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몇 가지 질문 드립니다.

G 나디아 6 1,248 2021.03.05 10:26

집을 나름 성공적?으로 짓고 나니 주위 분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곤 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두리뭉실 아는 척 답변하게 되고... 정확히 알고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또 질문 올립니다.

 

일단 저희 집 옆쪽 땅에 집을 지으려면 기초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사진은 저희 집과 옆집의 기초를 하나로 묶어 공사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상 왼편의 땅에 집을 지으려면 결국 지하나 필로티 형식을 갖게 될 터인데요. (윗 도로와 아래 도로의 레벨 차이가 5m가량 됩니다.)

_DSC9235.JPG

문제는 아래 도로가 도서관 앞이며, 그 도로는 도서관이 소유한 상태입니다. 주차문제 때문이죠. 그래서 지하를 차고로 만든다 해도 자동차는 윗 도로를 행해 올라가야 하는 상황입니다-_-;; 

여튼,,, 이런 땅 모양의 경우엔 기초를 어떻게 만드는 것이 더 효율적일까요? 경험 상 지하를 주거공간으로 계획하는 건 피하고 싶습니다^^;;

결국 지하를 만들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필로티로 만드는 경우.

이 두 가지 경우를 봤을 때, 구조 안정성을 비롯하여 어떤 것을 추천해 주시는지,,, 또 시공비용은 어느 쪽이 더 저렴할지도 궁금합니다. (이 질문을 제일 많이 받습니다 ㅜㅜ)

 

그리고 추천해주신 방식으로 집을 지을 경우, 경량목구조와 이지블럭 시공에서 어느 쪽이 더 수월하고 시공비용을 줄일 수 있을까요?

 

 

2. 최근 올라오는 사례를 보면 '투습공 EPS'단열재를 경량목구조 외단열로 사용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두께도 100mm 혹은 그 이상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고요. 저희 집 지을 당시만 해도 EPS투습공의 투습능력에 부정적이어 두터운 외단열로는 비추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이제 에어폴의 '투습능력 측정값'이 문제 없다고 판단 되어진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실내측 방습기밀층의 능력에 기대어 시공되는 디테일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3. 장모님 댁 난방파이프가 터져 대공사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니... 또 다시 건식난방에 대한 궁금증이 몰렸습니다^^;;

경량목구조 신축 공사의 경우...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2층의 건식난방시공은 간단한데, 1층 기초 위에 200mm 단열이 가능할까?라는 궁금증.

혹시, 기초슬라브 위에 방부목 투바이텐으로 장선을 깔고, 사이에 글라스울 단열을 하고, T&G합판을 시공한 후 건식난방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가능할까요? (나무의 삐걱임은 피하기 힘들겠지만, 건축주가 신경쓰지 않는다면...)

Comments

G 나디아 2021.03.08 22:28
답변이 올라오지 않으니 제가 무례한 질문을 올린 건 아닌가 걱정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결례를 범했다면 죄송합니다.
M 관리자 2021.03.09 10:47
헐.. 왜 그러셔서요.. 그럴리가요. 그냥 까먹은 거죠.
당연히 그러할거라고 생각을 하셔도 될 분이.. 이런 억측을.... 섭섭합니다.
ㅎㅎ
제가 출장 중이어서요.. 이번엔 잊지 않고 내일까지 답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G 나디아 2021.03.09 13:02
제가 눈치가 없어 평소에 말실수를 잘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글을 써 놓고 보니, 필요 없는 말을 장황하게 늘어 놓기도 했고요.

1번은, 검색해 보면 필로티가 비용이 더 든다는 애매한 얘기들이 있더라구요, 레벨차이가 심하다 보니 걱정도 들고요..
2번은.. 현재 사촌분께서 땅을 구입한 상태로 설계를 시작하시려 합니다. 외단열을 추천드리려다 보니 궁금증이 들었어요. 패시브 추천드리려 했는데, 이곳도 공방을 만들어야 해서 규모가 커지는 바람에 비용의 압박에 좌절을 ㅜㅜ

너무 자세한 답변하시려는 건 아닐까 걱정도 들고ㅎㅎ 내일이 아니라 일주일 후라도 상관 없습니다. 급한 거 하나도 없거든요. 늘 공짜로 얻어먹고 가서 마음의 빚이 큽니다.
M 관리자 2021.03.09 22:08
1. 구조적으로는 지하층을 만드는 것이 유리합니다. 필로티는 가능하지 않고요.
지하를 사용할 것인가 아닌가가 중요한데요.
사용하지 않는다면.. 옹벽을 만들고, 되메우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다짐을 잘 해야, 그 위에 건물의 기초를 얹을 수 있고요. 그 것이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흙으로 채우고 나면, 그 위에 건물을 올리면 되는데, 가격은 목구조가 확실히 더 저렴합니다. 다만 최근 목조관련 자재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당장 실행하시기 보다는 조금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비록 투습이 되는 EPS 라고 할지라도, 경량목구조에는 권해 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목구조는 지금 하신 것 처럼 무기질단열재로 외단열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게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올라가지도 않고요.

3. 콘크리트 기초 위에 건식난방도 가능합니다. 200mm 단열재 위라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장선을 까는 것은 (미국의 크롤스페이스처럼) 그 하부를 비워야 하므로, 공사비 증가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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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어서 죄송합니다. ㅡㅡ;;;
G 나디아 2021.03.10 09:08
크롤스페이스가 아니라, 콘크리트기초 위에 장선을 얹어 단열재를 채우면 하부를 비울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그럴 필요 없이 EPS 100mm 교차로 두 번 깔고(필요한 부분 폼시공) 건식하면 되는 거군요. EPS 위에 T&G합판 깔면 꿀렁임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건식난방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페시브 건축시 바닥 단열재 두께가 두꺼우면 합판 깔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여튼... 죄송하긴요.... 무료로 얻어가는 답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 은혜 언젠가는 꼭 갚으리라....^^
M 관리자 2021.03.10 10:09
네.. 단열재 위에 건식시공을 하시면 되나.. 그 역시 콘크리트 면의 평활도에 발목이 잡힐 확율이 높습니다. 이를 보완해 주어야 합니다. (T&G합판도 필요하지만, 그 걸로 극복되지 않을 확율이 높거든요.)
콘크리트 면 위에 바로 장선을 올리는 것은 습기에 의한 하자로 위험한 방식입니다.

이미 다 갚으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