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기초적인 질문 몇 가지 입니다. 단열/ 기밀/ 지하

G 김영준 9 5,348 2018.08.23 21:10

설계작업 끝난 건축주입니다. 너무 늦게 페시브협회를 알게 된 것이 아닌가 불안감에 떨면서, 일자무식에서 목조건물에 대한 지식을 깨우침에 대한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먼저 저희 집의 대략적인 모습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지하는 죽어도 싫다고 했지만 "요즘은 시공기술이 좋아져서 걱정말라"는 설계사의 설득과, 반지하가 아니면 공간창출이 불가능하여.. 이렇게 되었네요 ㅎㅎ

 

일단 반지하는 저의 작업실로서 주생활공간이 되겠습니다.

1층은 다이닝룸과 옆지기 작업실겸 공방이 되겠고요. 욕실이 1층에 있습니다.

2층은 방들이 있네요. 2층 화장실은 건식으로서 변기만 있고, 샤워등의 욕실이 아닙니다. 타일시공도 생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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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파주 파평입니다. 매우 추운 곳이죠. 자금이 풍족치 못해 정상밀도 글라스울로 단열계획을 잡았습니다. 질문이 상당히 구체적인데요.,,,, 제가 시공팀에 참가하여 청소라도 도와드리고 간단한 작업에 참여하기로 얘기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조각을 전공했습니다.

 

 

 

1. 단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파악한 페시브하우스 수준의 단열은 아래와 같습니다.

 

시멘트사이딩 - 레인스크린 - 투습방수지 - 38mm각재 가로 (미네랄울 단열재) - 38mm각재 세로 (미네랄울 단열재) - OSB - 140mm구조목 (글라스울) - 가변형 투습방습지 - 38mm각재 - 석고보드

 

질문

1-1 저희 자금사정상 외단열을 가로세로 두 번 넣지는 못할 것 같고요. 가로로 한번만 넣는다면 어떨까요? 효과가 미비할지, 안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지 궁금합니다.

 

1-2 레인스크린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저는 그렇다고 파악했습니다만, 검색해보면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1-3 가변형 투습방습지와 석고보드 사이의 각재를 생략하고 맞붙이는 시공도 종종 있던데요, 공기층(각재)을 생략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나요?

 

1-4 공기층을 위한 각재를 가로로 설치해야 한다고 파악했습니다. 세로로 설치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세로로 설치하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서요. 참고로 석고보드를 12.5mm 사용합니다. 목수님 이야기로는 목조건축에 최적화 사이즈라고요..)

 

 

2 가변형 투습방습지 


질문 2-1

 

기초와 기초토대 사이에 (정확히는 시멘트와 씰 사이)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끼워서 시공하고, 후에 내측에서는 가변형투습방습지와 연결하고, 외측에서는 투습방수지와 연결하면 기밀작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는데 맞는지요?

 

2-2

가변형투습방습지는 외벽에만 시공하면 되는 게 맞나요? 방과 방사이의 벽에는 시공하지 않아도 큰 지장 없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3. 방통

 

3-1

바닥난방의 열교현상을 단절하기 위해 좌측의 단열이 좋다고 파악했습니다. 바닥 단열재가 기초토대보다 높습니다. 가변형방습투습지가 방수지역할을 하기에 방통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방통(시멘트)의 무게 때문에 측면이 단단하게 버텨주어야 할텐데요...

 

위와 같은 상태에선 시멘트의 무게를 버텨줄 수 없을 것 같고요...

 

위와 같이 단열재를 넣으면 가능할까요? 저희집은 글라스울이라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요. 기초토대 넓이로 뭔가를 쌓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뭔가의 요령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지하

 

설계사분께서는 외단열 없이 이중벽에 집수정을 그려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 게시판에서 파악한 지하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1. 기초와 벽체는 지수판 시공을 한다.

2. 벽체에 방수처리후 자착식 방수시트를 붙인다.

3. XPS 100mm 단열재 2겹 겹침시공한다. 틈새는 폼으로 매꾼다.

4. 드레인보드 시공. 바깥에 부직포.

 

4-1

드레인보드를 2중으로 겹침시공하라는 글을 읽었는데 겹침시공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4-2

설계도면에 그려진 바와 같이 측면의 1/3~1/5 정도는 외부로 노출되는 모양인데, 노출되는 부분에서는 드레인 보드만 빼고 단열재를 둔 상태에서 마감을 하면 될까요? (설계 도면 보다는 흙에 뭍이는 부분이 더 많을 것 같기는 합니다. 두 번째 도면에서 보이는 지하실 바깥 좌측 공간은 없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5 기밀시공


5-1

기밀시공의 의미를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외부의 투습방수지와 내부의 가변형투습방습지를 꼼꼼히 테이핑한다. 창문과 현관문의 틈새를 최대한 막는다. (시스템 창호 선택했습니다.) 정도로 이해했는지 맞는지요?


5-2

단열재를 넣은 구조목 위에 가변형투습방습지를 시공하고, 위에 각재와 석고보드 시공시 못이 박힐 자리에 신축성부틸테이프를 붙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38mm 각재에 부착하는 것 같은데 맞는지요?

 

5-3

각재에 신축성부틸테이프를 붙일 때, 각재 전체에 테이핑하지 않고, 못과 피스가 들어갈 부분에만 붙여도 문제 없을까요?  또 피스(나사못)이 들어갈 때 피스의 회전력에 말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18.08.24 09:59
안녕하세요..
제가 금일까지 출장이라, 죄송합니다만 답변은 오늘 저녁에 올려 드리겠습니다.
G 김영준 2018.08.24 10:17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해주셔도... 감사의 마음밖엔 없습니다.^^
6 티푸스 2018.08.24 10:42
제가 목구조 전문은 아니라 참고만 하셔요.
좀더 상세한 부분은 관리자님 이나 목구조 전문가 분들이 답변 주시는걸 참고하시면 되시구요.

1-1 저희 자금사정상 외단열을 가로세로 두 번 넣지는 못할 것 같고요. 가로로 한번만 넣는다면 어떨까요? 효과가 미비할지, 안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지 궁금합니다.
 --> 파주는 2018.9.1부터 새로 바뀌는 단열법규에 중부1지역에 속하는걸로 압니다.  해당 지역의 외벽 열관류율 기준은 0.15 이하인데 현재 계획된 구성은 부족해 보입니다. 9.1 이전에 허가신청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1-2 레인스크린은 꼭 필요한 것인가요? (저는 그렇다고 파악했습니다만, 검색해보면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 벤트(통기층) 내부에 방수층(water barrier)이 있다면 가능하겠으나, 미네랄울 내측에 OSB는 방수층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미네랄울이나 그라스울은 재료의 특성상 기공이 많아 공기의 침투, 물의 침투가 아주 쉬운 구조여서 외벽에 투습방수지 사용은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1-3 가변형 투습방습지와 석고보드 사이의 각재를 생략하고 맞붙이는 시공도 종종 있던데요, 공기층(각재)을 생략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나요?
 --> 관리만 잘 된다면 가능할 것이지만 전기 콘센트, 물배관 등에 의한 방습지 관통부위 처리가 매우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축물 사용시 벽에 못을 박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기밀층 파손의 우려가 높아 가급적이면 설비층을 두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1-4 공기층을 위한 각재를 가로로 설치해야 한다고 파악했습니다. 세로로 설치하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외부의 벤트공간(통기층)은 세로로 설치되야 합니다. 내부 설비층은 상관 없습니다.

2-1, 2-2
 --> 외부는 물이 타지 않도록 기초부분 콘크리트면에 덧대어 붙여주고, 내부 가변형방습지는 외주벽에만 설치하시고 바닥 스라브에 접착시켜 주시면 됩니다. 콘크리트는 자체가 기밀층이라 기밀의 연속성 면에서 그리하여야 합니다.

 3-1.
 --> 외주벽체는 어차피 단열작업과 기밀작업이 끝나야 방통이 가능하니 문제는 없습니다. 말씀하시는 부위는 내부 간벽부분인데 이부분도 별 지장은 없습니다. 만일 걱정이 되신다면 하부에 석고보드를 먼저 돌려 놓고 하시면 될듯 합니다.

4.
 --> 드레인 보드는 겹처시공하지 않으면 흙이 내부로 들어갈 확율이 높아 드레인 성능 발휘에 지장을 줄 수 있어 겹쳐서 설치하는게 맞습니다. 지상으로 충분히 올려 설치하시고 후에 노출되는 부분은 잘라 내시면 됩니다.

5-1. 최대한이 아니고 완벽에 가깝도록 막는다 생각하셔요.
5-2, 5-3 못 박는 부위에 부틸테이프까지 시공하면 좋겠지만 목구조의 경우 대부분 타카시공이 되서 부틸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무리는 없어보입니다만, 투습방수지를 목재 스터드에 먼저 붙이고 타카 자리는 전용의 테이프로 한 번 더 밀봉 하신 후 각재를 붙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G 김영준 2018.08.24 18:38
티푸스님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몇 가지는 제가 잘못 표현했나 봅니다. 죄송해요.

1-2. 투습방수지 위의 방부목 설치 여부 질문입니다. 투습방수지 위에 바로 시멘트사이딩 설치하는 것과 방부목 설치 후 시멘트사이딩 설치하는 것의 차이에 대한 질문입니다.

1-4. 실내측 부분에서, 가변형투습방습지 위에 각재 설치를 가로로 해야 하는 이유를 여쭈었습니다. 아마도 세로나 가로 상관 없다는 이야기로 파악하였습니다.

5-2, 5-3 ... 석고보드 부착시 피스를 박는데, 이 피스가 가변형투습방습지에 구멍을 내서요... 그곳에 혹시 부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혼동되는 표현, 본문에서 일부분 수정합니다. 티푸스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본문 수정에 불쾌함 없으시길 바랍니다.
G 김영준 2018.08.24 18:40
댓글 두 개 이상은 본문 수정이 불가하네요. 제가 글을 제대로 못 쓴 것에 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G 임창주 2018.08.24 21:50
1. 외벽 랩에 각재시공을 해야 시멘트사이딩을 하지에 정확히 시공할 수 있고 타카로 방수지가 무분별하게 훼손되는 걸 먹을 수 있습니다. 통기기능은 덤이구요. 제 생각엔 방부목이 아닌 투바이투 구조재로 시공해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2. 내부 설비층 각재를 가로로 시공하는 것은 구조재가 세로이기 때문이며 난연관 등을 설치하기 편합니다. 드라이월 피스를 이 각재에 시공하기에 길이조절을 하면 문제가 없죠.  석고 12미리에 각재38를 더하면 50이 됩니다. 38를 쓰면 되는거죠. 석고보드는 구조재가 아니기에 타카를 써도 됩니다. 이왕이면 두겹을 치세요. 시공자들이  9.5 2겹을 타카와 본드로 시공하겠다고하면 허용해도 됩니다.

프로클리마에 따르면 인텔로에 타카로 시공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지나친 섬세함은 시공기간을 늘리고 갈등을 부추기고 신뢰문제를 야기합니다.
G 김영준 2018.08.25 09:29
임창주님 감사합니다.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2번 기밀층 시공에서 각재 가로 설치가 난연관등 설치에 더 편리하네요. 이 생각을 슬쩍 해보긴 했습니다만 이렇게 확인 받으니 기뻐요^^
각재를 단단히 붙이고 드라이월피스를 35mm사용하면 ... 감사합니다.

애초 계획은, 옆집과 저희집이 동시에 시공 들어갑니다. 한쪽 먼저 올리고 전기를 비롯한 여러가지 할 동안 옆집 시공하고.. 그렇게 교차하여 작업합니다. 때문에 부틸테잎을 비롯한 섬세한 작업은 제가 혼자 뛰어볼까 생각해 봤어요. 굳이 그럴 필요 없다면, 옆집 울집 뛰어 다니며 열심히 청소 도와드려야겠습니다.^^;;
M 관리자 2018.08.25 18:07
다른 분의 답변이 이미 달린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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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1 저희 자금사정상 외단열을 가로세로 두 번 넣지는 못할 것 같고요. 가로로 한번만 넣는다면 어떨까요? 효과가 미비할지, 안하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을지 궁금합니다.
▶ 비교가 안되게 좋아집니다.

2 가변형 투습방습지
질문 2-1
기초와 기초토대 사이에 (정확히는 시멘트와 씰 사이) 가변형 투습방습지를 끼워서 시공하고, 후에 내측에서는 가변형투습방습지와 연결하고, 외측에서는 투습방수지와 연결하면 기밀작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는데 맞는지요?
▶ 아닙니다. 외부용은 기초측면에 접착을 하고, 내부용은 기초 바닥과 접착을 해야 합니다.

2-2
가변형투습방습지는 외벽에만 시공하면 되는 게 맞나요? 방과 방사이의 벽에는 시공하지 않아도 큰 지장 없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 외벽에만 시공되어야 합니다. 내부는 아무 소용없습니다.

4 지하
설계사분께서는 외단열 없이 이중벽에 집수정을 그려 놓으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 게시판에서 파악한 지하의 구조는 이렇습니다.
1. 기초와 벽체는 지수판 시공을 한다.
2. 벽체에 방수처리후 자착식 방수시트를 붙인다.
3. XPS 100mm 단열재 2겹 겹침시공한다. 틈새는 폼으로 매꾼다.
4. 드레인보드 시공. 바깥에 부직포.
 
4-2
설계도면에 그려진 바와 같이 측면의 1/3~1/5 정도는 외부로 노출되는 모양인데, 노출되는 부분에서는 드레인 보드만 빼고 단열재를 둔 상태에서 마감을 하면 될까요? (설계 도면 보다는 흙에 뭍이는 부분이 더 많을 것 같기는 합니다. 두 번째 도면에서 보이는 지하실 바깥 좌측 공간은 없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 네 노출부분은 드레인보드가 필요없습니다.

5 기밀시공
5-1
기밀시공의 의미를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외부의 투습방수지와 내부의 가변형투습방습지를 꼼꼼히 테이핑한다. 창문과 현관문의 틈새를 최대한 막는다. (시스템 창호 선택했습니다.) 정도로 이해했는지 맞는지요?
▶ 얼추 비슷합니다.. 남은 것은 배관 주변과 외벽의 기밀, 창틀과 주변의 기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선(공배관) 속의 기밀 정도이겠습니다.
G 김영준 2018.08.25 19:22
와.. 명쾌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