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으로 보니 ‘도심은 불바다’…“양산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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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7.30.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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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폭염속에서 불가피하게 야외로 나갈 경우엔 양산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체열을 낮추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니까 남자들도 체면불구하고 쓰시는게 좋겠습니다.

조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의대로를 가로질러 달리는 차량들, 표면 온도는 얼마나 될까?

뙤약볕에 데워진 아스팔트가 붉은 색 열기를 내뿜습니다.

표면 온도가 40여 도입니다.

차량은 하얀색, 50도를 훌쩍 넘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는 그나마 온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광장은 온통 빨간색.

폭염속에 농구를 하는 청소년들의 머리와 발도 불타는 듯 합니다.

마포대교 다리 위는 45도, 인도는 이 보다 더 높은 49도입니다.

한강물이 더위를 조금 식혀주는 듯 하더니 강 건너 아파트 촌은 다시 불기둥을 이뤘습니다.

표면 온도가 48도 안팎입니다.

도심을 걷는 사람들. 그런데 양산을 쓴 사람의 표면 온도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떨어집니다.

[이은경/서울시 서초구 : "훨씬 낫죠, 그래도. 그늘이 형성이 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덜 타는 것 같고 훨씬 다니기가 낫습니다."]

실제로 양산 없이 뙤약볕에 10여 분간 서있었더니 순식간에 머리 표면온도가 50도 가까이 치솟습니다.

그런데 양산을 쓰니, 30분도 안돼 3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김용환/가정의학과 전문의 : "양산이나 이런 걸 써서 전반적으로 표면온도를 많이 줄일 수 있다면 심부체온이 올라가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하고 좀 떨어뜨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환경성은 양산을 쓰고 그늘에 있으면 체감온도가 최대 7도까지 떨어진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고, 올해 일본에서는 남자도 양산을 쓰자는 캠페인이 진행중입니다.

[김원규/강릉시 : "예전에는 여자들만이 썼는데 요새 땀도 많이 나고 햇볕도 많이 받으니까요 몸이 많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양산을 좀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악의 폭염에 뜨거워진 도심, 양산이 됐든 그늘이 됐든 일단 한낮에는 열기를 피하는 게 제일 좋은 건강법입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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