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골조벽 타일 떠붙임 관련

G 박혁신 5 1,473 2022.01.06 13:52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현재 단종회사에서 타일 공종 담당을 하고 있는 현장관리자 입니다.

 

타일 떠붙임 공법은 영구적인 접착력을 낼 수 없을 뿐더러 다공질의 강도가 약한 도기질 타일에 탄성질이 없는 부자재를 사용하는 시공법으로 앞으로는 없어져야 할 공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단가가 저렴한 떠붙임 시공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하자가 여전히 따라 다니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공부하고 있는데, 관리자의 눈으로 작업자가 믹싱하는 몰탈의 함수율이나 오픈타임까지 일일이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투입 전 시공에 대한 사전 교육을 하고 , 세부적인 원인이 아닌 하자발생이 일어나는 그 자체의 큰 틀을 고쳐나가며 하자율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6년 전 제가 타일 공종을 최초 담당했을 무렵, 선임자가 감독했던 현장에서 겨울철부터 하자가 발생하기 시작 했습니다. 

원인으로는 300x 600 가로 시공으로 떠붙임 몰탈을 3번 떠서 사춤율이 40%도 안될 정도로 시공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골조벽자체의 평활도 및 수직도 상태가 엉망이라 레미탈 자체의 두께 또한 두꺼워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공법의 명시 되어있는 사춤율 80%이상 시공은 

제 생각엔 열팽창 계수 차이와 건조수축, 신축거동으로 인한 골조벽 자체의 압을 타일이 견뎌야 하기 때문에, 제곱센티미터당 견뎌야 하는 압력을 최대한 분산시키기 위해서 라고 생각 합니다. 해서 정해놓은 것이 최소 0.392Mpa 이상이 나와야 시공 상의 합격이라고 알고 있고요..

 

해서 이후 현장에서는 철저하게 80% 이상 사춤을 기준으로 작업자에게 교육 및 열화상 카메라까지 구매하여 현장 감독을 하였습니다. 떠붙임으로 영구적인 접착력을 얻을 수는 없지만 이러한 관리 감독으로 인해 각 건물의 타일 하자보수기간(2-3년)을 충분히 견뎌내며 간간히 일어나는 타일 크랙등을 보수하고 무사히 진행중에 있었는데,

 

최근 타일하지면에 몰탈이 붙어있는 상태로 골조바탕면에서 타일들이 탈락이 일아나고 있습니다. 공통적인 배부름 현상으로 특히 액체방수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하자가 일어나고 있으며, 저의 얕은 지식으로는 액체 방수부분의 타일 탈락은 액체 방수 시 골조벽체의 레이턴스나, 분진 그리고 유성 폼 오일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골조면의 습식 접착력 저하의 문제로 압축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조면 또한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회사의 타일 공종을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각 현장별로 타일 소장이 있는 상태인데 한 타일 소장은 몰다인에 몰탈을 섞어 골조벽에 도포하면 문제 없을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골조 벽에 칠했다간 현재 액체 방수 부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배부름 / 들뜸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것이라 생각이 들어 반대하고 

 

제가 생각한 해결책은 

골조면의 레이턴스/분진/ 오염된 바탕면 청소(샌딩) 후 프라이머 도포인데, 이렇게 과정을 늘려버리면 단가를 맞출 수가 없기에 선배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문의를 드립니다. 

 

하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공법으로 하자가 나지 않게 할 수 밖에 없는 모순적인 상황에서 머리가 아파 옵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2.01.06 15:59
안녕하세요..

풀리지 않는 문제를 풀고 계셔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표준이 아니지만, 타일을 접착하는 콘크리트 표면은 무조건 샌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런 후 진공청소기로 불고, 젖은 걸레로 한번 닦아 주는 것이 거의 모든 선진국의 표준시방서거든요. (60번 샌드페이퍼 사용)
프라이머는 옵션이지만, 샌딩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2 에어원 2022.01.06 16:31
샌딩하고 닦아주는 이유가 유로폼 박리제때문인가요?
샌딩없이 프라이머를 발라도 될까요?
M 관리자 2022.01.06 17:26
그렇지는 않습니다.
프라이머가 워낙 좋아져서 그렇긴 하나...

프라이머 원래의 목적은 박막의 도장이나 코팅의 장기적 건전성을 위해서 개발된 것 거든요.
즉 콘크리트 특유의 기공과 알카리성 때문에 박막의 코팅을 할 때 기포가 생기고, 부분적인 벗겨짐 현상을 막기 위해서 프라이머라는 제품이 생긴 거라서, 레이턴스와 같은 표면의 이물질에 대한 대응은 하지 못합니다.

즉 프라이머와 타일접착은 사실 아무 상관이 없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표면을 긁어 내는 샌딩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습니다. 유로폼 박리제는 덤이고요.
G 박혁신 2022.01.06 19:50
고견 감사합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라 하시면 애당초 해답이 없는 문제라는 말씀이신지요..

저도 해외처럼 디커플링 시스템을 바탕면에 투자해서 재미있고 즐거운 시공을 하고 싶으나 투자할 수 없는 최저가 입찰제와 시공사의 시공법 채택으로 일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낍니다..
M 관리자 2022.01.06 19:53
네. 그렇습니다. 최소한 골조의 품질이 지금 보다는 더 나아져야 합니다. 그리기 위해서는 유럽처럼 알폼이 보편화되던가 PC로 가야 하는데, 이미 늦은 감도 있고요.
여러모로 어려운 것이 시공 현장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무쪼록 건승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