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패시브 하우스의 외장 재료 선택

1 서현석 10 10,146 2012.12.01 00:02
패시브 하우스 건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계획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단열(250mm)을 적용하고, 외장재로는 치장벽돌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 자료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벽돌공법상 사용되는 연결철물로 인한 열교와
창호주변의 열교때문에 패시브하우스에는 치장 벽돌마감이 어렵다고 합니다. 열교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장방식의 외장마감만이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미장마감의 내구성이나
오염 그리고 미적인 면등을 볼 때 미장보다는 치장벽돌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열교를 최소화 하는 디테일을 개발하여 치장벽돌을 사용한 패시브 하우스를
실현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Comments

G 홍도영 2012.12.01 02:33
그렇게 알려져 있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현재 용인 향린동산에 말씀하신 구조로 시공중 입니다. 문제는 공기층의 앙커가 현재 200mm 이상의 단열재에 시공 가능한 것이 없어 독일 Bever사의 스테인레스 제품이 수입되어 시공이 되었습니다.
단열재의 두께가 늘어날수록 사용되는 앙커의 수는 늘어나기에 기존의 철물로 설치를 한다면 구조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또 부식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창호와의 연결부위가 제일 취약부위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도 여러 방법의 디테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지중에 보통 설치되는 적벽돌을 위한 기초도 충분히 끊어서 열교없이 시공이 가능합니다.

문제가 되는 부위는 지하층이 있고 지하의 일부가 거주공간으로 사용이 된다면 철골이나 혹은 콘크리트로 받침을 해야 하는데 콘크리트의 경우는 이때 문제가 좀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실이 외벽과 만나지 않게 건물의 중앙에 설치가 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됩니다. 적벽돌 방식이 패시브하우스를 떠나 일반적인 건물에서도 개인적으로 제일 선호하는 구조이지만 설계시에는 사실 두배이상의 공이 들어가고 더불어 시공비도 좀 더 높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합니다.

현재 Bever사의 경우는 약 300mm까지의 단열재를 설치할수 있는 앙커가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1 서현석 2012.12.01 19:47
기대이상으로 좋은 답을 얻었습니다. 그것도 패시브하우스 최고의 전문가로 부터 해결책
을 들을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집 지을 준비를 하면서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책도 사서 읽으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던
상태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책도 읽었지요. 아주 해박한 이론과 실무자료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만 벽돌공법에 대한 디테일이나 사례들이 없어 매우 답답해 하고
있었습니다. 방법이 있다니 아주 다행입니다. 말씀하신 현장도 한번 가서 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치장벽돌을 사용한 패시브 하우스 디테일에는 어떤 것들
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독일에 거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문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는지요..하기야 답변 주신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만 좀더 자세한
것들을 알고 싶습니다. 우선은 말씀 주신 것을 바탕으로 건축가와 상의해서 방법을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12.12.01 11:42
홍도영건축가님때문에 관리자가 아주 신이 나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제품이 아마도 아래 사진의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을 위해 Bever 사의 홈페이지를 링크합니다.
http://www.bever.de/produktkatalog_bereich-1_2_en.htm
1 서현석 2012.12.01 19:50
친절한 안내 감사드립니다.
이 싸이트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너무 좋은 활동을 하고 계신 점
격려의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 부탁드립니다.
3 이명래 2012.12.01 20:08
연결철물인 SST재질을 통한 전열을 최소하 하기 위해서는 내부 구체에 면한 부위가 아래 제가 편집한 그림과 같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결철물 단부에 한 겹 덧씌어진 것 같은 것이 전열을 최소화 하기 위한 조치(PVC 등과 같이 열전도율이 낮은 재료)일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누구라도 이해 가능한 것을 저의 노파심 발동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3 이명래 2012.12.01 20:16
이외 제가 게재한 사진과 같이 중단열 치장벽돌 연결철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진이 한 장씩 밖에 올라가지 않아서 낱낱히 올려야 하는군요.
3 이명래 2012.12.01 20:17
한 편, 치장벽돌을 외장재로 선정했을 경우 질문하신 분의 의견처럼 창호주변의 열교현상은 일상다반사처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계자의 합리적 제안과 시공자의 경험적 지식을 활용하여 최선안을 선택할 필요가 있는데 홍선생님께서 말씀하심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합니다.

치장벽돌 마감 연결철물 설치와 창호주변 사진은 FED공사를 수행하면서 제가 직접 찍은 것인데 세계 최강이라는 그분들도 이렇듯 창호주변 결로 유발이 가능한 공법을 적용하고 있더군요.

설계가 우선이고 제가 나서서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어서 지나쳤던 부분이었습니다.
G 홍도영 2012.12.02 05:30
위의 철물과 단열재 사이에 잡아주는 플라스틱 재질은 간격유지용이기도 하지만 역결로나 기타 문제로 물이 철물을 타고 단열재로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억제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철근콘크리트와 조적의 경우는 사용되는 고정재가 다릅니다. 더불어 사용되는 단열재가 암면계열 혹은 경질의 단열재인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라면 변경이 어렵습니다. 용인현장의 경우도 설계가 끝난 후에 제가 자문을 우여곡절 끝에 한것이라 건축주가 기초부터 지붕까지 약 90%의 연결부위는 변경을 시켰습니다. 그리 쉬운 과정은 아니였습니다. 용인현장 방문 건은 건축주에게 문의해 보도록 하지요.
bauhaushong@gmail.com
1 서현석 2012.12.02 08:09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명래님의 글을 보고 열교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계도 중요하고 시공도 정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직 설계진행중입니다. 평면을 확정시키고 외장재와 지붕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벽돌을 사용하는 패시브하우스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방법을 찾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해서 건축가는 다른 외장재를 고려하고 있지요. 벽돌조로 열교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디테일이 있다면 이를 채택해서 설계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좋은 디테일 있다면 부탁드려도 될까요. 현재까지 확보한 자료로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G 홍도영 2012.12.11 18:45
향린동산 건축주로 부터 긍정적인 답을 받았습니다.
방문을 원하신다면 저에게 메일을 주세요. 그러면 전화번호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bauhaus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