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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 이야기 - 암면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1 snailjh 13 3,413 2021.04.16 00:44

전문 지식은 없지만

그 동안 공부한 암면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내용을 공유합니다.

 

1. 가장 많이 참고한 사이트 

- https://www.buildingscience.com/ 기술자료

- https://www.rockwool.com/north-america/ 기술자료

 

2. 외단열 모델링 스케치업

모델링.png

 

3. 이 방식은 과연 올바른 방식인가? 에 대한 고민

 - 모티브가 된 레이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 https://www.buildingscience.com/documents/insights/bsi-001-the-perfect-wallfigure9.png

"Figure 9: "The Residential Wall"—The best residential wall we know how to construct. Not cheap. Works almost everywhere – except in extreme cold climates where we would not insulate within the wood structural frame."

 

기후에 상관없이 대부분 작동하는 벽.

다른 점이 있다면 실내쪽에 가변형투습방수지가 적용되고

외부에는 세라믹사이딩이 적용되는 구조입니다.

 

4.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고정해야 하는 거지? 

 - 이 부분에 대해서는 rockwool 이라는 미네랄울 제조사의 기술자료를 참고했습니다.

 - https://www.rockwool.com/siteassets/o2-rockwool/documentation/technical-guides/commercial/rockwool-cladding-attachment-and-support-details_en.pdf 

 - 들어가 보시면 외장재를 어떻게 고정해야 하는지 외장재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피스 및 체결 방법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세라믹 사이딩 16T의 무게는 1제곱미터당 22kg~23kg입니다.

 - 단열재의 경우 50t 140k 기준으로 7kg입니다. 

 - 단열재와 사이딩의 총 무게는 30kg 정도가 됩니다.

 - 락울 기술자료는 일단 단열재의 무게를 뺀 사이딩의 무게를 기준으로  외장재를 분류하고 있습니다.

분류표.png

 - 일단 단열재와 사이딩의 합친 무게 30kg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Medium Weight (24.5–49kg/m²) 구간입니다. 

 - 피스 고정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소 #12 피스로 스터드에 1인치 이상 들어가도록 고정해야 합니다.

 - 길이는 세로상 38mm + 50t 미네랄울 + OSB 11.1mm + 스터드 고정 30mm 

   최소 사이즈는 130mm입니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14 150mm 정도 피스가 필요합니다.

 - 참고로 이 메뉴얼에 실린 Comfortboard 의 밀도는 128k 입니다. 

스크류고정.png

 5. 그런데 #14 150mm 목조용 피스 구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 저희집 시공을 해줄 곳의 실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피스 구하기가 어렵다고...

  - 그리고 아마존 사이트를 알려주시긴 했는데...

  - https://www.amazon.com/-/ko/dp/B081D5FWKP/ref=sr_1_9?dchild=1&keywords=long+screws&qid=1615943954&sr=8-9

  - 이런 제품입니다. 

  - 25개에 18불 (배송료는 따로...)

  - 1500개 ~ 2000개 필요한데 .... 답이 없습니다.

  - 국내 피스 제조업체 사이트를 다 뒤지기 시작합니다.

  - 명화금속에서 생산하고 있더군요.  http://www.mhs.co.kr/

  - 가격도 500개 박스 단위로 뭐 저렴합니다..나사.png

  

 6. 미네랄울에서 막히다.

   - 원래 시공하려던 제품은 락울의 미네랄울입니다.

   - 파사드dd라는 제품으로 이중밀도 버전입니다. (아웃레이어 160kg, 안쪽은 낮은편이고 평균은 120kg)

   - 그런데 국내에 저희집 시공할 물량이 없습니다. 

   - 가격도 비싼편이고...

   -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7. 미네랄울 스펙을 정리하다.

   - 국내의 미네랄울 제조사들의 시험성적서를 다 확인하여 정리한 시트입니다.

   - MSDS 는 확인 해 봤는데 유해하진 않더군요.

   - 일단 외단열 시공에 중요한 것은 압축강도입니다.

   - 외단열용 KS시방서를 찾아보면 압축강도 30kPa 이상이어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해외자료 중  rigid insulation 에 포함되는 미네랄울의 압축강도가 최소 30kPa 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 아래 표중  rockwool 사의 toprock 제품의 경우 평지붕용이라 압축강도가 60kPa 입니다. 성인 남성이 위에 올라가 뛰어도 눌리지 않습니다.

   - 주의해야 하는 것은 국내 미네랄울의 경우 흡습성, 인장강도, 압축강도, 단기흡습성, 장기흡습성에 대한 시험성적서는 외단열용만 있더군요.

   - 대부분의 그냥 미네랄울은 불연이나 열관류율 정도밖에 없습니다. 

   - 제 생각에는 건식이던 습식이던 외단열용 제품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 외단열에 사용되는 해외 제품의 스펙을 비교해보고 내린 결론이 그렇습니다.

   - 어제 국내 외단열용 140k 50t 발주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스펙.png

 

8. 미네랄울이 투습방수지 안쪽이냐 바깥쪽이냐의 문제

  - 미네랄울(외단열용, 흡습율과 장기/단기 흡수성이 낮고 압축강도가 30kpa이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 모티브가 되었던 빌딩사이언의 벽체 레이어는 미네랄울이 투습방수지 바깥에 위치합니다.

  - 락울 제조사 기술문서 내용은 이러합니다.

  - The exterior rigid insulation is intended to be a secondary drainage plain, not as the primary water resistive barrier. In a rainscreen system

  - ROCKWOOL COMFORTBOARD™ placed outboard of the sheathing membrane will also create a supplemental drainage surface to reduce water penetration further into the assembly 

  - 미네랄울을 바라보는 시각이 국내와는 좀 다른 듯합니다. 

 

9.  고민끝에 샘플을 구해서 비과학적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 샘플구하겠다고 참 많이 연락했습니다.

  - 한 곳은 생산공장 품질관리팀 분에게 연락하여 궁금할 것을 물어보기도 했구요..

  - 5일정도 괴롭힌 140k 50t 외단열용 미네랄울입니다. 

  - 방법은 비닐봉투에 물을 넣고 샘플을 넣은뒤 방치했다가 몇일 있다가 젖은 면을 다시 말려보기도 하고 뭐..비닐봉투를 묶어서 봉투안 습도를 강제로 높이기도 하고..좀 심하게 혹사시켰습니다.

  - 뭐 강한 아이더군요... 끄떡 없습니다.

  - 무기질을 원료로 만든 EPS???? 같은.. 느낌 

미네랄울.jpg

 

10. 마치며...

 - 지금까지 꽤 많은 고민과 노력의 내용인데....

 - 적고 보니 별것 없군요..

 - 혹시 저와 유사한 방식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 일반인의 기준에서 삽질한 기록의 역사라...

   내용 중 틀린 내용이 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1.04.16 01:00
감사합니다.
매우 훌륭하게 정리된 문서입니다.

한가지만 첨언을 드리자면, 외단열용과 그렇지 않은 제품의 차이는 마지막에 실험을 하신 발수코팅의 유무 차이입니다.
이렇게 발수코팅이 되어져 있다면 투습방수지가 미네랄울의 안쪽에 위치하여도 무방합니다.
2 권희범 2021.04.16 14:17
저도 암면 외단열 건식 마감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잘 정리된 내용을 공유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하신 피스는 코리아화스너에서 200개 단위로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발수처리된 외단열용 120k 암면도 50, 100 재고가 있을 거구요.

스터드 위치에 정확히 피스를 박는 게 관건이겠군요.
내부 단열재 작업 전에 외단열을 해야 확인이 가능하겠습니다.

구조용 합판은 뭘 사용하시나요?
외부 투습성능에 대해 판단하신 근거가 있겠지만 zip sd값을 2m정도로 보고 가변형 겨울철 평균을 5m 정도로 보면 zip을 사용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본딩으로 단열재 부착을 하고 단열재 작업 후에 레인스크린으로 한번에 고정이 가능하니 작업성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단열재가 외부수에 젖을 가능성이 있다면 최하단 기초 단열재와의 접부에 후레싱이 들어가면 더 좋겠네요.

관리자님, 위와 같은 구성은 외부 방풍 기능이 없다고 봐야할 것 같은데 마감재 내측이니 괜찮을까요?
M 관리자 2021.04.16 15:00
마감이 무엇인가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만, 암면의 경우 밀도가 높아서 글라스울과는 다르게 접근하셔도 되어요.
미장마감이라면 전혀 필요없고, 다른 건식마감이라면 그 오픈 정도에 따라서 대처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snailjh 2021.04.16 18:28
권희범 빌더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원래 계획은 말씀하신데로 zip 합판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문제는 시중에서 구할수가 없어서 일단 LP사의 웨더로직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당분간 zip 은 구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북미 목조주택 인허가 수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북미시장 자재상의 zip 합판 가격도 안드로메다라서...
 그리고 LBS(원목) 선물 가격도 매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작년 4월 320불 정도에 거래되었었는데요...
지금은 1260불입니다.
1년만에 약 4배 올랐습니다.
집을 지으려고 계속 원목 선물 가격을 보고 있는데...
시장에 반영되기 까지 대략 3개월~4개월 걸리는 듯 하더군요..
올 여름에 목재가격이 걱정입니다.

아래표에서 1은 1000단위 입니다.
1 snailjh 2021.04.16 18:29
안드로메다로...
원목 가격 인덱스입니다.
G 나디아 2021.04.16 20:40
저희 집 지을 때 이 구성 본 기억이 납니다. 해보고 싶었던 건데, 여차저차 꿈도 못 꾸고 지나쳤네요. 곧 친척분께서 집 지을 계획이라 또 궁금증이..
시멘트사이딩 마감이라 할 때, 표준주택 구성(가로세로 38mm 두겹)과 비교하여 비용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그러니까 글라스울과 미네랄울의 재료비용 외에 발생하는 비용이 어떨지... 대략적인 가늠이 가능할까요?
3 한엄지 2021.04.16 20:43
와 가격 무슨일이에요.올해 계약했으면 집 못 지을 뻔...
표준주택 가격 인상 폭도 궁금해지네요
M 관리자 2021.04.16 20:57
나디아님.. 사이딩 마감은 글라스울이 유리합니다. 어차피 바탕재가 필요해서요..
미네랄울의 장점이 도드라지는 방법은 외단열미장마감일 때 입니다.

한엄지님...
저희도 참 어렵네요.. 가격을 내면 또 오르고, 내면 오르고 ㅠㅠ
3 한엄지 2021.04.16 21:05
안 그래도 견적 내신다는 거 예정일이 너무 늦지 않나 싶었는데 변동이 계속 있는 지 몰랐어요. 건축주도 시공사도 협회도 다 마음이 무거워지겠어요ㅠㅠ 가격 빨리 안정화 됐으면 좋겠네요.
G 나디아 2021.04.17 06:44
관리자님, 본문에 세라믹사이딩을 시공할 수 있다고 쓰여 있어서요...
M 관리자 2021.04.17 10:51
네.. 제 글은 그 것을 부정한다기 보다는...
글라스울 보다 암면이 훨씬 비싸거든요..
그래서 외부에 별도의 마감이 있다면 굳이 암면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G monophone 2022.01.01 22:26
저도 나디아님처럼 암면 외단열 위에 시멘트 사이딩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반갑네요 ^^
세라믹 사이딩 말고 '시멘트' 사이딩 말이죠, 저렴하다고 천대받고 있지만
건축주 개인이 장기적으로 관리하면서 쓰기엔 이만한 것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관리자님의 어차피 바탕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이해 못했습니다;
암면을 고정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세로상에 사이딩을 고정하면 되니까
별도의 바탕재가 필요 없는 것 아닌가요?
M 관리자 2022.01.02 11:59
네. 그 바탕재를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바탕재를 가로, 세로로 보내고, 그 사이에 단열재를 끼워 넣는 방식이라면 굳이 암면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