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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 의미의 화장실

G 무식장이 4 1,374 2020.01.20 22:24

요즘 열심히 화장실을 파다보니,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의미로 일본사례 위주 책에서 봤던 세면기 + 양변기 시스템을 검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확장된게, 열에 대한 패시브방식 말고도 물에 대한 (결국은 물질에 대한) 패시브 방식도 조각의 일부가 되겠다는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얼마전 판교 주택에 대한 회장님의 말씀 중에 '볼트만 해체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폐기물을 최소로 하는 주택을 지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설계를 하셨다는 의미도 그런 연장선의 느낌이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품을 좀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애매하네요. 거의 없기도 하구요. 사실 변기물통 위에 위치한 새면대는 일단 사용성이 딱! 봐도 불편할것 같구요. 

만약 변기와 세면기만 있는 공간에서 세면기의 물을 사용하는 시점은 용변을 보기전 또는 후(보통은 후에 사용하는 빈도가 더 많을테고요)에 한정한다고 가정하면, 물을 재활용하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을 법도 했는데 말이죠.

가끔 저같이 손 씻고 코도 한번씩 풀고 물로 씻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지않은 시스템이기 때문일까요? (결국 보기에 썩 좋지 않거나, 변기쪽 오염이 증가하기 때문이거나...)

 

Comments

G 무식장이 2020.01.20 22:51
이런 생각을 하지만 정작 폐기물이 나오는 콘크리트로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는 아이러니.ㅠㅠ
3 green건축 2020.01.21 07:49
목재는 친환경적이고 콘크리트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폐콘크리트도 재생골재와 같이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하답니다.
어찌보면 다시 사용한다는 의미에서는 목재보다 나을 수도 있는 것이죠.
G 무식장이 2020.01.21 10:36
green건축님. 말씀 감사합니다. 그리고 보니 말씀하신대로 하나 더 들어가서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어떻게 재사용하느냐, 잘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사용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는게 중요하네요.
그럼 콘크리트로 "오래오래" 쓸 수 있는 집을 짓는걸로...ㅎㅎ
M 관리자 2020.01.21 11:36
그 통합 유닛은 용변 후 손씻는 용도로만 제한되는 것이 좋습니다.

콘크리트가 혹은 목재가.. 어느 쪽이 더 친환경이다라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자의 원인과 마찬가지로 어떻게 설계되고 시공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자재 그 자체가 결과의 품질을 보장하지 않듯이...

그래서 말씀하신 것 처럼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그게 시대정신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