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이웃집 철거 이후 내벽 크랙

1 gwenn 3 1,411 2021.05.24 20:43
우선 패시브하우스와 관련되지 않은 글로 문의를 드려 죄송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도움을 얻고자 올려봅니다.

 

지난해 6월 옆집을 철거했습니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인접한 집이라 불가피하게 저희집에도 벽체 손상이 생겼고, 완전히 내려앉아 공사 중 위험할 수 있는 벽은 올해 1월 옆집 건축이 시작되면서 우선 철거했습니다. 이 시점까지 옆집 건축주는 철거 및 시공으로 인해 훼손된 부분에 대한 원상복구를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인접해있던 벽 하나에도 크랙이 심하게 가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금이 벌어졌고, 코너쪽은 밖이 내다 보일정도로 내려앉았는데 저는 이 벽이 육안으로 보기에 이미 너무 불안하니 헐고 (블럭 또는 H빔 등으로) 새로 쌓아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공사측에서는 몰탈 보수로 충분하고, 괜히 철거를 했다가 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거부 중이라 저는 그렇다면 보수해서 계속 쓸 수 있다는 확신을 달라, 안전진단을 해서 수치상으로 입증을 하면 몰탈 보수를 납득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시공사와 결론을 못 내고 있는 동안 옆 건축주는 무리한 요구에는 응할 수 없으며, 이미 공사비를 초과해서 썼다. 내벽과 관련해서는 자기 책임이 아니며 안전진단이 얼마나 비싼지 아느냐, 정 합의 못하겠으면 소송을 해라. 그래봐야 입증하기도 힘들것이고, 수리비도 얼마 못 받을거다. 라며 최후통첩을 해왔습니다.

 

여러 정보가 필요하겠지만 육안으로만 봤을 때 벽의 손상정도가 어때 보이는지, 훼손으로 인한 보상을 어느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을 지 비슷한 사례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계시면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1. 철거일 당시 철거업체측의 판단 착오로 벽에 손상을 가하는 장면

사진 2. 내벽 크랙(사진 상 좌측은 손가락 정도 두께의 틈이 발생, 코너쪽은 밖에 약간 보이는 정도)

사진 3. 사진 2의 좌측 크랙

 

Comments

M 관리자 2021.05.24 21:29
안녕하세요..

제가 무어라 답변을 드려도, 상대방이 이를 수긍하는 것을 바라는 것이 어려울 터이니...
이렇게 하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구청 건축과에 가셔서, 지금의 상황을 대략 짧게 (정말 짧게 해도 됩니다. 그 분들도 바빠서요..) 설명을 하고.. 관내의 구조기술사를 한 분 현장으로 모실 수 있게 연락을 해달라고 하시어요..

한 시간 정도를 보면 되시니.. 비용은 약 30만원~50만원 내외일 것 같습니다.
그 것을 그 쪽과 반반 하시든 아니면 일단 내시고 점검을 해달라고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요청하기 전에.. 이 방법으로 제3자에게 문의를 해보자 라고 미리 옆집에 이야기를 하시고요..
만약 우리가 구청에 가서 요청을 하는 것이 미덥지 못하면, 같이 가도 되고, 아니면 당신께서 직접 요청을 하셔도 좋다... 고 하시어요..

그렇게 현장에서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 서로에게 다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 gwenn 2021.05.24 22:10
관리자님 답변 감사합니다!
안전진단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조기술사에 대해서는 처음 알게됐네요.
비슷한건지 모르겠지만 서울시에서 하는 '민간건축물 찾아가는 안전점검'이라는 사업이 있어서 신청해놨는데 무료라서 그런지 아직 방문일자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 확인한 바로는 건축주가 내벽수리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서 이 건 하나로 소송까지 가는것이 맞는지, 소송으로 얻을 수 있는것이 충분한 보상이 될 지 등에 대한 판단이 잘 서질 않네요.

다시 한번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M 관리자 2021.05.24 22:30
찾아가는 안전점검은 이렇게 어떤 일로 인해 벌어진 결과를 진단하려는 목적이 아니므로, 오셔도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벽의 경우도, 현장에 오신 구조기술사가 연관관계를 어느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