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자이 일부 입주민들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의 소음과 진동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최근 전체 입주민에게 호소문을 올렸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진동이 수반된 저주파 소음이며 한 주민은 이로 인해 ‘발작성 현기증’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 중이고 다른 주민들도 구토, 두통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입주민들은 지열 냉난방 시스템에 의한 소음외에도 일부 동에서 원인 모를 소음과 진동이 발생한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오전 개포자이 현장에 가서 살핀 결과 일부 동 로비에서 ‘굉음’이 들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소리는 커뮤니티센터 환기용 공기조화기 소음이고 현재 이에 대한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자이는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난 6월에 일부 커뮤니티 시설의 에어컨 가동을 중단했고, 개포자이 시공사인 GS건설은 ‘방진 공사’를 두 차례에 걸쳐 했다. 하지만 소음과 진동은 여전하다는 게 일부 입주민들의 얘기다.
하지만 이 단지와 같이 지열 낸낭방 시스템을 쓴 인근의 래미안블레스티지(옛 개포주공 2단지)와 디에이치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는 소음 및 진동에 대한 주민 불만이 전혀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개포자이 재건축 조합 측은 “층간소음 기준 법적 허용치는 34dB인데,전문 측정업체를 통해 측정한 결과 저감조치 이전에는 30~33dB었고, 이후에는 19~28dB로 법적 기준치 이내여서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인근에 있는 디에이치자이개포의 경우 초고층건물에 들어서는 초고속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이로 인한 ‘굉음’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