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없는 엘리베이터 세계 첫 탄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로프 없이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수평-수직 이동 엘리베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CEO는 공개 행사에서 "멀티는 엘리베이터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제품"이라며 "전세계의 도시화와 건물 고층화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여러 대가 운행할 수 있고, 수직·수평 이동도 가능해짐에 따라 승강로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승강로에 여러대..수평이동도 가능
2020년 베를린 고층건물에 첫 정식 설치
[한겨레]
로프 없이 움직이는 세계 최초의 수평-수직 이동 엘리베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 티센크루프가 2014년 개발 콘셉트를 공개한 지 3년만에 실물제품을 선보였다.
티센크루프는 22일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서 전 세계 승강기, 건축 전문가와 기자 등 200여명을 초청해 새로운 개념의 엘리베이터 ‘멀티’(MULTI) 운행을 시연했다.
이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1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로프를 없애고 자기부상열차에 사용하는 리니어 모터 구동 방식을 적용해 수직운행뿐 아니라 수평이동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멀티 엘리베이터 개발 구상이 발표될 당시 외신들은 이를 두고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윌리 웡카 스타일의 엘리베이터를 보는 듯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윌리 웡카의 엘리베이터는 영화에서, 로프 없이 설탕을 동력으로 삼아 초콜릿 공장과 하늘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닌다.
멀티가 설치된 로트바일 테스트타워는 높이 246m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엘리베이터 테스트 타워이며, 총 12개의 승강로에서 초속 18m 속도까지 테스트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는 이곳에 4000만 유로(약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구개발 중심 기지를 설립했으며, 멀티는 3개의 승강로에 설치되어 있다.
안드레아스 쉬어렌벡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CEO는 공개 행사에서 “멀티는 엘리베이터 역사의 새 시대를 여는 혁명적인 제품”이라며 “전세계의 도시화와 건물 고층화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가 처음 정식으로 설치되는 건물은 2020년에 완공되는 베를린의 이스트 사이드 타워(East Side Tower)라고 회사는 밝혔다.
티센크루프는 멀티가 기존 엘리베이터보다 수송능력은 50% 많은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60% 적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승강로에 엘리베이터 여러 대가 운행할 수 있고, 수직·수평 이동도 가능해짐에 따라 승강로 공간이 차지하는 면적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건축가들에게 새로운 설계 영감줄 듯
새 엘리베이터는 특히 건축 설계자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건물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의 안토니 우드 집행이사는 “멀티는 고층 건물의 설계 방식을 바꾸고 건물 내 연결성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 페이스북][카카오톡][위코노미][정치BAR]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파리바게뜨 회장 한마디에..제빵사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
- 대선 4일전 조작된 증거로 공세..국민의당 '도덕성' 치명타
- 청와대앞 밤길 열린 첫날, 철문 열리자 "새 시대 왔다"
- 미스터피자, 갑질하고 사과 반복..본사 횡포에 속타는 가맹점
- '몰카 극성' 불안한 여성들 "탐지기라도 써볼 수밖에.."
- [화보] 잡았다! 귀여운 동물 '확대'범
- [단독] 초과근무 했는데 기록엔 '정시퇴근'..파리바게뜨 '임금꺾기' 드러나
- [6월 항쟁 특별판] 순자를 순자라 부르지 못하고..이거 실화냐?
- "육군 소장이 폭행·폭언 갑질"..현대판 '군노비'?
- [화보] 어딜 찍어도 작품..'눈 호강' 쿠바 아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