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제로에너지 아파트 리모델링

좌충우돌 제로에너지 리모델링 - 27. 100% Electrical System for Passive House

M 잡자재 13 1,535 2023.06.16 19:35

3년만에 천장 마감과 설비 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크흐 진짜 오래 걸렸네요. ㅠㅠ 

협회의 검증도 받았습니다. 무려 1.2L 하우스!!!!

서현아파트 에너지샵결과.JPG

 

많은 도움을 주신 협회 회장님과 연구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차근차근 3년간 한 작업들을 말씀드릴께요~(기간은 길지만 작업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ㅡㅡ;) 일단 천장에 타공판을 맞춤제작해서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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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기대어 있는 철판들이 하나하나 전개도를 그려서 NCT가게에 주문제작한 철판들입니다.. 진작에 하고 싶었지만.. 비싸서 한푼한푼 모아서 만들었어요.  

20230529_201903.jpg

지저분하였던 배관들이 이제 다 가려졌습니다. ㅎ 

동글동글 원형으로 타공하고 싶었는데 한 푼이라도 싼걸로 하려다보니 타원으로 하게되었답니다.
따지고 보면 얼마차이 안나는데 무척 후회하고 있어요. ㅠㅠ 

여담입니다만 제가 집을 지으면서 돈 아껴서 후회 남았던 것들이 주로 타일, 싱크대 상판, 마감목(집성목인 경우 가격이 비싸서 오크나 멀바우가 맘에 드는데 레드파인을 사용한 경우), 데크목(이페나 방길라이 비싸서 좀 저렴한 목재를 선택한 경우) 등 마감자재 였습니다. 따지고보면 인건비가 자재비보다 많이 들어서 뜯고 다시 하기에는 부담스러운데도 불구하고 비용 상의 부담으로 늘 조금 맘에 안드는 걸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고민이 되신다면.... 지르세요. ㅡㅡ; 

20230515_102735.jpg

끝 부분도 절곡해서 맞춰서 넣었습니다.

해놓고나니 이상하네요. ㅎㅎ 그냥 목재로 마감했었어야 했나봅니다. ㅠㅠ

하지만 이 집은 실험실이니 괜찮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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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맞춤형 복사냉난방 천장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복사냉방을 구현하다가... 이왕 하는거

보일러를 뜯고 난방과 급탕까지 히트펌프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냉방, 난방, 제습, 환기. 급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했습니다.

베란다(기계실)이 좁아서 어떻게 더 잘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보일러 뜯기 전 복사냉방만 적용한 사진입니다. 

20220805_202138 (2).jpg


100% Electrical House(전전화주택)이 가능한 이유는 일단 낮은 냉난방부하 때문입니다.

1월 난방 요구량이 543kWh, 8월 냉방 요구량이 872kWh 밖에 되지 않습니다. 

에너지요구량.JPG

복사냉방과 제습은 이미 여러 현장의 필드테스트를 통해 습식온돌의 축열성능을 이용한 시스템으로 개선하여 적용하였습니다. 냉방과 제습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 이제 난방과 급탕이 남았습니다.

히트펌프로 난방을 할 경우 영하의 날씨에 효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며

대부분의 한랭지용 히트펌프는 -15도까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접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깝자나요. 비싼 돈 주고 산 냉방, 난방 다 되는 히트펌프인데.. 그래서 히트펌프를 -30도까지 작동이 가능한 히트펌프로 바꿨습니다.


물론 -30도 정도되면 히트펌프 쓰면 안됩니다(EVI 제외). 말이 작동이 되는거지 그닥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image (7).png

영하 30도까지 작동이 가능한 히트펌프의 난방능력을 보면 외기 -30도에서 실내온도 27도일 때 PI(Power Input)이 1.12kW, TC(Total Capacity)가 1.53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OP가 1.36정도 되네요.

 

제가 성남에 한 10년 정도 살았는데 -15도까지도 잘 안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20도는 가뭄에 콩나듯 했구요. -20도에서 COP가 1.63정도 됩니다. 더군다나 히트펌프가 2대입니다. 그래서 안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시스템 구성 상 애프터히터를 쓰지않고도 SA에서 실내와 동일한 온도의 공기가 배출되게 됩니다. 

 

Heat Pump 기반의 100% Electrical House의 경제성을 함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4인 가족인 1회 샤워시 50L의 온수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루 400L, 온수온도 40도를 기준으로 예상되는 월별 히트펌프, LNG, LPG의 요금입니다. 

양평기준난방요금비교.JPG

누진세 3단계 구간에서 전기요금은 32만원으로 LNG 32.5만원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LPG와 비교해보면 거의 1/3수준입니다. LPG를 써야하는 곳이라면 비용상 히트펌프가 무조건 유리합니다. LNG를 사용한다고 하여도 태양광을 설치해서 누진세 3단계 구간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더 저렴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도시가스 인입비, 배관 설치비, 보일러 설치비 등을 고려한다면 금액적으로 꽤나 메리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은 이미 도시가스가 들어와 있으며 태양광패널 설치가 불가능하여 비용상으로는 아무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래도 화석연료 0%에 의의를 두고 과감히 보일러를 뜯었습니다.

 

냉방, 난방, 제습, 환기, 급탕 All in One System

가을 같이 선선하고 쾌적한 실내환경

90%이상의 복사 10%미만의 대류 냉방으로 

바람 한 점 없는 진정한 무풍시스템

패시브하우스에 최적화된 고효율 시스템

주거용 항온항습 시스템

 

100% Electrical System for Passive House, SuperB

 

더 나은 기술, 더 나은 세상 

 

국내 최초 패시브리모델링전전화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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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거주 환경과 유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오전/오후 6인 씩 인원을 제한하였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Comments

2 아침 2023.06.17 12:09
와..이건 세계 토픽감인데요 ㄷㄷ…
M 잡자재 2023.06.17 13:36
ㅎ 감사합니다. 아침님. 과찬이셔요.
저희는 그저 냉방하건거에 난방모드까지 넣은거뿐입니다.
1 닐리 2023.06.27 17:32
고생하셨습니다. 돈 많이 드셨네요. ^^
한번 경험해보고 싶은데 워낙 멀어서 어렵네요.
현재 저도 일체형 히트펌프로 바닥에 냉방수로 흘리고 있습니다.
단열이 제대로 안된 곳이긴 하지만
냉방부하는 난방에 비하면 현저히 적네요. 다만 습도 조절은 못하고 있긴 합니다.
M 잡자재 2023.06.28 09:51
크흐 감사합니다. 닐리님
돈 많이 들어간걸 알아봐주시는군요. ㅠㅠ
일체형 히트펌프가 수냉각기라면 핀코일 열교환기와 팬의 조합으로 제습이 가능합니다.
팬에서 공기를 냉각시키고 나오는 물을 바닥 순환수의 환수와 믹싱밸브로 섞어서 공급하면 어렵지 않게 제습도 구현이 가능하실꺼에요.
1.2L요? ㄷㄷㄷ 패시브하우스도 1.2L 받기 힘든거 아닌가요? 이건 놀라움을 넘어서 기만같네요.. 왜 속이려 하셨습니까? 대단한 단열공사라고는 생각했었지만... 웬만한 패시브 하우스를 넘어서는 "내"단열공사라니... 처음에 공언하신 패시브 내단열을 성공하신거네요. 아무래도 그 사건(?)때 정선생님댁의 뭔가 프로토타입같은 복사냉방시스템이 생각났었는데...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말도 안될정도로 대단한것 같습니다. 내단열 공사의 최종목표같은 느낌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인테리어 공사해서 인증을 받은건 패시브리모델링이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ㅎ
1 닐리 2023.07.22 19:18
말씀하신 믹싱밸브를 찾아봤는데 출수 30도 이상이거나 24도정도의 제품은 있는데 나사산이 국내 pt가 아니라 호환이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용하시는 제품이 있나요? 그리고 유튜브 영상중에 녹나지 않는 순환펌프 제품 좀 알려주세요
M 잡자재 2023.07.22 20:53
감사합니다. 인트루김실장님^^
안녕하세요. 닐리님 믹싱밸브는 써머스텟방식이 아닌 다단조절 전동밸브입니다. 10단계로 저절이되는 밸브로 냉수와 순환수를 섞어서 사용하시고 밸브의 통신방식에 맞춰 조절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믹싱밸브를 쓰지 않아서 추천드리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순환펌프는 황동 혹은 스테인레스 제품으로 검색하시면 그런포스와 윌로제품 그리고 타코 제품으로 몇가지가 나옵니다. 필요한 양정에 맞춰 구매하시면 되세요.
1 흰검빨 01.27 03:45
1편부터 정주행했습니다. 아직 공부가 미흡해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몇 번이고 다시 정독할 예정입니다. 아파트도 골조 빼고 다 뜯어 시공한다면, 내단열이라도 충분히 기밀한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 왔는데, 제 구상을 현실로 옮긴 사례라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국어 전공인데 이과 공부하느라 머리 터지지만 건축 공부하는 게 너무나 재밌습니다. 그래서 건축 희망하는 이과 학생들 지도하는데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에게는 스포츠 연애 커뮤니티보다 여기가 가장 매력적인 온라인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저같은 일반인이 이런 시공을 시도하고싶단 용기를 낼 수 있는 건, 이렇게 경험과 지식 나누어주시는 분들 덕분이죠. 항상 감사드립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총 비용의 근사값이라도 알 수 있을까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사는 주택을 아버지와 함께 지었는데 아쉬운 점이 많아서, 제가 살림을 차릴 집은 액티브 패시브를 모두 담아 짓고 싶은 마음에 조금씩 독학해 왔습니다. 그런데 땅값과 자재값을 감당할 수가 없어 주택이 아닌 아파트로 선회하였고, 역시 돈이 없어서 구축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실행하신 금액을 제가 감당할 수 있다면, 30년 된 아파트를 사서 최대한 잡자재님과 유사하게 실행하여 오랫동안 살고 싶구요, 감당하기 힘들다면 15년 된 아파트를 사서 남들과 같이 평범한 수리로 살림을 차리고 추후에 매매를 고려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패시브 아파트를 만드는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가 저에게 중요합니다. 물론 선택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3천만 원까지 오차가 난다 하더라도 알려주신다면 큰 도움이될 것 같습니다.

  아버지와 제가 스스로하여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철거 난방배관 수도배관 전기 단열 타일 정도입니다. 총 얼마 정도 생각하면 될까요?
M 잡자재 01.27 15:40
안녕하세요.
비용은 말씀하신대로 천차만별입니다.ㅠㅠ
그리고 방통 철거는 민원의 문제로 실질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일단 방통철거를 하게되면 철거비용과 재시공 비용이 쉽게 생각하시면 최소 천만원 이상 고층의 경우 곱절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방통 철거를 제외하고 하자를 방지하기 위한 단열조치만 하는것이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만약 하자를 방지하기 위한 인테리어라면 기존 인테리어 대비 평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30~40평대 기준으로 천에서 이천만원 정도가 추가되게 됩니다.(아파트가 건물의 중간 혹은 끝 부분이냐에 따라 단열 면적차이가 크게 납니다) 추가로 가장 보편화된 조금 저렴한 슬라이딩 창호 대비 외부차양이 포함된 시스템 창호의 가격이 창호의 크기와 층에 따라 천에서 이천정도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환기장치를 설치하게 됨으로 환기장치가 포함되지 않은 인테리어에 비해 천에서 천오백정도의 금액이 추가됩니다.(komfovent 제품기준)
이를 다 합하면 3000~5000만원의 비용차이가 발생하나 인테리어에 외부차양창호와 환기장치를 포함한다면 단열과 기밀은 1000~2000만원의 비용만 추가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소비자의 체감은 3000~5000만원의 차이이나 이 중 대부분의 금액이 외부차양과 시스템창호 그리고 환기장치의 금액이기에 생각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는 성능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제품을 추가로 사는 금액이지 인테리어 비용에 추가된다고 보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치 시스템에어컨을 방마다 설치하면 천만원 안밖의 금액이 추가로 드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흰검빨 01.27 17:18
감사합니다. 금액이 막 걱정한 만큼 어마무시하지는 않네요 억단위 가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ㅎㅎ 기본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웬만하면 최대 8천정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방통 철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구축아파트의 난방 동관은 교체가 불가능하겠네요.. 누수 시한폭탄인 셈인데 흠.. 어렵겠군요
M 잡자재 01.27 18:08
난방배관이 동관이라면 방통철거가 아닌 홈을 파서 엑셀파이프를 묻는 방식으로 교체하시는게 최선의 차선책인 것 같습니다.
1 열라강추ㅋ 03.03 23:39
지난 공사 당사 여기 글을 보고 동관 철거+방통 을 하려고 했는데, 업체 + 가족 + 관리사무소 의 저지(?)로 결국 중단했는데... 아쉬운 마음입니다ㅜㅜ
M 관리자 03.04 10:18
이미 지난 일이므로 너무 아쉬워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