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하우스, 한국 기후에 적응을 시작하다

취재 이세정 취재협조 한국패시브건축협회 2013. 9.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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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달의 이슈

한국 건축은 이제 습기와의 전쟁

사단법인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지난 8월 21~22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 대치동 푸르지오 밸리에서 제4회 패시브하우스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건축물리 관점에서 한국 기후를 고려한 패시브하우스 발전 방향'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1백여 명의 참석자 대부분은 설계사무소와 시공사, 건축 관련 전공자들이었고 이들은 그동안의 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연구와 실제 사례 중심의 발표를 경청하며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조민구 이사는 '국내 고효율 주택 성능 분석'을 주제로 그동안 국내에 지어진 3리터하우스 수준의 주택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각각의 성능과 건축주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습하고 더운 국내 기후에 냉방부하를 어떻게 감당할 지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고 지역별 난방도시와 지역별 평균 열관유율 분포도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세계적 건축물리학자인 독일 Fraunhofer 연구소의 Dr. Kunzel은 '습기와 기류조절의 중요성과 내달열 공법의 하자 방지를 위한 디자인 기법'을 설명했다. 고기밀 주택일수록 습기에 더욱 취약할 수 있고, 특히 한국의 여름 기후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독일에서 온 기밀자재회사 Proclima의 Lothar Mol 대표와 ens-Luder Herms 연구원 역시 한국 기후에서 건식 구조의 하자 발생 위험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자재와 기술 방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어 강의했다. 아울러 패시브하우스 설계&시공 디테일의 저자인 홍도영 재독 건축가는 '공동주택 내단열공법의 열교억제를 위한 연결 부위 디테일'을 주제로 국내 공동주택 연구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번 세미나를 주관한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측은 "참석자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설계 사무소와 학계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며 "9월부터 강화되는 단열기준에 맞춰 내단열의 하자 발생 여부를 분석하고자 한 주제가 주효했다"고 밝혔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에 적합한 한국형 패시브하우스를 정립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와 검증, 토론 등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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