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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같이 큰 하나의 공간이 쪼개진 여러개의 공간보다 유리할까요?

6 gklee 8 1,522 2017.08.30 23:38

규모가 커지기 전 작은 집 계획할때 생각한것 그대로 집 전체가 하나의 큰 공간이고 방 구획 심지어는 복층같은것도 추후에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집속의 집같은 식으로 지으면 냉난방에도 장점이 있을지 통상적인 집 구조처럼 층 나누고 방 나눠놓는게 유리할지 궁금합니다. 

 

컨테이너나 혹은 그냥 파티션, 나무 캐빈같은것들 작게 해서 방으로 쓰는거죠. 대피소처럼. 집 자체는 빈 캔버스처럼 실내 천정고 2층높이에 딱 직사각형, 강당이나 체육관처럼 해놓구요. 

Comments

1 이장희 2017.08.31 00:39
장수명주택에 대해 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 관리자 2017.08.31 02:31
세가지 측면에서 보셔야 할 듯 합니다.

1. 실제 유효공간
2. 이동의 가능성 여부
3. 만에 하나 이동이 가능 하다고 하더라도, 사는 동안 몇번이나 하실지?
4 HVAC 2017.08.31 10:14
냉난방에 장점은 없습니다. 오히려 선택의 폭이 줄어 듭니다.
냉방을 ehp (멀티스스템에어컨)으로 한다고 칩니다. 파티션이 바뀌면 냉매배관을 다시 할수도 없고 대략 난감하게 됩니다.
공조설계에서 일반론으로 건축의 파티션의 변경이 잦으면 수배관 방식이 유리합니다.
즉 팬코일이죠. 매립형이아닌 설치형으로. 배관에 연결만 하면 되기때문입니다.

주택에는 잘 쓰진 않지만 미국 주택에는 많이 쓰는 방식이 바닥공조입니다.
복사공조와는 다릅니다. 냉풍 온풍의 취출구 (디퓨져)가 바닥에 있습니다.
전산실 데이터센터에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외냐면 전산실은 서버랙의 부하와 위치가 변동이 많기에 많이 채택합니다.
바닥공조는 간단한 원리입니다. 마루가 떠있습니다. 리지드 플로워 (rigid floor) 라는 구조로 이 떠있는 바닥과 하부 슬리브사이에 냉풍 온풍이 들어갑니다. 군데 군데 뚫린 바닥 디퓨져로 냉난방이 됩니다. 일반적인 대류공조보다 공기 흐름이 작아 장점이 많습니다. 또 말씀하신 파티션 변경에 대응이 아주 편리합니다.

이 두가지로 말씀드리고 싶고 우선적으로 편한 방식은 칠러나 히트펌프 칠러를 이용한 팬코일 수배관 방식이 부하 대응 변경에는 냉매방식보다 많이 유리합니다.
6 gklee 2017.08.31 11:23
+_+ 눈이 번쩍 뜨이는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물론 생각보다 바꿀일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장수명주택 개념을 좀 더 적극적으로 무식하게 사용한거라고 할수있겠네요
1 패시브아파트 2017.09.01 11:06
일본에 그런 집이 있는 걸 봤습니다. 넓은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각 실을 아주 작은 집처럼 만들고 2층은 각 실의 옥상이나 다락방처럼 보이고. 집 안에 골목길도 있고, 광장도 있고....그런데 진짜 집 속의 집처럼 보이려면 천창이 필수인데 여기 관리자님께서 허용하실 턱이 없다는 점....

재밌죠. 돈만 많으면 한 번 해 보고 싶은 방식입니다. 돈만 많으면요.
6 gklee 2017.09.01 11:26
천창은 포기해야죠. 그런데 전체 공간 크기가 같다면 더 비싸진 않을것같습니다. 오히려 각 방(집속의 집)가격을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더 저렴할지도.. 이런 구성 혹은 중정구성 등등 일단은 시공비 생각하지 않고 가장 끌리는 아이디어들을 퍼즐처럼 모아놓는중입니다. 정말 재밌는 아이디어가 많네요
1 패시브아파트 2017.09.01 11:33
그게 쉽게 생각할 게 아닌 것 같은게요. 장수명 아파트 좋은 거 다 알면서 왜 안 하겠어요? 비용상승 요인이 있으니까 잘 안하는거죠.

기둥 간 스팬이 늘어나면 비용 상승의 원인이 됩니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 구조라면 벽식이 아니라 라멘조로 가야 되는데 비용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목구조라면 대공간을 만들려면 공학목재가 들어가야 되는데 역시 비용이 많이 올라가게 되구요. 공학목재를 써도 쉽지 않을 겁니다.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가능한가부터 따져야 되죠. 철구조라면 경량으로 안되고 중량구조로 가야될테고, 역시나 스팬이 늘어나면 보의 춤이 늘어나야 되죠. 그러면 골조비용은 골조비용대로 늘어나고, 건물 높이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니 마감하는 비용도 늘어나고. 기둥이나 보가 커질수록 공간 효율성도 떨어지고....내부 경량벽은 또 따로 만들어야 되고. 경량구조였다면 내부 경량벽이 구조 역할도 할텐데 아무런 구조 역할을 못하는 경량벽을 따로 만들어야 되니 이중투자가 되는 거죠.
6 gklee 2017.09.01 11:54
일리있는 말씀이십니다. 고정벽은 어쨌든 필요할것같군요. 기둥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