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의 하자 원인 중 메쉬 접착 하자

M 관리자 19 17,682 2014.03.21 22:51
외단열미장마감 공법은 다른 글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제대로만 된다면 가장 최상의 마감에 가깝다.

우리나라에서 이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이 천대 받는 이유는 많은 하자에 기인한다.
이 중 표면 균열에 의한 이차적 오염이 대다수를 차지하는데, 그 근본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은 기본적으로 강도의 보강을 위해 메쉬를 사용하는데 이 메쉬를 바르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

즉,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거의 모든 현장은 아래 사진과 같이 메쉬를 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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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이상한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사진에서 잘못된 점은 아래 확대 사진과 같다.

EPS에 메쉬를 바로 대고 그 위에 몰탈을 바르는 것이 잘못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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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법은 아래와 같은 결과를 낳는다.

EIFS_하자1.jpg

즉, 메쉬와 EPS 사이에 몰탈이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다는 것이다.
메쉬가 충분히 접착되고 있지 않으므로 결국 표면 균열로 쉽게 이어지게 된다.

올바른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다.

일차적으로 바탕몰탈을 시공한 후에 그 위에 메쉬를 대고 상부몰탈을 시공해야 한다. 그래야 메쉬의 접착력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다.


High-Quality-Plaster-Reinforcing-Fiberglass-Mesh.jpg


이러면 메쉬가 몰탈 중간에 들어가게 되므로 제대로 된 접착력 얻을 수 있다. 마치 콘크리트 속의 철근이 피복두께가 필요한 것과 비슷하다.

EIFS_하자2.jpg

아래 사진에 그 일련의 과정이 잘 나와 있다. 
<출처:http://myculturedpalate.com/blog/2013/05/03/how-to-apply-eifs-to-a-greenhouse/>

다만, 아래 사진도 바닥과 벽체의 만나는 면은 규정을 지키고 있지 않다. 그러므로 메쉬를 붙이는 순서만 참고하시기 바란다.

first-layer-EIFS.jpg

cement-for-EIFS.jpg

EIFS-fiberglass.jpg

covering-EIFS-fiberglass-with-cement.jpg

sponging-the-EIFS.jpg




우리나라에서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의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 기존 하자가 난 외단열미장마감공법을 보수하시면서 기존 미장을 털어내는 방법에 대해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다.

"쇠흙손으로 구석에 일자로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손을 집어 넣어 메쉬를 잡아 당기면 뱀이 허물벗 듯 몰탈이 한꺼번에 벗겨진다. 이게 기술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기술이 가능한 것은 메쉬가 제대로 접착되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분이 보수하신 외단열미장마감도 결국 얼마가지 않아 표면에 균열이 생길 것이며, 그 뒤에 또 다시 보수하러 현장에 들어오신 분도 앞선 분과 마찬가지로 미장면을 벗겨 낼 것이다.
빈곤의 악순환일 뿐이다.


Comments

3 이명래 2014.03.22 06:21
기본이 배제될 수밖에 없는 것은 경제적 선택을 강요(?)받기 때문일 겁니다.

소비자가 싸고 낮은 품질의 성과물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공급자들을 과당경쟁으로 유도한 것는 난립한 업체들이 소비자에게는 싼 것을 제시하면서 원가를 맞추려고 품질을 낮추면서 한 편 외관은 그럴듯하게 포장한 결과로써, 결국은 소비자가 된통 바가지를 쓰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성과물 사용과정에서 고장이라는 것으로...

원가를 낮추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cost down을 위한 spec down을 차선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지나친 경제적 선택의 강요라는 것입니다. 전문성 없는소비자가 가격의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는 그런...

싸고 좋은 집을 원하는 소비자와 이런 집을 지어주는 업체가 서로 만났을 때, 결과가 만날 때만큼 아름답지 못할 것을 계약하면서는 예상치 못했을 겁니다.

그림과 사진 잘 봤습니다.
1 홍성진 2014.03.22 09:34
mesh를 fastener로 고정하지 않지 않아도 되나요? 단열재에 fastener고정이 가능한 경우에요.
M 관리자 2014.03.22 10:43
네..
마감재에 따라 다릅니다만, 일반적인 미장+페인트마감에서는 화스너 고정을 먼저하고 메쉬작업을 하는 것이 맞는 순서입니다. 메쉬위에 화스너를 고정하면 화스너자국이 표면에 드러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G 모던코트시스템 2014.03.23 08:23
우리나라에서 행애지는 모든현장이라함은~~~쩝
사진에 보듯 저렇게 시공하는 업체가 있는가하면 기본에 충실히 시공하려는 업체도 다소 있을듯여
M 관리자 2014.03.23 09:33
네... 맞습니다. "거의"가 빠졌네요.. 수정해 놓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주원파파 2014.04.14 01:47
로이하우스 카페에 올릴려고 스크랩 좀 할께요~
중요한 자료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1 최재호 2014.11.22 18:00
스틸구조로 타이벡위에 외벽마감을 위해 50mm eps스치로폴을 붙이고 스타코 마감을 할려고 합니다.
 접착 몰탈이나 스프레이 접착제로는 완전한 접착이 되지않는다며 스치로폴에 못을 박아 고정시킨다고 합니다. 바람직한 방법인지요?.

 추천해주실 바람직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고언을 부탁드립니다.
 저렴한 시공비가 하자를 부른다며 헤베당 40,000원의 견적을 받았읍니다.1차 몰탈위에 메쉬를 대는 것 말고 더 챙겨야 할부분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성실한 시공외에  꼼꼼한 시공 공정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제대로된 서비스를 받고 충분한 공사바를 지불하고 싶읍니다.
M 관리자 2014.11.23 14:14
안녕하세요..

분명 더 나은 방법도 있고, 이를 차분히 풀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의 저희 경험으로는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무슨 뜻이냐면... 지금 외벽의 구성만을 놓고 최선의 방향을 찾을 수는 있겠지만, 건축물이라는 것이 단순히 외벽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면과 만나는 부분, 각종 돌출 부위, 창호 등 개구부와의 접합부, 처마와 만나는 부분, 발코니 또는 난간과의 접합부, 외벽조명 등 각종 외부 장식물 등이 모두 한꺼번에 풀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예를 들어 저희가 경량스틸구조의 외벽 구성에 대해 적어 드리고, 이를 건축주께서 외단열회사에 전달을 하는 방식으로써는.. 한계가 너무나 분명한데요..

일단 외벽만 이야기할 경우에도 해당 회사의 대응 방식이 몇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이 방법이나, 저희가 하는 방법이나, 똑같은 결과인데 비용만 올라가요" 라고 하는 경우

두 번째는 "네 알겠습니다. 얼마 더 주세요." 라고 하고... 외벽만 일러준 대로 시공, 나머지 부위는 하던대로 하는 하는 경우

세 번째는 "에~~ 안되요.. 그건 외벽만 생각한 거구.. 다른 부분에서 절대 풀리지 않아요.." 라고 하며 기존 방식으로 해도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 경우

네 번째는 "그건 외벽만이고, 다른 부위가 작업이 매우 어려워지니.. 비용을 많이 올려 받아야 한다."라고 하고...돈을 받았으나... 외벽 이외는 하던대로 하는 경우

다섯 번째는 "그건 외벽만이고, 다른 부위가 작업이 매우 어려워지니.. 비용을 많이 올려 받아야 한다."라고 하고 작업을 하면서 나머지 부위를 풀어 보려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은 경우

그리고, 확율은 적지만... 방법을 이야기하면 "못하겠다"라고 현장을 나가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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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모든 것이 외벽의 모든 부위에 관한 상세도면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부위에 대한 상세도면없이 외벽만 최선을 알려드려도 이 것이 현장에서 제대로 반영될 수도 없고, 방영해 주실 분들도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이런 변경은 비용만 올라가고, 결과는 아무 것도 없는 ... 오로지 건축주만 손해를 보는 형식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렇게 건축주가 제시한 방법으로 시공이 되었어도 (제대로 한 것이지를 떠나서...) 준공 후 곰팡이나, 혹은 누수의 하자가 발생될 경우. 그 책임을 건축주에게 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시공사도 이 부분에 대해 거의 같은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건 건축주가 외벽을 저희가 하자는 대로 하지 않고, 고집을 피워서 .. 억지로 바꾸니 이런 문제가 생긴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주셔야만 수리가 가능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꼭 한마디를 덧붙힐 겁니다.

"애초 하자는 대로 했으면, 비용도 싸게 들고, 이런 문제도 없잖아요"... 라고..

이런 이유로 "제대로 된 건축사"에 의한 "제대로된 설계"가 꼭 필요합니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듯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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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열교에 예민한...) 경량스틸 구조이고, 현재 제대로 된 도면이 없는 상태에서 이 게시판에서 오고가는 글로만.. 시공사에게 전달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러므로,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은 있지만, 오히려 현재의 방법 (시공사가 하시던 방법)에서 조금 개선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슬프지만...)

이 것을 전제로 이 글에서는 "고정방식"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공사께서 말씀하신 대로.. 타이벡위에 단열재를 "접착"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정못으로 시공이 되어야 하는데요..

단열재의 크기는 600x1200mm 보다 커질 수 없고, 각 단열재마다 단열재 고정못은 5개이상 설치되어야 합니다.

그 외의 사항은 저희 기술자료실 아래 글에 첨부파일로 "외단열미장마감공법 시공 지침서"를 올려놓았습니다. 보시고 시공사와 상의하셔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채택여부를 판단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51

감사합니다.
1 최재호 2014.11.24 08:12
답변 감사합니다. 평생에 한번도 어려운 자기집 짓기에서 조금은 쉽게 제대로 된 건축사의 제대로 된 설계를 접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M 관리자 2014.11.24 09:06
그러게요...ㅠㅠ

건축사의 한 명으로써... 죄송할 따름입니다.
1 강권철 2015.01.14 12:15
시공비용을 너무 줄이려고 하다보니... 저런현상이... 외국에서 들여올 때나 배울 때나 확실히 알고 그방법을 지키면서 시공을 해야겠네요!
1 박종원 2015.01.15 21:09
잘배우고 갑니다.
통상  메쉬위에대고 접착을 했는데 잘못된거군요
1 최영호 2015.03.18 19:28
오늘도 한수 배워 갑니다
1 청담별곡 2018.02.12 12:52
현장에 꼭 적용하겠습니다
G 음... 2021.10.19 21:39
기존의 메쉬층을 쉽게 벗겨내기위한 기술이 통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 하셨는데요..
얼핏 보면 타당한 설명 같습니다만 전 다르게 봅니다.
스티로폼 자체가 표면 경도가 ..경도라고 할것도 없이 취약한데 초 울트라 특급 접착제를
개발한다음 시공한다 할지라도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스티로폼 위에 미장을 한다기에 이 무슨 되지도 않는짓인가 하는 생각부터 들었었거든요.
스티로폼과 미장층을 단단하게 부착..유지시켜 주는 본드가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그런게 있다 해도 스티로폼 표면속으로 일정깊이 이상 침투하며 접착력 향상을 꾀한다 할지라도
스며들지 못한 층의 분리는 너무나 쉽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한가지 대안을 찾자면..
일반용 몰탈이 아니라 망치로 두들겨도 쉽게 깨지지 않는 고강도 몰탈을 사용하여 두께 10mm 이상 보호층을 만드는거죠. 그러면 외부에서 가해지는 가벼운 충격에도 몰탈층이 깨지지 않을것이니 원래의 목적달성이 가능해 지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남겨봅니다.
M 관리자 2021.10.19 22:43
이 곳은 근거와 과학을 다루는 곳입니다.
느낌으로 공법을 이해하시면 논의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G 낙엽 2023.05.20 15:52
"쇠흙손으로 구석에 일자로 구멍을 내고, 그 속에 손을 집어 넣어 메쉬를 잡아 당기면 뱀이 허물벗 듯 몰탈이 한꺼번에 벗겨진다. 이게 기술이다."

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메쉬미장후 전선 추가 시공을 위해 메쉬미장을 일부 절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절단면의 메쉬를 손으로 잡아당겨보니 너무나도 쉽게 후두둑 떨어지는데요...
몰탈+메쉬+몰탈 순서를 지켜도 이럴수가 있을까요?
G 낙엽 2023.05.20 15:56
메쉬가 이미 몰탈속에 합침되어있는 부분도 너무 쉽게 뜯어집니다..
M 관리자 2023.05.22 20:41
2차몰탈이 얇아서 그렇습니다.
다만 타일 접착에는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진행을 하시라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이게 한쪽에서 벗기면 비교적 쉽게 벗겨지지만 접착시에는 면으로 인장력을 받으므로 실제로 받아 내는 접착력은 기준 값을 상회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