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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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비밀

G 지배철 3 1,100 2018.09.04 07:29
비밀번호를 알려주셔요.
모두 6585랍니다.
비밀번호가 밋밋하시네요.
왜요? 비번이 어때서요?
상큼한 느낌 뭐 그런게 엄짜나요.
비밀번호에 그런게 있어야 해요?
게다가 모든 통장에 같은 비번을 쓰세요?
저는 원래 그러는데용. 귀차니즘.

비번에 어떤 의미가 있으신지요?
생년월일은 아니시고...
65는 무슨 의미죠?
85는 어떤 뜻이죠?

아무런 뜻 없어요.
무작위로 하이테크니컬하게
연필 굴려 만든 비번이라서요.

그걸 저더러 믿으라고요?
뜻이 없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6월 5일? 8월 5일?
6월 8일? 5월 5일?
비번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이실직고 하시와요~!
좋게 말로 할 때요!

사극 많이 보셨구낭~
인현왕후 빙의중이세요?
아니 되옵니다! 마마님~
비밀번호의 비밀은 저의 영원한 비밀로
간직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떡밥투척)

선배! 장난 그만 하시고요
선배 장난에 제가 한두번 당해요?
저 지금 심각해요!
위에 말한 날짜들
우리랑 아무 상관 없거등요?
첫 데이트도 아니고...
첫 뽀뽀도 아니고...

죄송하지만...
저는 그런 날짜 기억 못해요.
프로포즈한 날도 까먹었어요.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이미지와 이벤트를 공유하는
메모리가 있기 때문

제가요..사실과 이미지에는 강한데요
날짜에는 젬병이에요
그런거랑 아무 상관없는 숫자여요.

예컨데 우리 첫 뽀뽀날
하늘에 구름이 양떼였는지
뭉게였는지 기억하세요?
그날이 어느 날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기억한답니다.
뭉게 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이 내 마음 닮았다는 것을...

대써요! 저는 그건 몰라요!
그건 그렇다치구요...
아이~ 짜증나려고 해요!
뭐 그런거로 짜증을 내셔요?

선배의 모든 것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요?
아니에요 이젠 다 아신거에요.
다 보여드리고 다 알려드리고
모두 드렸어요 ㅡㅡ;;
(공개불가 빼고)

그 이상의 모든 걸 알고 싶어요!
혹시...
저의 1년 선배......
고양이상 그 지지배랑 연관된 숫자? 찌릿!

헉! 고양이...
알고 계셨어요?
부들부들~~~~
덜덜덜덜~~~~

당연하죠! 찌릿!
모를 줄 아셨어요? 찌릿!

예측했어야 할 측면공격을 무시했다니....
방심은 금물이거늘.....
어째 입질이 강하시다 싶더라 ㅠㅠ

연애할 때는 아무 말씀 없으시다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날
그런 옛날 이야기를 꺼내셔요?
우리 그럼 허니문 파경? ㅠㅠ
(뻥카드... 상대의 수를 읽기 위한 특수부대)

누가 파혼한대욧?
약오르니까 물어 보는거에욧!
제 뒷조사 하신 거에요?
자동으로 정보가 들어 오던데용?
누구한테서요?
한달 전쯤 고양이가 물어다 주던데요?
진짜 사악한 지지배네...
어디까지 사귀셨어요? 찌릿! 파바박!
(전황파악 완료!)

무서워요...
자기님 눈빛에 눈을 뜰 수가 없어요.
사귄거라고 할 수도 없어요(자기에 비하면)
그냥 조금 잠깐 친해지다 말았구요(뽀를 한달쯤)
저 군대 가면서 흐지브지 끝났구요.
걔는 졸업했고 저는 복학했구요.
저는 (진작에 찍어둔)자기야랑 사귀었구요.
그게 다에요...
걔한테 들은거랑 차이 있나요?
6년전 일이구만... ㅠㅠ

아으.. 이 흉악한 지지배...
업계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다니...
어쩐지 심뽀가 맘에 안들더라니...
나의 착한 자기야를 괴롭혀?
뽀뽀 몇번 한게 그리 큰 죄냐?
해달라는 느낌 오기에
암묵적 합의하에 살포시 했을 뿐인뎅...

석달전 뜬금없는 전화
의도가 있었구나...
소름 끼치도록 사악한 year
"나 보고 싶지 않아? 한번 얼굴이라도 보자"
"반갑긴 한데 미안하지만 바빠서 시간없어"
물불 안가리던 시절
뽀뽀만 하고 끝낸게
천만다행이었구낭
그날 만났더라면... 후덜덜...
만난 것만으로도
5년 공든 탑이...  와르르...

고양이 껀은요...
저랑 사귀기 전의 일이니까요...
용서해 드릴께요...
그게 용서가 필요한 일인가요?
생각만 해도 저는 기분 나빠욧!!!
네~ 언더스탱 합니당~ ㅜㅜ
감사히 용서 받겠습니다 ㅠㅠ

오늘의 요점은요
비밀번호의 비밀을
명쾌하게 해명하시라는 겁니닷!
무언가 있는데 감이 안오는 이 찝찝함
이런 느낌 저는 싫어욧! 찌릿! 울먹 ㅜㅜ

꼭 설명해야 하나용?
왜 우시려고 해요??
별것도 아닌 일로?
미안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ㅠㅠ
(저의 미래는 당신 앞에 떳떳할게요)

비밀번호의 비밀을 알고 싶으시다면
모두 알려 드릴게용
넹!
대신 명쾌하지 않으면
각오하셔욧! 찌릿!

(표정이 풀리셨넹 ㅋㅋㅋㅋ)
(각오가 아니라 준비된 거랍니당ㅋㅋㅋ)
(준비된 사수로부터 사격개시!)

영어 이니셜을
숫자로 바꾼 거에요.
무슨 영어 이니셜이에요?
간단해용.
전화기를 보셔요.
전화 안 왔는데요?
전화기 숫자버튼을 보시라고요.

6에서 M은 첫째니깐 6×1=6 그래서 6
5에서 L은 세째니깐 5×3=15 1 버리고 5
4에서 H는 둘째니깐 4×2=8 그래서 8
5에서 J는 첫째니깐 5×1=5 그래서 5

무슨 말씀이세요?
머리 쥐나게......
쥐날 필요 없으셔요

(암시마공 심화과정 본격 발동)
처음 월급통장 만들 때부터
모든 통장을 만들 때마다
그대와의 내일을 꿈꾸며
비밀번호를 통일했답니다

MLHJ = 6585
My Love 혜주

선배님!
감동의 핵폭탄!
알라뷰 알라뷰!
그 비밀번호 영원히 쓰세욤~!
알라뷰~알라뷰~ 알라뷰우~!

이 정도 작업은 해줘야 선수
평생 반려자용 암시마공 심화과정
박봉의 월급 통장이었지만
인출하실 때마다 자동 재반복

눈물이 나려 하네요
그대 아름다웠어라
지금도 아름다우시어라
.................
여보오~
잠꼬대 그만 뚝!
잠 깨세요 까꿍!
꿈 꾸시며 우셔요?

울기도 웃기도
꿈이니까 가끔요

Comments

M 관리자 2018.09.04 09:41
시에서 시작한 글이 이젠 소설로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ㅋ
G 지배철 2018.09.04 18:57
시 소설 구라 희곡 시나리오
미더덕 빠진
역겨운 해물잡탕이죠
M 관리자 2018.09.04 22:26
미더덕 어여 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