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더블스킨에 대해서.

G 이승연 5 11,540 2011.08.10 01:27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건축과 다니는 대학생입니다.
요즘 친환경 설계에 관심을 갖게 되다가 문득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을 합니다.
 
고층건물에 더블스킨공법을 적용하려고 하는데,
더블스킨이 자연환기의 방식이라고 하네요.
그렇다면 베르누이의 법칙(공기나 물과 같은 유체가 빠른 속력으로 흐르면 압력이 작아지고,느린 속력으로 흐르면 압력이 커진다. 흐르는 유체에서 유관의 단면이 좁아지면 유속은 빨라지고 넓어지면 유속은 느려진다)
)을 적용하여, 건물의 저층부의 더블스킨 공간을 넓게하고 상층부로 갈수록 점차적으로 이 공간이 좁아 지도록 설계하면, 공기순환이 더욱 잘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게하면 배출기를 설치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요??
미흡한 생각에서 나온 질문이지 허접해도 성의껏 답변해주세요.
배움을 얻고자 합니다 ㅋㅋ

Comments

M 관리자 2011.08.10 08:26
안녕하세요..
일단 이중외피에 대해서는 저희도 최고의 전문가라 할 수 없으며, 그 작동방법과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미지의 영역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 선진국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이중외피 시스템 중에서 성공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물이 있지는 의문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과연 성공하는 것이 가능키나 한 것인가?" 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이중외피의 핵심은 말씀하신 "올라간다" 가 아닙니다. "올라가면 무슨 장점이 있는가?" 라는 점입니다.
상부가 좁든 넓든 올라간다고 칩시다. 그럼 건축물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시기바랍니다. 과연 무슨 장점이 있는지..

이중외피가 겨울에는 도움이 된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온실효과 때문에 외피가 따뜻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름엔 과연 어떨지 상상킬 바랍니다. 바람이 올라가서.. 그 다음엔..???
특히 업무시설은 냉방부하 저감에 촛점을 맞추어야 하는 건물입니다. 이중외피 내부의 기류가 올라가면 냉방부하가 줄까요?
이중외피 내부의 온도가 외기온도보다 결코 낮아질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열을 뺏는 설비가 있지 않은 이상 온도가 내려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 이중외피는 유리입니다. 여름엔 강한 일사의 영향으로 이중외피 내의 공기 온도가 상상을 넘게 올라갑니다. (저희가 실측한 한 건물은 외기온도가 28도일때 이중외피 내의 온도는 45도 였습니다.)
이중외피 하부에서 외기가 들어가고, 상부에서 배출될 때,, 그 길이가 얼마가 되었든 간에.. 또 기류속도가 얼마가 되었든 간에.. 여름엔 찜통입니다.
실내측 창을 열면 그 높은 온도의 공기가 실내로 들어올 뿐이고, 창을 열지 않아도 외피의 온도가 높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냉방엔 치명적입니다.
유리 커튼월 건물의 냉방:난방에너지 비율은 최소 약 3:1 정도입니다. 이중외피를 설치하면 이 비율이 5:1 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난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비율은 5:0.7 정도 이겠죠..
가뜩이나 유리 커튼월 건물이 찜통인데. 이중외피 달면,, 여름에 열을 내는 내복 입은 것과 같습니다.

비용은 어떨까요.. 아무리 싸게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중외피에 들어가는 돈으로 단열을 더 하세요.. 물리적으로 가장 정직하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시한번 강조 합니다만, 이중외피는 올라가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올라가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 가 핵심입니다.

감사합니다.


ps1. 환기량과의 관계도 설명이 필요합니다만, 학생이시라 더 나아가지는 않았습니다. 상상력은 설계의 질을 높히는데 매우 중요합니다만, 지식을 바탕에 두지 않는 상상력은 삼류소설에 불과합니다. 특히 남의 돈으로 지어지는 건물을 본인의 상상력에 의존해서 설계치 마시길 바랍니다.

ps2. 학생이시라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글의 끝에 "성의껏 답변해주세요" 와 "ㅋㅋ"은 바람직한 표현이 아닙니다. 지식 이전에 갖추어야 할 것이 의외로 많습니다.  미래가 창창한 학생이기에 사족을 답니다.
G 이승연 2011.08.10 13:47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중외피에 대해서 너무 긍정적으로 생각해왔습니다. 제 생각이 어긋났음을 알게됬어요. 그리고 표현에 대해서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M 관리자 2011.08.10 21:54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진하셔서 좋은 결과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G 박세빈 2015.05.07 01:16
우연히 접하게된 이 질문을 본 학생입니다
요즘 고성능 유리들이 많으므로 인해 SHGC가 낮은 유리를 사용한 이중외피 시스템을 사용 한다면 외부 일사에 의한 영향을 적게 받고 이중외피의 내부의 온도가 비교적 줄어들고 Low-E유리와 같은 열전달이 적은 유리를 사용한 커튼월 건물에서 내부열손실이 감소하여 LOW-E를 사용한 커튼월과 이중외피와의 시너지가 냉방부하 측면에서 좋을것 같은데 냉방부하측면에서는 환기 자체를 고려한다면 직접적으로 외기를 끌어다 쓰는것 보다는 이중외피의 중공층을 통한 자연환기가 냉방부하 저감에 더 효율적으로 보는데 그렇게 되면 이중외피가 굳이 부정적이지많은 않지 않을까요 ?
M 관리자 2015.05.07 01:46
안녕하세요..

질문이..
"직접적으로 외기를 끌어다 쓰는것 보다는 이중외피의 중공층을 통한 자연환기가 냉방부하 저감에 더 효율적" 에서요..

1-1. 여름에 직접 외기를 쓸 때의 공기온도와 이중외피의 중공층을 통과한 공기의 온도 중 어떤 것이 온도가 높을까요?
즉, 이중외피 외부의 유리를 SHGC가 낮은 유리를 사용한다고 했을 때, 그냥 외기 온도가 낮을까요.. 이 SHGC가 낮은 유리를 통과한 햇빛을 받은 이중외피 중간의 공기 온도가 낮을 까요?
쉽게 바꾸면.. 이중외피를 통해 외기의 온도보다 낮은 온도의 공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1-2. 냉방에너지는 외기의 온도가 높을 수록 유리할까요, 낮을 수록 유리할까요?

1-3. 외기온도가 낮아 질 수 없다면, 왜 이중외피를 사용해야 할까요?

2-1.  SHGC가 낮은 유리를 이중외피의 외부쪽에 사용하는거와 이중외피를 없애고, 같은 유리로 그냥 외피를 구성하는 것. 어느 쪽이 일사량이 더 줄어 들까요?

2-2. 만약 이 둘의 일사투과량이 같다면, 왜 이중외피를 사용해야 할까요?

(참고 :  SHGC가 낮은 유리 = Low-E코팅 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