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들여 리모델링 태백시 통리 게스트 하우스 빗물 '뚝뚝'

배연호 2020. 9.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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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시가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조성한 통리 게스트 하우스의 현주소다.

운영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이달 3일과 7일 통리 게스트 하우스는 물바다가 됐다.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태백시가 석탄 산업 사양화 등으로 침체한 통리 지역 회생을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 58억8천만원, 시비 39억2천만원 등 총사업비 98억원을 들여 추진한 통리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핵심 콘텐츠인 공가 재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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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사업' 2년도 안 돼 누수·곰팡내·단열 등 곳곳 문제 발생
누수로 페인트 떨어져 나간 객실 천장 [촬영 배연호]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빗물 줄줄 새고, 곰팡내 진동하고, 창문으로 찬바람 연실 들어오고….

강원 태백시가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조성한 통리 게스트 하우스의 현주소다.

운영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이달 3일과 7일 통리 게스트 하우스는 물바다가 됐다.

위탁운영을 하는 힐링드림 협동조합 관계자는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던 이달 7일 오전 일부 객실 벽으로 빗물이 줄줄 흘러내렸고, 사무실은 벽과 창문으로 들어온 빗물로 컴퓨터 등 책상 위에 있던 사무기기까지 흠뻑 젖었다"고 말했다.

태풍 마이삭이 닥친 이달 3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태풍으로 말미암은 많은 비뿐만 아니라, 적은 비에도 빗물이 건물 내부로 스며들어 천장 곳곳에서 뚝뚝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달 7일 사무실 내부 모습 [힐링드림 협동조합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 관계자의 설명처럼 객실, 사무실, 계단 등 건물 내부 천장 곳곳에는 페인트가 스며든 빗물에 부풀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었다.

누수로 말미암은 축축한 실내, 퀴퀴한 냄새 등은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힐링드림 협동조합 관계자는 "객실 이용자들의 대표 요청 중 하나는 제습이고, 불평 중 하나는 곰팡냄새"라고 주장했다.

누수로 페인트 떨어져 나간 복도 천장 [촬영 배연호]
누수로 페이트 떨어져 나간 객실 천장 [촬영 배연호]

허술한 단열도 문제다.

지난해 11월 말 통리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던 A(62) 씨는 "난방을 계속하고, 이불을 덮어도 추웠다"며 "특히 창문 쪽에서는 한기가 계속 들어왔다"고 기억했다.

통리 게스트하우스는 태백시가 석탄 산업 사양화 등으로 침체한 통리 지역 회생을 위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 58억8천만원, 시비 39억2천만원 등 총사업비 98억원을 들여 추진한 통리 도시재생 선도사업의 핵심 콘텐츠인 공가 재생이다.

사업 목적은 방문객 편의 공간 조성과 주민 소득 창출이다.

애초 건물은 1982년 건립된 총넓이 513㎡ 지상 5층 규모의 상가이다.

통리 게스트 하우스 [촬영 배연호]

태백시는 5억2천만원을 들여 구매한 후 7억원을 들여 객실 11개, 식당, 카페 등을 갖춘 숙박시설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이어 2018년 말 준공한 후 2019년 6월부터 위탁운영을 시작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11일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노후 건물이어서 누수, 단열, 방음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보강공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2억원을 투입해 재생한 빈 상가건물을 채 2년도 안 돼 다시 재생공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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