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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결코 인간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

2 ifree 5 2,858 2015.02.25 17:26

친환경이 대세다.
입 뚫리고 고개 가눌 줄 아는 이는 너나할 것 없이 친환경한다 읇쪼리고 친환경 아니면 좁쌀 한톨 팔아먹기도 힘든 세상이 되었다.

대체 '친환경'이 무엇인가?

새집 지어면서 내부 마감을 바닥이고 벽이고 온통  원목으로 인테리어하면서 이게 '친환경' 건축이라고 한다.
이거시 친환경이라면 부처님 정강이뼈 끊어다가 숫가락 만들어 밥 쳐먹어면서 그것으로 부처님 공경한다는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정치하는 놈 정치 뜯어먹고 살고
반공하는 놈 반공 뜯어먹고 살고
환경하는 놈 환경 뜯어먹고 산다.

자연은 인간에게 결코 도움을 요청한 적이 없다.
요청하지 않은 도움은 간섭의 다른 말일 뿐이다.
지 편한대로 얼래고 달래면서 친환경을 입에 올리지 마라.

냅두는 것이 으뜸가는 배려일 것이나,
지구의 주인공인 인간이 필요하면 뭐던 갖다 쓸 수는 있다.
대빵 좋은 것이 이런거 아니겠나?
갖다 쓰면서 어찌하면 '친환경' 할 수 있을까?
'낭비'하지 않고 알뜰이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친환경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쓰고 넉넉히 쓰는 것은 다른 말로 환경파괴인 것이다.

작금이 피죽끓여 먹고 살던 시절에 뭣 때문에 설치했는지도 모르면서 환경설비에 돈 많이 썻다고 테레비에 광고하던 시절이 아니다.
과도한 방지시설 투자는 또다른 형태의 환경 오염 행위일 뿐이다.

패시브하우스 건축한다면 '낭비'하지 않는 자세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단열재 마이 쳐발러는 것이 패시브하우스 기술이 아니다.
아끼고 아껴서 필요한만큼만 쓰고 기왕 쓰야하는 자원이라면 최대 효율이 나오게 최적화하는 기술이 패시브 기술이어야 한다.
패시브의 세계에서 아무 이유없이 단열재 한장 더 붙혀주고 대못하나 더 박아주고 기둥하나 더 세워주는 것이 칭송받을 일이 될 수 없다.
이는 나는 C급이다 라는 자인에 불과한 것이지 결코 미덕으로 치부될 수 없다.


정확하게 계산하고 확실하게 선언하고 그대로 시공하라!


패시브 기술의 본질은  최적화 기술이며 '안성맞춤' 기술이어야 한다.



Comments

2 ifree 2015.02.25 17:40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편하게 생각나는 대로 격문을 하나 올립니다.
문이 다소 격하지만, 그간 보아온 글들에서 협회의 정신이 그러하다고 보았기에
패시브하우스가 무의미한 화려한 스팩 경쟁으로 흘러가지 말기를 소원하는 소원문 쯤이라 여기시고 넓은 양해 바랍니다.
M 관리자 2015.02.25 19:26
네..
이런 글을 올리시라고 만든 게시판이라.. 맘편히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1 홍도영 2015.02.25 21:01
low tech의 정신에 high tech의 효율을 가진다!
1 깊은바다 2015.02.26 11:30
방아간 참새 인데요....

존경스러운 관리자님 어록.

" 친환경건축의 원칙은 아래 세가지입니다.

가. 지역을 위한, 지역에 의한, 지역의 건축 
나. 내부적으로는 인간을 향하고, 외부적으로는 자연을 향하는 건축
다. 최소의 투입, 최대의 효과 " 

각자 해석은 다르겠지만 이런 예기 아닐까요.

가. 힘겨운 지구를 위한
나. 사람과 환경을 위한
다. 비용대 효과를 위한
M 관리자 2015.02.26 18:40
에궁.. 무슨 어록이요...

역시 꿈보다 해몽이 훨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