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패시브하우스는 단열만을 위한 집인가요?

G 솔솔솔파파 7 1,084 2022.02.07 18:31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건축주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건축관련 공부를 하다가 패시브하우스 주택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패시브하우스가 단열이 아주 잘 되는 집이라 생각하고 그정도까지의 단열은 필요없으니 패시브하우스급 단열성능을 자랑하는 시공사를 선정하여 집을 지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보니 패시브하우스는 단열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하자없이 목조주택의 컨디션을 오래동안 유지할 수 있는 주택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것을 목표로 하다보니 단열과 기밀은 그저 따라 오는 것일뿐. 목조주택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단점들.. 습기에 약하고, 철콘보다 튼튼하지 않고, 유지관리가 어렵다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목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는 건축법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저명하신 건축가 분이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나라에서 패시브하우스의 단열성능까지 가는 것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패시브하우스는 철콘을 위한 공법이지 목조를 위한 공법은 아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말하는 기밀 성능(0.6이하)을 달성하기란 건축에서 너~~~무 어렵다. 그래서 비용이 엄청 올라간다. 등의 내용을 올리신 것을 보았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정말 단열과 기밀 성능만을 높인 집인가요?

목조보다는 철콘에 특화된 공법인가요?

 

또, 고민이 깊어지네요~

 

Comments

7 신범석 2022.02.07 19:33
제가 생각하는 패시브하우스는 "쾌적" 이라는 단어로 함축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부수적으로 해야 할 일인거죠.. ^^
(법에 정한 기준은 최소한의 기준인 것이지, 최고의 기준은 아니거든요..
그러나, 그 법적인 기준도 않하거든요.. 기밀층 등등등)

그리고, 콘크리트 든 목조든 구조적 특성에 맞는 설계가 되어야 합니다.
특성에 맞게 제대로 된 디자인과 계획이 이루어진다면, 목조주택도 결코 나쁘지 않아요..^^
M 관리자 2022.02.08 01:01
"우리나라에서 패시브하우스의 단열성능까지 가는 것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진다. 패시브하우스는 철콘을 위한 공법이지 목조를 위한 공법은 아니다. 패시브하우스에서 말하는 기밀 성능(0.6이하)을 달성하기란 건축에서 너~~~무 어렵다. 그래서 비용이 엄청 올라간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정보가 닫혀 있기도 했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기에....

그러나, 열린 정보와 함께, 온갖 논문, 문서, 책이 있는 지금의 세계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패시브하우스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건전한 건축이 중요합니다.

패시브하우스라고 주장하는 건물이 건전한 결과를 얻기는 매우 어렵지만, 건전한 건물은 아주 쉽게 패시브하우스가 될 수 있습니다.
즉 건전한 건물이 훨씬 상위이자 큰 개념이며, 패시브하우스는 작은 부스러기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구조 형식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건전하게 설계되고 시공되는 것을 지향하세요. 패시브하우스는 쳐다도 보지 마시고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패시브하우스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협회 인증 주택의 대부분이 목구조입니다.
G Fro Hjem 2022.02.08 09:09
패시브하우스에 이제 막 4달 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집에 방문한 분들도 별로 없지만(...이 놈의 코로나) 방문한 분들 모두 흔히 이야기하는 외풍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최근 계속 영하 10도 이하... 통창이도 있지만..) 뭔가 상당히 쾌적하게 느껴진다.... 밤에는 방문한 분들의 옷이 좀 두꺼웠던 관계로 집이 좀 덥다.... 정도로 평가하더라구요. 집에서 생활하는 자체가 너무 쾌적하고 일정한 온도로 항상 관리되니까 외부의 온도를 너무 못 느끼고 지내는 것이 처음엔 어색했는데, 몸이 느끼는 집 자체가 너무 평온합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단독주택은 춥다라며 만류하시는 주위 분들(아내포함)의 걱정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지금은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흰 목구조는 아니지만....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내시고 계시는 협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 숀리 2022.02.08 10:12
이런 잘못된 인식때매 한국에서 이미 지어진 소규모 건축물을 구입하는게 도박이라 생각합니다.

설계 기준과 시공 기준이 전무한 나라에서 이 집이 어떻게 지어진 지도 모른채, 그저 집만 둘러보고 사는건 차알못이 중고차 시장에 가서 번지르르 겉만 둘러보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
G 나디아 2022.02.08 10:36
이미 지어진 소규모 건축물을 구입하려는 주변분들을 완강하게 말리는 1인입니다^^;;;
5 콜루 2022.02.08 12:17
선생님 많이 오셧습니다.

거의 오셧으니  끈기 있게 조금만 더 알아보십시요

전 세계적으로  선진국을 비롯한 많은 건축가 분들이  하자없이 쾌적한  집에 대한 연구의 결과물로  패시브하우스를 이야기하는것은  다 이유가 있고

무언가를 비교하려면  비교하는것들을  다 잘아는 사람이 비교해야 맞습니다.

거의 오셧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더 조사해 보십시요 ^^
3 주안홍 2022.02.08 14:01
매트릭스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