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달았습니다....

간만에 협회 와 봅니다. 시국도 뒤숭숭하고 환율은 오르고 날은 덥고 뭐 하나 신나는 일이 없는 가운데

집 서쪽 부하가 워낙 강해서 여기서 생활을 많이 하시는 분들의 부탁으로

에어컨을 하나 설치해 줬습니다. 집 전체의 냉난방은 복사공조 온리 방식이고 대류공조는 전혀 없습니다.

실링팬과 간간히 돌리는 제습기뿐..

이게 잘한 설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복사공조라도 어느정도는 대류공조와 합쳐줘야 된다고들 하고

저역시 주장합니다. 복사반 대류반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아닐까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지금 사무실이 가장 퍼팩트한 조합인 셈이되는데요. 이 설계는 사실 테스트한 남은 팬코일과 히트펌프를 죄다 붙힌 설계라서 일반적으로 공조 부하기준에는 크게 못 미칩니다.

60평 바닥면적이면 흔히 시중 시스템 에어컨으로 견적이 7HP 실외기 + 실내기들 이 옵니다.

지금 열원이 3HP 정도이니 일반적인 부하에 절반 정도 열원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공기 공조방식만으로 부족한 용량인데 바닥 복사를 쓰기에 상부의 팬코일과의 조합으로 가능한 설계였습니다. 바닥 코일을 사용하지 않고 상부 팬코일만으로 냉수 온도 7도로 사용하면 용량이 크게 못 미칩니다. 앞서 말씀드린 절반정도이니깐요.

암튼 복사 공조는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되는 방식은 맞습니다. 이전 사무실에서

시스템 에어컨의 30-40% 전기 사용량이 줄었습니다.

역시 바닥 복사만 사용하는집도 그렇습니다. 65평 이상 일반 내단열 아파트의 전기료가 전공기 방식 에어컨 보다 전기료가 절반 수준입니다. 내심은 크게 만족합니다만

단, 서쪽 방위 창이 고민이였습니다. 처마가 있는 남측보단 2도 까지 높습니다.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사진의 히트펌프입니다. 여름엔 냉방, 겨울엔 난방 보조, 제습모드로 더운공기 풀풀나는 압축방식 제습기를 대처할 수 있다고 봤고 가동한지 하루...

결과는 대만족입니다. 그동안 불만을 가지셨던 집안 분들도 좋아하시고... ㅎㅎ

남들은 집에 그림 사서 감상하신다는데 난 왜 이런 걸 설치하고 커피놓고 한시간씩 쳐다보는게 좋을까요?? 

말복날 덥지만 즐겁고 쾌적한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