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목구조 벽체설계에 관한 질문

G 무말랭이 4 1,906 2019.07.18 14:54

안녕하세요. 제대로된 집에서 살고싶어하는 예비건축주입니다.

무지무식함에서 비롯된.. 만용에 가까운 질문에 앞서 양해를 구합니다. 대학교수에게 덧셈뺄셈질문을 하는 기분이네요,,,

 

골조는 목구조로 하면서 두터운 외단열을 하는 방법을 꿈꾸고 있는데요, 

외부마감-외단열(유기단열재)-OSB합판(기밀층)-골조-내부마감 으로 벽체를 구성하고, 스터드사이에 황토벽돌을 채우고 황토미장마감을 한다면 축열, 통울림문제도 해결하고 약간의 조습기능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니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단열은 외단열에 맡겨버리고요. (자재정보에 있는 모 단열블록회사의 마감예시 브로슈어에 황토마감이 있더군요..)

 

1. 목조는 습기에 취약하므로 습식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콘크리트는 습기를 배출하기에 어떤 목수님의 블로그를 보니 기초콘크리트와 목조사이는 물론 바닥방통공사를 하실 때에도 목조 하단에 방수테이프?? 같은것을 감고 방통을 하시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황토미장과 콘크리트가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황토미장도 습식인지라 습기를 뿜는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스터드와 OSB의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황토미장이 습기측면에서 외려 불리하다면 벽돌만 넣고 건식마감할 생각입니다.

 

2. 이렇게 벽체구성을 하면 설비층은 합판과 벽돌 사이에 위치하나요 아니면 벽돌다음에 별도의 설비층을 두게되나요? 벽돌뒤에 설비층을 둔다면, 미장마감을 하는 경우엔 미장흙 사이에 선이 묻히는 구조가 되는건가요?

 

3. 내화성의 관점에서, 황토벽돌의 존재가 석고보드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무지한 저로써는 벽돌이 무너지지야 않겠으므로 굳이 석고보드는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스터드쪽을 생각하면 필요할것같기도 합니다. 또 전기설비층이 벽돌보다 실내측이라면 그때문에 필요할 수도 있을것같고.. 벽돌이 다공질이라 단열재에서 발생한 가스의 유입이 커질 있을 수도 있겠고..별 생각이 다드네요. 전문가의 식견을 여쭙니다.

 

4. OSB에 투습방수지를 바를지(OSB와 벽돌사이), 벽돌위에 바를지(벽돌+스쿼드와 실내마감사이), 단열재가 두꺼우므로 아예 바를필요가 없을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5. 경량목구조의 스터드간격이 최대 610mm로 제한되어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창문의 가로길이도 610mm로 제한되는 것인지요. 긴 유리창을 구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중목구조 내지 철근콘크리트구조가 필요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6. 위처럼 벽체를 구성함에 있어 다른 문제점이 있으면 지적부탁드립니다.

 

건축환경이 시장논리를 극복하고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건축주가 많이 알아야 하는데 비건축인에겐 다소 험난한 길이네요.

이렇게 오픈된 정보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시는 협회에 그저 감사 또 감사드릴뿐입니다.

 

Comments

G 정해갑 2019.07.18 18:56
5번 질문: 당연히 3000mm 이상의 창호가 가능합니다.

매력적이라는 축열과 조습기능이 추가비용없이 얻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경량목구조에 유기질단열재 외단열은 아래 링크 참조하세요.
그중에서 관리자님의 답변을 일부 발췌했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1&wr_id=13097

하지만, 이 방식을 적극적으로 "좋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누수방지 디테일"이라는 것이 말과 글로는 쉬워도 꽤 경험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며,
두번째는 목구조에 EPS를 접착하는 것은 거의 영구적인 접착인데, 목구조가 가지는 목적중의 하나인 "수명을 다 한 후 쉽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것을 잃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G 무말랭이 2019.07.18 19:47
정해갑님의 링크로 4,5,6번질문에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실 일교차에 예민하여 잔병치례를 하는 경우를 줄일수만 있다면 비용이 좀 들더라도 축열에 기꺼이 투자하고자 합니다. 짚어주신 바 첫번째 누수방지 시공의 어려움, 두번째 EPS의 목재에의 영구접촉 문제가 있는데 목재에 접착하는 방식이 아닌 레고처럼 쌓아올리는 방식의 단열제품으로 건식조립한다면 두 문제가 모두 극복되어질 수 있을런지요.  다시한번 일깨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9.07.19 14:17
1. 황토미장은 표면 강도가 너무 약해서.. 지속적으로 표면이 작은 가루로 떨어져 나옵니다. 그러므로 주거시설의 실내마감으로 사용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2. 설비층은 기밀층의 실내측에 만들어 지게 됩니다. 실내 합판면에 기밀층이 형성된다면, 설비층은 기밀층과 벽돌사이가 됩니다.

3. 내화성은 내화시험을 통과한 소재의 구성만 인정됩니다. 찾아 보니 실내측을 황토벽돌로 구성하여 받은 시험성적서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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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처럼 쌓아 올리는 단열재를 사용하셔도 되나, 결국 목구조와 접착이 되어야 합니다. 그 사이에 틈이 생길 경우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방법은 대안으로써의 기능이 별로 없습니다.
G 무말랭이 2019.07.19 21:42
흙가루라니., 끔찍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