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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에서 건진 여동생

G 지배철 1 1,191 2019.01.30 17:07
이슬 똥 내리는 이른 저녁에
온몸 똥 셋이 걸어 갑니다

빨간 똥 파란 똥 온 몸이 똥
꼬맹이 똥 울며 불고

불지 마! 울지 마!
입에 똥 들어가! 뚝!
말 안 들으면 버리고 간다!


이뻐라
이제 업혀

미끄덩 미끄덩
막내 업고
셋이 함께 울고 불며

너와 내가 하나면 무엇이 되랴
네가 똥수렁에 빠진 것이냐
내가 꿈을 꾸는 것이냐
호똥지몽

저멀리
한양공대가 바라 보이는
논과 밭 한 가운데
똥수렁에서 건진 여동생

누나랑 나랑 울고불며
업고 안고
똥물 먹으며
집에 왔었지

Comments

M 관리자 2019.01.30 18:53
ㅋㅋ
어릴 때 한번 쯤 다들 경험이 있으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