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부비적 샬랄랑 3

G 지배철 0 76 10.12 21:59
8. 마른 하늘에 날벼락

자기야~ 큰 일 났어요~
뭐가용? 무슨 일인데용?
어머님이 우리 피임하는 거
눈치채신 것 같아요...
헉! 어떻게 그걸 아셨어요? ㅠㅠ

그 내막은 발설불가입니당..
고부갈등 유발가능 백프로라....
아들노릇 남편노릇 중간에서 균형잡기 힘드넹...
사실대로 말하면 어머님 맹타는 내가 맞겠고...
완전 오리발은 양심에 찔리고...
퉁 치고... 땡깡작전 ㅋㅋㅋ

어머니! 석달 안에 손주 잉태!!
그럼 되는거죠? 오케이 협상 끝.
하나 뿐인 며느리 꾸중하시면 안되셔요!!
이 조건 어기시면요... 저는요...
죽어도 애 만들지 않을랍니당!!!

어림짐작으로 때려잡으신 것인지는 모르는데요...
우리 나이도 이제 적은 거 아니라고 하시면서요...
빨리 애기 만들라고 하시네요... ㅡㅡ;;
손 귀한 집안에서 애기소식이 없다고 성화셔요..
우리 합방하는지 오셔서 감시하실 기세셔요 ㅋㅋ
ㅋㅋㅋ 어머님 완전 오버시당 ㅋㅋ
좀 그렇죠? ㅋㅋㅋㅋ

결혼하고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애기소식이 없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시네요...
우리는 자기님이 무소식을 원하셨잖아용?!?
그랬죠... 춤 추고 노느라... ㅋㅋㅋ
그럼 오늘부터 당장 작업 들어갈까요? ㅋㅋ
ㅋㅋㅋ 저도 마음에 준비 좀 하구용~

그 달로... 아니 그 날로 임신확정...
이제 춤맛 좀 제대로 보나 했더니... ㅡㅡ;;
그러게용~ ㅋㅋㅋ
오잉? 벌써 춤맛을 아셔요?
나름대로는요 ㅋㅋ
그러고 보니 춤에 미쳐서
그 동안 여행도 제대로 못한 것 같아요.
이제 배부르고 애기 낳으면
여행 같은 것은 당분간 힘들 것 같아요.
이 참에 여행가요.
결혼 1주년도 다되었구요.

1987년.
신혼여행의 메카였던 제주도.
그래서 다시 찿은 서귀포의 모 호텔.
신혼의 밤 행사가 열린다넹...
신혼의 밤을 왜 단체로 보네쥐? ㅋㅋㅋ
이런 쓰잘데 없는 상상을 하며
로비에서 담배 피며 멍때리고 있는데...
(저 시절에는 담배 피웠음)

우리 저기 가봐용~
우린 신혼도 아닌데 거길 왜 가요?
아잉~ 가보고 싶어용~
저는 자기님이 어디 가보고 싶다고 하시면
깜놀해용... 뭐지? 약점 잡힌 거 있나? ㅋㅋ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우리 때는 저런 행사 없었던 것 같아용~
그 때도 있었어요. 우리가 가지 않았을 뿐이에요.
그랬나용? 그랬어요...
나를 때려잡을 생각에...
저런 행사가 있는 걸 인지하지 못했구낭...
오늘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지...

저기요... 저희는 진짜 신혼은 아닌데요...
이 행사 참가해도 되나요?
신혼 같아 보이시는데 뭘 그러셔요?
참가비만 내시면 오케이 노프로블럼입니다.
재밌나요? 저희 신혼 때는 참가를 안해봐서요..

당연히 재미있죠.
개뿔... 재미라고는 쥐뿔도 없음!!
축하공연도 있고요...
게임도 하고 장기자랑시간도 있고요..
상품도 푸짐하게 드립니다~
푸짐? 푸짐의 기준이 어디부터신지?
최종순서로 댄스파티도 한답니다..
음향 좋고 특급밴드 있나요? 역시 노루뿔..
자기야님... 철저한 사전정보 검색 후에
댄스파티 시간에 가볍게 땡기고 놀자시네...


9. 구미호 강림하시다

뭘 입고 가죠? 고민 고민....
대충 편하게 입으면 되지 그런 걸 고민하셔요?
신혼부부들 보니까 다들 커플룩으로 입었어용~
난 그거 유치하고 애들 같아 보여 별로던뎅...
그러면서 꺼내는 옷......
신혼여행 때 입으시라고 사드렸던..
진홍의 꽃무늬 원피스와 앙상블
헐... 소화할 수 없다고 반나절만 입고
1년간 고이 모셔 두었던 저 옷을?
소장용 유물에서 실전용 무기로?

자기님은 어떻게 입으실 거에요?
음... 자기 패션에 컨셉을 맞춰봐야죠...
바지는 청바지면 될 것 같고요...
긴팔 화이트셔츠와 붉은 색 민무늬 넥타이...
편하게 여행 왔는데 그런 옷이 있을리 없지...
그건 무슨 컨셉인데요?
공주님과 호위무사
아름다운 아가씨에게 반한 웨이터 컨셉이에요
호텔 직원에게 빌린 넥타이와 셔츠

신혼을 축하하는 밴드공연
야시시한 게임과 부부OX퀴즈
사회자 놈 흉악하네...ㅋㅋ
가정불화 원인 제공자ㅋㅋㅋ
우린 귀찮으니까 초반탈락...
구경이나 합시당

장기자랑시간
노래 가곡 춤 피아노연주
신부는 피아노 치고 신랑은 가곡..
수준있네요... 저 커플.. ㅋㅋ
와~ 저 커플은 듀엣으로 노래 잘 해용~
노래방에서 살았나 봐요 ㅋㅋㅋ
신부는 노래... 신랑은 막춤 커플 ㅋㅋㅋ
신랑이 뻔뻔하게 웃겨서 재미있당 ㅋㅋㅋㅋ

케세라세라 부르는 저 신부 매력있어요~!
흥칫뿡~! 찌릿! 찌릿!
오잉? 저 신부는 임신 삼개월 넘었어용~! ㅋㅋ
어떻게 알아요? 보면 알아용 ㅋㅋ
한복 입고 온 신부들은 그런 혐의가 짙어용~ㅋ
오~ 날카로운 분석이신데요 ㅋㅋㅋ

장기자랑시간 피날레를 빛내주실 커플~!
순간... 우아한 동작으로 손 살짝~
또각 또각... 도도한 걸음으로 플로어 진출....

자기야님~ 뭐 하시는 것임? @@
이런 건 예정에 없었는데요??!?
헉! 저 반짝이 댄스구두!?!
저걸 여기까지 챙겨 오셨다고???
순간 멘붕... 아이고... 내 머리야... ㅜㅜ

저 구두 신은 걸 왜 못봤지?!?
아... 맞다... ㅜㅜ
넥타이랑 셔츠 빌려 오셔용~
저는 먼저 가볼게용~
사전 분위기 파악이용~

신부님 홀로 나오시네요?
요즘은 신혼여행도 솔로가 유행인가요?
웃음소리....
신랑님은 어디 계셔요?
팔 쭉 펴서 들어올려 손가락만 까딱~!
Come on, baby~
미친당구리....
젠장... 또 기습에 당했다...
어쩔 수 없이 플로어 진출...

신랑님이 낯가림이 심하신가 봐요?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으셨네요~
웃음소리....
신부님~ 어떤 장기를 보여주실 건가요?
커플댄스랍니다~
댄스도 종목이 많은데 어떤 댄스신지요?
디스코 허슬이랍니다~
디스코 허슬 커플댄스를 보여 주신답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십시요~!
성의없는 시무룩 박수... 환호성 제로...
어떤 곡으로 하시겠습니까?

자기야~ 무슨 노래로 해요? 헤헤~
지금 웃을 때가 아닙니다!
보여주는 춤과 즐기는 춤은 차원이 달라요...
이런 분위기 이런 환경에서 보여주는 춤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데...
차라리 막춤으로 망가지는게 속 편하지...
나중에 결산 봅시다!!!!!
짧은 노래로 가요... 블론디의 "Call me"

노래 나오기 전에 앙상블 벗어서 건네 주세요
리듬 타면서 야시시하게 벗어야 합니다 ㅋㅋ
컴온 베이비 동작으로 주는 거 알죠?
무릎 끓고 옷 받으면 저는 무반주 솔로 들어가구요
노래 나오고 허슬 들어갈 때 멀리 던질 겁니다.
분위기 업 시키려면 초반에 컨셉질 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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