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 별내동 2018.07.19 15:39
에어폴님// 제가 직접 건축예산에 관여할 수 있고 설계후 착공 이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였으면 우선적으로 에어폴 제품을 고려하였을것인데...이미 진행중인 내용이라 변경하지 못해 무척 아쉽습니다. 혹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