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천만을 넘어선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독립을 결심하고 집을 알아보면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지방보다는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의 주거문제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이러한 1인가구의 주거문제 대안으로 한집을 공유하여 사용하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 개념이 도입되어 다양한 기업들이 좋은 입지와 시설을 제공하는 셰어하우스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셰어하우스들은 청년 입주자들이 생각하는 보증금과 임대료 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는 곳이 태반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역세권 입지에 좋은 시설을 제공했지만 터무니없는 보증금과 임대료로 사실상 일반 청년들은 들어갈 자리를 못 찾고 일명 지옥고(반지하, 옥탑, 고시원)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시설보다는 저렴한 임대료의 공간을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된 청년들. 곰팡이가 피어나고 내 몸 하나 눕기도 힘든 좁은 공간,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곳에서 어떻게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집 걱정없는 세상 만들기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수밖에 없는 1인가구를 위해 많은 공공, 민간기관이 협력하여 좋은 입지와 시설, 그리고 저렴한 임대료를 모두 만족한 공유 주택을 만들었습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을 하는 공유 주택인 달팽이집은 국내 최초로 ‘철골 구조 패시브 하우스’ 공법을 적용한 건축물인데요. 패시브 하우스 공법이란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여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1. 국내 최초 철골 구조 패시브 하우스 공법으로 지은 친환경 셰어하우스 청년누리 달팽이집
▲청년누리 달팽이집 도면
청년들을 위해 공공사업을 꾸준하게 진행하는 지역구에 먼저 공유주택 건립 제안을 하고 건축 비용을 부담한 포스코(포스코1%나눔재단에서 건축비용을 부담)의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절감효과를 극대화했으며 일반 강판 대비 내부 식성(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최대 10배 우수한 포스맥(PosMAC) 외장패널을 적용했습니다.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진동이나 변형에 강한 스틸 하우스로 높은 내구성도 갖추었다고 합니다.
▲청년누리 달팽이집 외관
▲청년누리 달팽이집 그린카존
건물은 지상 5층 규모이며 1층은 주차 공간(4대)와 무인안심택배함과 그린카가 완비되어 있어 입주민이라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용공간은 다이닝과 주방으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심플한 마감과 스타일로 호불호가 없이 누구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년누리 달팽이집 내부
샤워공간은 부스 형태로 되어있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1인실과 2인실 모두 1인 최소 주거 면적인 14㎡에 맞춰 설계하여 보다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청년누리 달팽이집 옥상
윗층에는 옥상이 있어 바비큐 파티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청년누리 달팽이집 커뮤니티
커뮤니티 공간에는 빔 프로젝터와 프린트, 테이블 등 입주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색을 갖추었습니다.
▲청년누리 달팽이집 커뮤니티
월별 반상회, 생일자 파티, 보드게임 대회 등 다양한 모임을 통해 입주자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여 함께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2. 또 하나의 공유 주택,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사회적 경제주체가 운영하는 LH사회적 주택
▲LH제기동 사회적 주택 도면
▲LH사회적주택 제기동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공유 주택인 LH사회적 주택은 LH에서 주관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LH가 임대하는 주택을 사회적 경제주체가 위탁 운영을 맡는 형태로 민간주택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저렴하고 안정적인 거주도 가능합니다.
Tip) 사회적 주택이란?
사회적 주택이란 정부가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도입하기로 한 주겨 형태를 만하는데요. 주택공급이나 운영 등을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주체가 운영하는 주거 형태로,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적 성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플하고 넓은 공용공간입니다.
▲LH사회적주택 제기동
호불호 없는 심플한 마감으로 이루어진 제기동 LH사회적 주택은 각각의 1인실, 2인실과 공용공간으로 나뉘어져있고 일반 가정집같은 편안함이 있는 공간입니다.
▲LH사회적주택 제기동 옥상
함께 사는 공간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평등한 주거 문화를 위해 [달팽이집 평등문화 규약], [사건해경 대책위원회] 등 규약문 제정으로 서로 존중하고 평등한 주거 문화를 형성합니다.
3. 함께해서 더욱 좋은 식구, 우리는 이제 가족입니다.
▲달팽이집 운동회
입주자들 간의 다양한 소재의 모임(식사, 운동, 게임, 여행 등)을 개설하여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달팽이집 커뮤니티
모든 달팽이집은 매월 반상회가 있고 시설, 회계, 커뮤니티별 담당자들이 있어 입주자들이 직접 주택 운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달팽이집 입주자 리얼 후기
“정말 ‘집’이라는 데 살고 싶었어요. 그냥 잠만 자는 데가 아니라요. 여기는 내 집 같고 내가 집을 돌본다는 느낌이 들어 즐거워요.”
-달팽이집 5호 Jung-
“공유주택은 불편하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실제로 살아보면 훨씬 더 편해요. 혼자 살면 집수리, 우편물이나 택배받기, 공과금 내기 같은 일을 혼자 다 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서로 도울 수 있기 때문이죠.”
-달팽이집 5호 Park-
▲청년누리_패시브하우스_시설교육
앞서 소개한 공유주택은 모두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데요. 턱없이 부족한 '공공 임대 주택', 집주인과 공급자 중심의 '민간 주택시장', 그리고 높은 임대료와 열악한 주거환경 나아가 혼자 살기 때문에 겪는 외로움이나 고립되는 다양한 문제의 당사자가 되어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청년 주거권 개선, 비영리 주택을 공급 및 운영, 합리적인 임대료, 안전하고 평등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갑니다.
▲달팽이집 7호 커뮤니티
달팽이집은 자치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설, 회계, 커뮤니티 등 입주 조합원이 민주적 의사 과정을 거쳐 자신들의 집을 스스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공유 주택과는 다른 신선함이 있습니다. 때문에 살면서 불편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입주 조합원들과의 회의를 통해 함께 사는 공간과 시스템을 바꿔나아갑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또 다른 공간들
▲달팽이집 전주
따뜻한 우드 마감과 화이트 톤으로 심플하게 마감하여 입주자들이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입주자들끼지 공간을 꾸미고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며 함께 살아갑니다.
*본 콘텐츠 제작을 위해 협조해주신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나눔과미래 따뜻한사회주택기금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