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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번 그려봤습니다.

1 패시브아파트 12 2,854 2017.05.15 16:22

비전문가의 솜씨니 너무 비판은 말아주시구요. ^^;

 

환기장치는 뒷 발코니에 설치하고 흡기는 부엌에서만, 급기는 거실, 침실1, 침실3만 할 생각입니다. 침실2는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예정이라 생략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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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층고가 낮은 아파트에 환기장치 배관을 하려면 전체 노출천장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명은 조명 레일로 하구요. 기능성도 좋고, 미적으로도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환기배관, 레일조명, 전선, 화재감지기 전선, 경우에 따라 스프링쿨러 배관이 노출이 되다보니 취향이 그 쪽이 아니면 굉장히 지저분해보이죠. 제 아내도 레일조명은 도저히 용납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전체 다 반자를 설치하되 배관 지나는 곳만 천장을 내리는 방법이 있겠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좀 싫었습니다. 일단 배관 자체는 그렇게 굵지는 않은 것 같은데 디퓨저 설치까지 고려하면 생각보다 천장이 많이 내려와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까지 보기 싫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렇게 납득이 가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의 명대로 조명과 전선은 노출되지 않도록 하되 배관 있는 부분을 노출시키는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배관과 디퓨저까지 다 마감을 할 경우 디퓨저가 천장 마감 밑으로 내려와서 설치되어야 하는데 반해 노출을 시키면 슬라브 바로 밑에 설치해도 되니 전반적으로 천장 구조물이 밑으로 내려오는 느낌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봤습니다. 

저희 집 부엌이 좁아서 밑에서 보듯 식탁 겸 공부 테이블을 거실에 놓고 부엌은 갤리형으로 양쪽을 다 싱크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소움기나 이런 게 들어가는 지저분한 부분은 다 냉장고와 싱크대 위쪽을 마감해서 가려도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방문 있는 쪽은 배관이 몇 개 없으니 천장을 내리는 것보다는 배관 몇 개 노출시키는 것이 보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배관을 집어 넣고 나머지를 노출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레일조명을 싫어해서 그건 포기했습니다.

 

노출된 천장을 이용해서 간접조명을 설치하고 마감된 천장에 매입등을 설치해서 최대한 간결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도록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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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HVAC 2017.05.15 19:57
지금 환기는 각방마다 덕트를 따로 뽑지만
통덕트로 가다 거실은 더퓨져를 하나씩 떨어트리는것도 이쁠것같아요.
오늘 점심 먹은 식당 인테리언데 덕트가 색깔만
잘맞추면 요즘 유행하는 흰톤
북유럽스타일과도 잘 매칭될거같네요.
저도 집에 쓰면 어떨까해서 몇장찍어왔습니다.
M 관리자 2017.05.15 21:09
네.. 저 역시 사진의 스파이럴원형덕트를 이용하여 환기장치를 달 예정입니다. 물론 노출로 하구요..
층고가 낮다면, 아래로 보내기 보다는 옆으로 보내는 노즐도 있습니다.
구글에서 jet diffuser 로 검색하시면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 패시브아파트 2017.05.15 21:26
통덕트라 함은 덕트 하나에서 각방으로 분기를 하고 거실은 저렇게 일정 간격으로 디퓨저를 배치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뭔가 좀 끌리는데요. ^^ 근데 그러면 덕트가 좀 많이 굵어져야 되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모여져서 오래된 아파트에도 환기장치가 많이 설치되면 좋겠습니다. 이미 제 주변에서도 제 설명을 듣고는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요즘 미세먼지 문제가 좀 심각해야 말이죠.
1 이장희 2017.05.15 21:29
환기장치의 메카니즘을 누구보다 잘 아시는 두 분의 의견이 '정압/발란스보다는 그래도 디자인'으로 정리되는 이 순간을 보자마자 머릿속에 지진이 났습니다.... TAB 조정을 어떻게 하실 예정인지 여쭤봅니다.
진짜 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다른 뜻은 없구요. 실은 저도 저런 방식이 좋거든요.
1 패시브아파트 2017.05.15 21:36
TAB 조정이 뭔가요? 제가 무식이 철철 넘쳐서 죄송합니다.
M 관리자 2017.05.15 21:37
정압/발란스는 기본, 디자인은 +알파.. ㅎ
1 이장희 2017.05.15 21:41
패시브아파트님, 제가 자세히 설명드릴만큼 잘아는 내용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디퓨저 조절을 통한 정압(혹은 풍량??) 균형 조절' 정도로 일단 이해해주시고, 이 홈페이지에서 TAB 검색해보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 이장희 2017.05.15 21:43
저도 천장노출에 스파이럴덕트 깔고 싶습니다.
이런 경우를 놓고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ㅡㅡ
3 정해갑 2017.05.15 22:00
노출로 하면 그만큼 소음이 심해지지 않나요?  요즘 소음에 민감해져서.
M 관리자 2017.05.15 22:03
디퓨저의 갯수를 늘리면 괜찮습니다.
정해갑선생님 댁도 다 계산해서 넣은 건데.. ㅠㅠ.. 담에 직원 내려갈 때, 점검을 해보아야 하겠습니다.
4 HVAC 2017.05.15 22:06
신설이라면 당연히 각각 덕트로 각존으로
보내고 배기받고 해야만 하겠죠.
말씀대로 그래야 집전체에 밸란스를 잡으니깐요.
근데 면적이자고 존구획이 우리집 문도 그렇지만
배기를 모을수있는 구조들이 아니네요.
저역시 지금의 최선책이라면 저 인테리어적인 오발덕트에 이쁜 원색으로 페인트 해서 벽면타고
가는 디자인이 끌립니다.

요즘 카페 인테리어에도 쓰는 그런 디자인.
소음이 플렉서블보단 잘 전달될꺼에요.
저는 저런 덕트 보단 pvc파이프를
쓰고있어요. 엘보도 구하기싶고
싸기도 하고. 소음은 소음원에서 잘 잡아야겠죠.

아 내가 보일러실과 실내간 코어링만 해결되면
DIY 2탄을 바로 저지를텐데 말이죠.

TAB요? 리모델링에 살기위해하는 최소한의
발버둥인데 좀 틀리면 어쩔까합니다.
또 급기배기 팬이  20단까지인데 맞추기도
ㅅ쉽구요.
또 통 덕트는 각 풍량 맞추기가 허얼씬 쉬워요.덕트가 하나라서.

사진은 같은장소서 찍은건데
PVC에 페인트칠한거죠.여긴 전선덕트로 인테리어용으로 썼는데 이렇게  덕트만들고
색깔은 아주 진한 파란색 이나 진한 녹색으로.

집에서 칭찬받으실꺼에요.
제가 인테리어에 좀 필이 있는편이라서요.
장담컨데 저 스파이럴보단 싸고 보기도 훨 나을듯.

직업바꿀까요 인테리어로다가.
4 HVAC 2017.05.15 22:14
정선생님 이건 안하느니만 보단 낫기에 쓰는 궁여지책입니다. 기계전달소음은 최대한 소음원과 중간 소음기로 잡고 풍속 3M이하로 가면 될듯합니다만
제가 먼저 해보고 확답은 드려야겠죠. 이런 라트로핏보단 지금 댁의 그 각 덕트가 훨씬 나은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