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방충망의 통기성

2 권희범 7 9,101 2016.01.31 23:07
기성 제품으로 나오는 아스팔트 슁글용 용마루 통기구의 벌레 차단이 성능이 좀 떨어져서요,
용마루에 방충망을 씌우고 통기구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가지고 있는 게 24메쉬(사방 1인치 안의 구멍 갯수) 스텐방충망인데요 그물의 간격이 너무 촘촘해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건 아닌지 궁금합니다.
창의 방충망이 닫혀 있을 때와 열려 있을 때 바람의 양이 차이가 많은 걸 보면 방충망이 통기성을 떨어뜨리는 건 맞는 것 같아서요.
하다하다 이제 별 질문을 다 합니다.
마땅히 물어볼 곳이 없어서요.
답변 부탁드릴게요.

Comments

M 관리자 2016.02.01 10:23
용마루는 아니지만, 예전에 이중외피의 통기성을 시뮬레이션할 때 비슷한 것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통기량이 약 25% 정도 줄어 드는 결론을 얻은 바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25%의 감소가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느냐는 것인데요..
아마도 임계점을 넘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건축이란 분야에서의 변화가 매우 느린 이유가 이런 과거의 관습, 규정의 변화가 있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실 사례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추정만으로 하셔도 된다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저 역시 열교환환기장치의 급기구에 모기장을 치고 풍량의 변화를 1년 넘게 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는 풍량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도 이렇게 해도 된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공기의 흐름은 일반화하기에 그 변수가 너무나 많이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는 .. 시도해 보셔도 되는 방법이라 생각되며, 다만 다른 분들께 권하시지만 않으시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켜봐야죠.. 확신이 들 때까지....
시도하시면 협회에서 몇가지 정량적 평가를 위한 시험을 해드릴 수도 있습니다..
2 ifree 2016.02.01 10:51
자주 다뤄본 주제가 아닙니다만 메쉬망의 규격 중에는 본문에 말씀하신 메쉬(본문에서는 24메쉬)값이 대표적인 규격의 표시가 될 것입니다만, 두번째로 중요한 값은 그 메쉬를 이루는 철사의 두께값입니다.
그래서 메쉬망 제작 회사에서는 메쉬, 와이어두께, 오픈닝값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즉, 같은 메쉬값이라도 굵은 철사로 제작한 망이 더 튼튼하겠지만 더 많은 공기저항을 만들겠지요.
따라서 몇 메쉬는 어떻다라고 정의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예시한 자료에 보시면 24메쉬라도 와이어의 굵기에 따라 오픈스페이스가 4종류로 달라집니다.
메쉬가 없는 면적에서 와이어로 줄어드는 면적을 뺀 값과 여기에 접촉면이 늘어남에 따른 마찰 손실을 감안하면 되겠지만 마찰손실은 짧은 구간이라 무시해도 될 것 같고. 결쿡은 오픈되는 면적에 비례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M 관리자 2016.02.01 11:07
ㅎ.. 마침 찾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1 홍도영 2016.02.02 01:14
여기자료를 보니 방충망을 사용할 경우 독일은 45% 오스트리아는 50%가 공기가 통하는 유효면적을 보여야 하고 그리고 구멍의 크기는 5mm(이상인 것만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것을 최소기준으로 보면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나름의 기준이 없는 이상!!!
2 권희범 2016.02.02 21:32
관리자님, ifree님, 홍선생님 고맙습니다.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고맙습니다.
ifree님이 올려주신 표를 보고 16메쉬 알루니늄 방충망 정도면 부담을 좀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홍선생님 글을 보니 5mm라면 상당히 큰 크기여서 또 고민이 됩니다.
그 정도 구멍이면 어지간한 날벌레는 다 드나들지 싶어서요.
파리 정도는 막을 수 있는 좀 성긴 방충망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1 홍도영 2016.02.03 00:25
그래서 용어정의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실감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막고자 하는 것은 작은새나 기타 작은 동물이지 날파리나 하루살이 같은 같은 아주 작은 것을 막는 말 그대로 방충망이 아닙니다. 방충망은 말 그대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고 지붕은 말 그대로 습기를 쉽게 빼면서 작은 새들이나 쥐들이 즐어가서 사는 것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시간이 지나면 특히 처마 부위는 거미줄이나 기타 나방 작은 곤충들로 인해 막히기에 유감이지만 청소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차를 청소하듯이 말입니다.
2 권희범 2016.02.05 23:52
홍선생님, 이제 봤습니다.
흔히들 그런 용도의 망을 버그스크린이라고 부르길래
벌레를 막는 게 주 목적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주기적으로 처마쪽으로 흘러내린 벌레 사체를 치우면 문제가 없을 것 같긴한데요,
벌이 걱정이 됩니다. 벌이 들어가 집를 지으면 계속 살아남아 집을 키워갈텐데 통기층을 막는 건 둘째치더라도 방수투습지가 훼손되지 않을지 궁금합니다.
독일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