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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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글을 읽다가..

G 민희 16 1,671 2018.12.20 17:32
안녕하세요, 예비 건축주입니다.
이것 저것 글을 읽다가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습니다. 작년에 작성된 글인데요.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2345

현재 (1)(2)(3)의 건축사사무소 사이에서 심각한 결정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으로써...-_-;;
관리자 님의 구상 방안이 상당히 괜찮게 들리는데요.
혹시 그에 관해선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계신가요?

혹 긍정적이시라면... 댓글로 제 의견과 함께 궁금한 것들을 더 적어보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와 생각이 비슷하고 같은 고민을 가진 건축주가 있다면 꽤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8.12.20 17:57
생각은 하고 있고.. 그 것 중에 하나 실천 하고 있는 것이...
설계비가 어떤 수준의 설계이든... 협회에 인증을 신청하되, 컨설팅을 원하면 컨설팅 비용을 받고 해드리는 절차를 마련 하였습니다.
여기서의 전재조건은 "인증"이라는 것이 있어서 가능한 건데요.

만약 인증은 하지 않고, 하자가 날 부분에 대한 사전 검토와 방향설정에 대한 컨설팅은 아직 없긴 하지만..
이 것은 의지가 없어서라기 보다는, 도면을 그려야 하는 설계사무소에서 제대로된 응대를 해줄 가능성이 너무 적어서 였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모든 방향에서 열려 있는 상태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건축시장이 좋아 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생각이 있습니다.
어여 의견 적어 주세요.^^
3 이명래 2018.12.20 18:02
설계는 그렇게 논의하시고...
시공을 "실비정산 보수 가산식 도급"을 적용한다면 그 댓가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M 관리자 2018.12.20 18:05
죄송합니다만.. 두번째 글의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2 권희범 2018.12.20 23:11
협회에서 표준 도면을 몇 개 만들면 어떨까요.
현재의 표준주택 시스템에서 인허가와 견적, 시공, as는 시공사에 넘기고 협회는 도면만 제공하는 거죠.
디자인 요소의 가감으로 발생하는 금액 차이도 시공사가 알아서 하구요.
표준 도면은 인증주택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경우에는 인증비를 더 받는다면 어떨까요?
G 민희 2018.12.21 01:23
제 생각에도 (1),(2),(3) 설계사무소 모두 각자의 이유로 협회의 컨설팅을 너무나도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특히 (1)의 경우 욕 안먹으면 다행일 것 같은데요.-_-;;

개인적으로는 (3)의 분들이 컨설팅을 가장 필수적으로 받아야 할 것 같긴 하지만 시장성이 없을 것 같으니 일단 논외로 하고요. (1)의 경우가 의외로 잠재적 수요도 좀 있고 전략만 잘 짠다면 시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유형의 건축주들이 있을 수 있고 (1)을 고려하는 이유가 꼭 비용 때문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건축주들은 점점 젊어지고 있고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다를 겁니다.

무튼 제가 생각한 방식은요, 건물의 성능에 필요한 최소한의 도면들을 협회가 직접 제작해서 제공하는 겁니다. 비용은 시공비의 몇% 라든가 도면 당 얼마 라든가 여러 방식으로 책정할 수 있겠고요.

제가 말이 되지 않는 방식을 얘기한 거라면 죄송합니다. 다만 저와 같은 이유로 (1),(2),(3) 어느 곳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건축주들에게는 꽤 괜찬은 대안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 얼롱이 2018.12.21 03:51
위의 방식들은 나중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져서 건축주가 골치아파지겠는데요. 
건축주 눈에는 건축가나 시공사나 따로따로가 아닌 둘을 합쳐서 내가 주문한 건축물을 공급하는 건축물 공급처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건축주가 원하는 건축물의 완성을 '말만이라도' 보장하고 있는곳은 시공사들입니다. 물론 복불복입니다. 
하지만 허가용도면이 아닌 제대로된 설계를 한다고해도 결과물은 결국 복불복입니다. "설계는 완벽한데 시공이 하자다."이니까요.
따라서 설계는 돈 덜드는 쪽을 택하고, 시공사 결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책임소재가 확실하고 결과가 보장되야 건축주는 지갑을 열 생각을 하기때문에, 건축가들이 건축주가 원하는 건축물의 완성을 보장하지 못하는한은 지금의 허가용도면방식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이거....건축주들을 도와줄 방법에 대해 말씀 나누시는건데, 건축주가 딴지거는 글처럼 되버립니다.  죄송합니다. 
아!!! 저는 그래서 협회의 표준주택이 훌륭한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건축가와 시공사가 합심하여 자신들이 책임지는 설계와시공으로 다양한 표준주택들이 개발되어 건축주가 자신에게 맞는 건축물을 고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6 gklee 2018.12.21 04:59
저는 표준주택을 짓거나 협회에서 설계를 맡아줄 가능성이 있게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원하는 방향을 잡고 협회를 통해 전부 해결하고자합니다.
M 관리자 2018.12.21 18:42
민희님, 얼롱이님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 내내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향은 크게 두가지 일 것 같습니다.
1. (1)의 방법이되, 시공사가 협회 교육을 받는 경우
2. (2)의 방법이되, 설계사무소가 협회 교육을 받는 경우
3. 표준주택을 최소 6가지 모델로 확장 (콘크리트까지 하면 12가지)

이 이상의 없을 것 같습니다.  추가 의견 주시면 경청하겠습니다.
1 얼롱이 2018.12.21 22:57
언짢아 하시지 않고 답글주셔서 감사하고, 협회에서 진행하는 표준주택은 건축주에게는 단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건축가 분들도 본인들의 전문분야를 가지셧으면 좋겠고, 그 분야의 믿음직한 시공사와 함께 품질을 보장해 주신다면 건축주에게는 최고의 이로움일겁니다.
이것이 오로지 두 전문가 집단과 마주하는 일반건축주의 이기적인 입장이라는것 압니다. 그래서 요구라기보다는 부탁으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G 민희 2018.12.21 23:31
1은 사실 저도 생각했던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협회 교육을 받은 시공사에 시공을 의뢰하는 것! 하지만 제 구역엔 아무도 없으시더군요(또르르...).

시공자에게 교육을 받을 것을 종용(강요?) 했을 때 되돌아 오는 반응은 두 가지일 수 있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옥석을 가릴 하나의 좋은 방법이기도 하겠어요. 괜찮은 기술자라면 '오~ 좋은 기회!' 할 것 같거든요.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이 '뭐래? 이 무지렁이가~' 하면 좀 상처 받을 것 같네요.

2는 실현 가능성도 가장 희박하고, 투자 대비 효율도 가장 낮아서 결과적으로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장 안가는 영역(?)이기도 하고요. 뭐 제 돈 들여 그들의 지식을 업데이트해주고 싶지도 않네요(괜찮은 설계사였다면 진즉 업데이트 했겠지요).

3을 얘기하기 전에, 교육의 방식과 비용을 여쭈어도 될까요? '교육' 으로 검색해 보니 몇몇 글이 뜨긴 하는데요, 혹시 따로 생각해 두신 바가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3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편의를 위해 협회의 기존 표준 주택을 (4)라고 할게요. 개인적으로 (4)는 (3)과 같은 이유로 답이 될 수 없었네요. 누군가가 지어준 집에 나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 '뭣이? (3)이 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게는 (3)이 가진 한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었네요.. 쨌든 (4)가 성능은 보장된다는 점에서 (3)보다는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대안이 되었던 거겠죠.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면 분명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될 수 있을 거예요. 다만 관리자 님의 건강이 걱정되네요. 모쪼록 쉬엄쉬엄 하셔요...^^
G 민희 2018.12.21 23:36
얼롱이 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같은 건축주 입장에서 공감하는 바입니다^^

gklee 님, 엄청 좋은 생각인데요? 저는 이지블럭 검색하러 갑니다. 다들 편한 밤 되세요~
M 관리자 2018.12.21 23:56
고맙습니다.
밤이 늦어.. 제 의견은 내일 드리겠습니다.
편한 밤 되셔요.~
G 지배철 2018.12.22 11:04
"실비정산 보수가산식 도급"
실제로 발생한 비용은 주시고 나서
추가 보수공사(하자아님) 비용은
주셨으면.... ㅠㅠ
G 그리구요 2018.12.22 11:33
일명 "허가방"이 존재하는 이유가 뭡니까?
그 문제부터 기초적이라도
약간의 스코시한
아...
세꼬시한 ㅋㅋ
설명을 듣고 싶어~~~
옾 파~~~
M 관리자 2018.12.24 16:21
"허가방"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1960년대 시행된 건축사시험에서 (건축사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했기에) 2급건축사 자격이라는 것이 있었고, 이 시험의 자격에 이른바 구청 앞에서 개업한 대소서 (건축에 관한 행정서사)를 포함하였습니다.
이 분들은 건축사시험 과목에서 "건축구조"를 면제받아, 합격을 하면 2급건축사 자격을 획득하였는데.. 시간이 흘러.. 1,2급 건축사가 통합되면서 지금의 건축사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즉, 허가를 쉽게 받기 위해 구청 앞에 건축사사무소를 차린 것이 아니라...
원래 구청앞에 있던 행정서사가 건축사가 된 것이... 현재 허가방의 시작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 것이 "허가방"으로의 영업이 가능했던 것은 1960년대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한 설계도서의 종류가 아래 도서로써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1. 건축주의 주소와 성명
2. 건축사사무소 및 건축사명
3. 대지의 위치 및 지역별
4. 용도·구조 및 공사의 종별
5. 대지면적·건축면적과 공지비
6. 층수 및 연면적

..... 이하 흘러온 역사는 굳이 적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하실 듯 싶습니다.
M 관리자 2018.12.24 20:55
얼롱이님.. 알겠습니다.
저희의 입자에서도 협회 표준주택이 얼마나 많은 땀 속에서 태어난 것인지를 알아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입장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부탁을 하는 것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2월 구정 후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민희님...
맞아요.. 그들의 지식을 건축주가 기회를 만들어 준다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교육은 1년에 4번있는 실무자교육 밖에 없습니다.
협회 회원사는 의무적으로 이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금액도 금액이지만, 하루 종일하고, 설계사무소의 경우 7일, 시공사의 경우 5일간의 교육인데, 이 정도의 시간을 할애할 정도면 어느 정도 이상의 의지가 있다고 보여지기에 회원 가입의 필수 조건으로 정했습니다.  가입하기는 어렵지만, 그 노력만큼 건축주의 신뢰를 가질 수 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