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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씁니다

G 지배철행간독 6 1,371 2017.12.13 21:59
이 분들이 말이야...
수치 나오면 스킾하는
나를
따(!)하려나? ㅋㅋㅋ
 
그래서 시 하나 투척!


<할머니>

징용 간 남편 오지않아
전쟁 끝나 새 서방 찾았네

어린 아들 손 붙들고
시집 갔다네

전실 자식, 내 새끼
구별않고 키웠으나
또 한번 전쟁일쎄

낳고 기른 자식
전쟁나가 죽고
전실자식은 다쳐서 돌아왔네

온갖 설움 참아가며
구차한 목숨 이어갔네

죽은 아들인 양
옹야옹야 엎고 안고
쓰다듬어 키운 손주

할머니 죽어
한 줌 재 되었을 때

그 재가 무섭고도
뜨거워서
산비탈 아무데나
흩뿌리고 갔다네

Comments

M 관리자 2017.12.13 23:30
시의 압축력은 ZIP 파일이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요.
모든 소설은 자서전이고, 모든 자서전은 소설이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문학(시 소설 수필)은 자서전적인 면이 있습니다. 위의 글은 제가 20년 전쯤 쓴 시(?)인데요... 원본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기억에 의지해서 대충 복원했습니다. 지나치게 개인정보가 누출될 염려가 있는 중간부분은 생략했구요.
M 관리자 2017.12.15 11:36
모든 소설은 자서전이다.... 김현선생이 한 말씀이죠?
시인을 직업으로 삼으셔도 될 정도로 느껴집니다.
은근하게 악담하는 로봇...ㅋㅋㅋㅋ

여보시오... 소설가 수필가 무슨 무슨 작가는
다 집(家)이 있는데...
시인은 집이 없오... 그냥 사람일 뿐...

아니 근데 자서전 어쩌구가 김현선생 말씀이오??
난 기억 못하오... 그냥 그런 언명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하오..ㅋㅋㅋ
그건 그렇다치고....
은근히 짜증나는 로봇...ㅋㅋ
여보시오
전공이 뭐요?
건축이오 문학이오?
M 관리자 2017.12.15 20:41
ㅎ.. 건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