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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똥배철 4 1,343 2018.04.19 23:31
똥싼바지의 추억

바로 위 연년생 누님과 각별하게 사이가 좋습니다. 집안의 역경을 함께 한 전우 같은 존재입니다.

어느날
누님이 초딩(국딩)입학하신 후...
쓸쓸한 패잔병... 혹은 낙오병...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누님 찿아 천 미터
아카시아 그늘 아래서
학교 후문 뒤 언덕에서
누님 기다리나
그님 오시지 않고

아무리 기다려도
그님 얼굴 아니 보이시고

후장을 공격하는 빌어먹을
게릴라....

참고 또 참았으나
힘 주고 또 힘 주었으나

반가운 그 님
누님 얼굴 보이자
나도 모르게
누나! 하는데..

똥떵어리가
덩어리 덩어리...

어기적 어기적
누나 손 잡고
집에 왔어요 ㅋㅋㅋ
 

Comments

M 관리자 2018.04.20 00:08
ㅎㅎㅎ
평생 써먹을 안주거리를 일찍 만드셨네요.
G 지배철 2018.04.20 05:15
누님은 기억하지 못하는터라
혼자 만의 기억이라
안주가 되지 못한답니다...
M 관리자 2018.04.20 21:43
ㅠㅠ
G 지배철 2018.04.21 05:56
그날의 봄햇살이 얼마나 따듯했던지
아카시아 꽃향기는 어찌나 향기로웠는지
우리의 간식거리 아카시아 꽃
봄바람의 손놀림은 얼마나 섬세했던지
뭉클거리며 빠져나오는
덩어리들의 쾌감까지

기억하는 저와
그 이야기를 하자...
몰라. 그런 일이 있었니?
하는 누님과 저의

기억의 공유가 부재한
몰라마공 ㅋㅋㅋ
안주가 되기엔 지저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