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확장한 방을 다시 비확장으로 하는게 어떨까요?

G 김반도 5 4,253 2020.01.02 13:16

현재 확장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비확장형으로 분양된 17년된 아파트입니다

전 주인이 확장을 했는데 확장하며 단열공사를 대충 했는지

확장한 방이 너무 춥네요.

창호는 2중창, 페어유리 이며 대략 17년쯤 된것 같습니다.

창호도 오래되었는지 아귀가 잘 맞지 않습니다.

 

사실 저희는 확장형보다 비확장형을 선호해서

다 뜯고 단열시공, 이중창 설치를 하기보다

원래 분합창이 있을법한 자리에 분합창을 설치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분합창-단창 로이)

조금 좁아지긴 하지만 창호가 총 3개가 되니 

다 뜯고 새로 하는것 보다 비용도 적게 들이고 

따뜻하지 않을까요?

 

또 이중창 중 바깥쪽 창호는 결로가 생깁니다.

실내온도 22도, 습도 45%, 내측창 15도, 외측창 5도

적외선 온도계로 유리를 측정하니 이렇게 나오네요.

 

이렇게 분합창을 다는건 괜찮은 생각일까요?

다행이 강마루위에 분합창을 다는건 시공문제는 없다고 

합니다(기존마루 계속 사용을 위해)

 

그리고 분합창 바깥쪽도 난방배관이 들어가는데

(확장공사하며 배관연장도 한것같습니다)

그곳에 난방이 들어가서 결로가 생기는데 어떤 영향을

줄까요? 

 

창문 결로와 추위에 가장 적은 돈으로 막아보려니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네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0.01.02 13:32
음... 이 것도 조금 복잡한데요...

비용과 환경적으로는 "네" 맞습니다.
그러나
1. 새로 창을 달 때, 바닥을 포함하여 고정을 해야 하는데, 기존 난방배관을 피해서 고정하려면 무언가 사전 측정 (열화상 등등)을 통해 배관 위치를 확실히 파악한 후에 해야 합니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마루 위에 창을 달 수는 없습니다. 내외부가 이어진 마루에서 (수축/팽창 길이의 다름, 상대습도/온도의 다름 등등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꺼여요.  그러므로 창이 들어가는 자리의 마루를 제거 한 후에 창을 달아야 합니다.
3. 새로 생긴 발코니는 온도가 매우 낮습니다. 보일러는 실내의 컨트롤러에 있는 온도계로 작동을 하므로, 만약 (극한의 예를 들어) 아주 날이 추운 날, 실내는 따뜻해서 보일러가 장시간 돌지 않는 상황에서, 발코니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질 경우 발코니 쪽으로 나가 있는 난방배관의 물이 얼어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로 다는 방창이 발코니의 온도 유지를 위해 (역설적으로)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단창 같은 것으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는 천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확장한 곳의 바닥 마루에 결로 현상(마루의 색이 변했다거나 등등)이 없다면, 그 17년 되었다는 이중창을 새로 바꾸시고, 그냥 확장한 대로 사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그 전제조건은 아래, 윗집이 모두 확장을 했다는 가정입니다.
G 김반도 2020.01.02 14:01
관리자님 자세한 설명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짚어주시니
너무 감사하네요^^
괜찮으시면 답변에 추가로 더 질문 드려도 될까요?

1번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입니다.
    배관위치 파악은 바닥과 분합창 하단을 고정시키는 피스? 때문인건가요? 그런데 다른 방 분합창을 보니 바닥면은 피스등으로 고정을 안하고 양 측면을 피스 등으로 고정시키곤 해서요. 피스가 배관에 안박히게 시공이 되어야 된다는 말씀이신지요?

2번 3번 답변에 대한 추가질문입니다.
    지역난방이라 겨울철이면 24시간 난방을 틀어놓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리자면 유량계 방식이라  난방비 절약을 위해 난방수를 24시간 아주 적은 양으로 계속 흐르게 조절해놓고 씁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새로 시공하는 분합창 내측과 외측(2중창 안쪽) 사이공간이 온도가 많이 차이날까요?
    현재(오후 2시 기준) 바닥온도만 측정해보면 방 한 가운데 바닥는 28도이고 확장한 부분 바닥은 22도 입니다. 제 생각에는 중간 공간 바닥 온도가 대략 28도와 22도의 중간쯤에서 유지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계속난방 조건으로)  그렇다면 마루의 뒤틀림도 많이 없을것 같은데..

    제가 너무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예산이 부족하니 참 고민이 많습니다. 말씀대로 이중창만 교체해서 해결되면 다행인데, 일단 저희가 탑층이고 아랫집이 했는지 안했는지 확인이 안되며 주위 사람들 말로는 창호 교체만으로는 안되고 단열공사를 제대로 해야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한 단열 공사가 아니라 뜯어보지 않는 한 모르는거고 뜯는 순간 비용이 확 늘어나니 더 고민이 됩니다.
M 관리자 2020.01.02 14:26
1. 바닥을 고정해야 합니다. 고정하지 않는 것이 하자거든요.
네.. 바닥에 고정되는 피스의 길이가 배관에 충분히 닿을 만한 거리라서 그렇습니다.
2. 그러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마루를 잘라 내는 것이 그리 복잡한 일을 만들지는 않으므로, 역시 제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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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리고 새로 다는 창문에 다음 이사 오실 분을 위해서 "창문의 아래를 통과해서 발코니로 배관이 지나고 있으니 창을 교체/제거할 때 유의하십시요" 라는 글을 적어 두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G 김반도 2020.01.02 15:20
관리자님 추가질문에도 너무 상세히 답변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신대로 마루는 최대한 철거를 하는
방향으로 하고 배관에 대한 고려도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창호 하단을 피스로 고정시키지 않는것 자체가 하자라는 것이
사실 놀랐습니다. 그 어떤 창호도 하단을 피스로 고정시킨건
못봤거든요. 양 사이드만 피스고정한건 봤습니다.
정석으로 작업하는 업체를 고르는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아무튼 이렇게 시공해도 효과가 있다고는 하시니 정말 다행
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M 관리자 2020.01.02 15:54
아마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웬만한 모든 창호의 하단에 자세히 보면 고정못의 머리를 보실 수가 있으실꺼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