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대형건축물 외단열 관련답변입니다.

M 관리자 0 8,525 2011.01.28 11:34
대형 건물이나 아파트 외부 외단열시 (에너지절감을 위한) 창호 디테일이나 철물류에 의한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한 방법들이 있을까요?
-> 창호 디테일은 특별히 다른 것이 없습니다. 기술자료의 창호분야에 적었듯이 단열선을 맞추어 주고, 후레싱시공을 깔끔하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만약 외장재를 알루미늄패널이나, 기타 건식재료를 선택하시면 철물류에 의한 손실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아래 사진처럼 철물 베이스하단에 EPDM패드를 설치하는 것이 그나마 열교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여집니다만 비용등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않은 방법입니다.



경험상 철물이 들어갈 경우 철물로 인한 열교보다는 철물주위로 단열재를 제대로 충진하기가 어려워서 단열재 누락에 의한 열교가 더 심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아래 사진처럼 알루미늄패널을 시공하기 위한 하지철물이 모서리 부분에서 너무 복잡해 주변에 단열재를 채우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모습니다. 그러므로 설계시 이러한 부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디자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입면을 무미건조하게 만들면 건축물의 의장적 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어떠한 기술들을 (디테일상이나 재료상) 적용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 앞으로 기술자료에 올라갈 내용이기는 하나 미리 짧게 답변드리면, 외단열공법이라 하더라도 독일의 경우는 외장재를 접합시공하는 식으로 다양하게 꾸미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 저층부가 조적으로 되어져 있는 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처럼 벽돌을 쌓아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외단열공법에 벽돌타일을 붙이는 식으로 해결을 합니다.
외장적으로도 좋고, 열교는 전혀 없으며, 외단열공법의 단점인 강도가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괜찮은 공법입니다.
사진으로 몇가지 예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아파트에 외단열 적용 하는 경우를 봤는데 작업자들의 기술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혹은 단가가) 수려한 마감이 어려운 실정이구요.
-> 아시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건축시장에서의 최대 병폐가 "싼게 최고다"라는 생각입니다. 싼게 최고일 수는 없겠죠.. 싼건 그냥 싼것일 뿐이죠.. 외단열공법도 너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내려가 있습니다. 그 가격에서 수익을 내다 보니 최단시간에 대충 끝내야하고, 재료도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품질이 좋아질리가 없습니다.
외단열공법 자체의 문제 혹은 작업자의 숙련도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가격이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입니다. 
"숙련된 기술자도 없는 것도 사실아닌가?"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지금의 시공비로는 결코 숙련된 기술자를 붙일 수가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단점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입니다.


이에 대한 생각하고 계시는 대안이나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적용 기준이 있을까요?
-> 적용기준이라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로 보여집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단열공법의 마감에 대한 수주를 도장회사에서 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외단열공사" 라는 공정 차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외단열 마감이 독립공정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관공사를 할 때 "도장"회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하고 그 낙찰을 받은 도장회사는 외단열공사를 하는 회사에게 재하도를 주는 형식으로 진행을 됩니다. 그 과정에서 단가는 계속 내려가니, 실제 공사를 하는 외단열공사 회사는 부실하게 시공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인거죠..
 그러다 보니, 외단열회사는 점점 영세해 지고, 제대로된 기술자를 보유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려워지게 됩니다.
결국, 우리나라에 맞는 적용기준을 새로 찾기 보다는 있는 기준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첫번째 방법일 듯 합니다.

추가 질문이 있으시면 언제든 글 올려주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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