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단열재, 접착제만 바꿔 화재 실험…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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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5.27. 오전 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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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로폼 단열재는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불이 났다 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런데 접착제만 바꿔도 불이 번지는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도심 하늘을 뒤덮습니다. 공사 중인 학교 강당에서 불이 나면서 근로자 1명이 숨졌습니다. 용접 불꽃이 스티로폼 단열재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순식간에 번져 나갔습니다.

최근 3년여 동안 전국에서 스티로폼 단열재로 인한 화재는 470여 건에 이릅니다. 17명의 사상자가 났고 220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스티로폼 단열재의 경우 접착제 종류와 시공방식에 따라 불이 번지는 속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데, 직접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합성수지 성분의 유기 접착제를 바른 단열재와 시멘트 성분의 무기 접착제를 바른 단열재에 불을 붙여봤습니다.

유기 접착제를 바른 단열재에서는 계속해서 불길이 치솟은 반면, 무기 접착제를 바른 단열재는 불길이 사그라듭니다.

특히 단열재 전면이 아닌 중앙에만 접착제를 바르는 방식은 불길이 더 빠르게 번집니다.

[이정섭/부산소방본부 화재조사계 : (중앙에) 점을 찍는 도포방식의 경우에는 단열재와 벽면 사이 공간을 통해서 열기가 형성되고 연소확대가 진행되지만, 테두리 전체를 발랐을 경우에 는 연소진행이 어느 정도 지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매번 겪는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접착제 종류와 시공 방식에 대한 규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KNN 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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