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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돈 버는거 쉽더군요.

2 ifree 2 1,207 2020.10.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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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 하진 않습니다.

큰 수익을 내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종목 사고 나서 까지고 나온 적도 없습니다.

일년,  이년 존버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개 매입하고 두달 정도면 청산합니다.

몇차례 폭락장도 겪었습니다만,  회사 경영하면서 유동성 관리가 몸에 벤덕에 돌발변수로 주가가 폭락하면 수익은 당초 계획의 두배로 올라가니까 올라가면 가나보다 하고 떨어지면 요번엔 돈 좀 되겠네 할 뿐이죠.

젊은 시절 남에게 돈을 맡겼다 홀딱 말아먹고는 요즘은 제가 직접합니다만,  이거 솔직히 땅집고 헤엄치기 처럼 쉽습니다.

회사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필요한 지식도 별로 없어 보이고요.

이거 하겠다고 책 사본 것도 없습니다. 

일요일 저녁 때 두세시간 투자해서 일주일 매수 매도 시나리오 짜서 매매창에 쳐넣고 그걸로 그냥 씁니다.

소일꺼리 삼아 하는거라 그 이상 시간을 낭비할 여유도 없고요.

세간에 떠도는 대장주니 테마주니 전 그런거 안 봅니다.

다이버전스니 스톡캐스트니 일목표니 외국인, 기관 매입이니 뭐 그런 복잡한 기법이니 하는것도 일절 안 봅니다. 후행성 지표들은 일 벌어지고 하는 설명이라서 다 개소리라고 저는 봅니다.

종목 선정에 대한 원칙

매수 진입을 하는 원칙

매도 청산을 하는 원칙

을 뚜렷이 세우고 한번 선택하면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런거는 사업을 통해 수많은 위기 관리를 하면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최고 결정자가 고심해서 결정하고서도 반나절도 못가 좌고우면하면 조직 전체가 흔들리고 기반이 무너진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리더가 절대로 하면 안 되는게 잦은 변심이죠.

저 역시도 사람인지라 결정하고도 더 좋은게 보일 때가 당연히 있죠.

그래도 치명적 오류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합니다.

내가 바꾸면 나의 결정을 이행해야할 사람들의 피로도가 급상승하고 사기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결정할 권한을 가졌다면 결정을 해야할 시간표에 맞춰 결정을 해줘야할 의무와 그 부족함에 따른 짐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는 주의자입니다.

대신 다음에는 더 신중히 결정하자는 다짐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재무는 반드시 봅니다.

경제연구원 재직 경험도 있고 제 경우는 사업체를 끌어가면서 기업 회계를 직접 핸들링을 했기에 공시된 재무 자료를 볼 줄 알게 됐습니다.

 

많은 수익을 낸 것도 아니니 자랑꺼리는 못 된다고 봅니다.

주식은 제 주 종목도 아니니 소일꺼리에 목숨 걸 일도 없고요.

저보다 수십배 수익을 내신 분들도 수두룩할테니까요.

하고자 하는 말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는 그게 사업이던 주식이던 건축이던 다 일맥상통한다는 겁니다.

학습을 하고 고심을 더해 원칙을 세우고 결정했으면 결정한 바를 감당해가며 흔들림이 없다면 얼추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더라는 겁니다.

 

 

Comments

1 무식장이 2020.10.12 23:13
요즘 주식시장이 워낙 상승장이지만, 원칙/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는 합니다. 흔히 원숭이가 (기준없이 도박처럼 주식하는)사람보다 수익률이 좋다고 하죠. 막연한 감각에 의존하는건 동전 던지기만 못한가봅니다.
사족이지만 이상하게 역산을 해보게 됩니다.ㅜ,ㅠ 여유금이 부럽습니다.
G ㅇㅇ 2020.10.13 12:56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