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법정기준만 간신히 만족하는 목조주택

1 내집의꿈 1 1,952 2018.08.13 17:13

예비건축주 입니다. 올해 초 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던 단독주택 신축을 이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토지매입도 끝난 상태 구요.

 

협회 회원사 2곳과 상담을 하였고, 예산의 제약이 많아 패시브를 추구 하지만 현실과 타협해야 하기에 저에너지하우스 (5~7리터) 정도로 건축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곳은 예산의 범위를 벗어나기 때문에 집의 크기를 줄여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다른 1곳은 너무 멀어서(?), 최남단이긴 하나 섬도 아닌데 품질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셔서

 

아쉽게도 상담조차 받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목조주택건축회사의 기획/설계 모델을 알아보고 있는데

 

주소를 이곳에 적으면 혹시 업체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해서 관리자님께 쪽지로 보냅니다.

 

여기서 제가 선택한 모델은 아마도 최소한의 법적단열기준만 충족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왜냐면.. 컨실팅하시는 분이 9월부터 기준이 강화되서 비용도 더 올라간다고 하셨거든요)

 

1. 만약 해당모델을 저에너지 하우스로 만드려면 바꿔야할 부분이 무엇이 있나요?

(단열재, 창호, 기타)

2. 저는 그라스울을 고밀도로 교체하고 3중 창호 (열관류율 1.2 이하)로 한다면 단열 면에서 충분할까요?

3. 제 생각대로 단열재나 창호를 교체하게 된다면 대략 어느정도 비용이 발생할까요?

 

지금 너무 혼란스럽다 보니... 그냥 두서 없이 적은 것 같습니다.

 

관리자님의 고견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8.08.13 18:30
안녕하세요..
정리하자면..
패시브/저에너지의 가치는 단열과 창호에 있지 않습니다.
저희 협회가 추구하는 건강한 주택은 "공정한 평가"에 있습니다. 이 평가란 에너지해석, 열교 분석과 기밀성시험을 의미합니다.

이 것이 왜 핵심이냐면..
1. 지금의 방법은 "시공을 잘 했다"라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방수시험을 할 때 물을 담가 놓고 하루를 지켜 보듯이.. "혼을 담은 시공"이라면 이 것을 증명하고 시험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외부를 영하로 만들 수도 없고, 한 여름으로 만들 수도 없습니다. 또 만들 수 있다고 한들 이미 지어진 건물이기에 다시 무를 수도 없습니다.
"시공의 정밀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기밀성능 시험입니다.

2. 현 시장은 벽의 단열성능과 창문의 성능이 잘 맞고 있는지 균형을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창을 사용해도, 벽이 부실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벽 단열이 좋아도 창이 부실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벽과 창의 단열성능이 좋아도 만나는 곳이 부실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벽도, 창도, 그 만나는 곳도, 최고의 제품과 수준으로 하면.. 그 돈은 다 누가 내나요?
도면에도 없는 것을 누가 시공할까요?
건물은 결국 경제적 균형입니다. 현행법규로 사방을 다 단열을 한다해도, 집 전체가 현행법에서 요구하는 성능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어디는 더 강하게, 어디는 좀 약하게 ...
이 균형을 찾는 집이 저희 협회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3. 성능이 같다면, 가격은 같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특수한 방법은 없습니다.
말씀하신 회사에 객관적 성능을 증명하라고 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 올라간 가격은 결국 저희 협회 회원사가 짓는 가격보다 비쌉니다. 불행히도 사실입니다.

이 불행한 사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은... 집은 짓고 나면 끝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그 돈을 다시 돌려 받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리 후회한들 저리 후회한들, 후회는 같기에...
협회가 객관적 평가를 해주는 집을 짓고 후회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최소한 결로, 곰팡이, 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있기에... "그 돈을 전부 다 땅에 묻었다"라는 후회는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