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관련 질문/사례

[최종 후기] 비오는 날 천장 누수 해결 (2021~2023)

 이전 글은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간략히 요약을 하자면, 35년 된 구축 아파트이며, 2020년 윗집의 샤시를 포함한 인테리어 이후 2021년 여름철부터 비가 많이 오는 날에 천장 크랙에서 빗물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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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벽 크랙 보수 4회

- 윗집 코킹 보강 1회

- 윗 옆집 코킹 새로 시행 1회

- 반대쪽 우수관 방수층 공사 1회

 

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빗물 누수가 지속되어 비가 올 때마다 잠을 못이루는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중, 더이상 새로 수리를 할 내역도 없어, 집주인과 협의하에 F모 누수 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게시판에 수많은 빗물 누수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후기를 남기자면, 비용은 세금 포함 60만원 정도였으며, 두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우선 피해세대 내에서 적외선으로 물이 어디에 있는지를 특정하고, 윗세대에가서 적외선으로 역시 물이 고인 곳을 특정하고 함수율 (구조물 내에 습도를 측정?)로 이를 보조하는 증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샤시 주변으로 물이 고여 샤시 프레임불량이 의심되었는데, GPR이라는 기기를 이용하여 일부 구간에서 물이 스며들어 층별로 구별되던 패턴이 사라지는 양상을 찾아 샤시 주변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윗세대 내에도 우수관 주변부로도 곰팡이가 피어있고, 함수율도 높아 우수관 불량도 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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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1] 샤시는 L모 (1등 대기업) 샤시 본사 설치였기에, 본사에 하자 보수를 신청하려하였으나, L모 샤시에서는 본사 기술자를 보내어 "담수테스트- 물 부어놓고 수위가 줄어드는지 보는 검사?" 를 시행하고는 수위에 변화가 없었다며 검사 당일 구두상으로 샤시 프레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설치 불량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고 하냐는 질문에는 부정/긍정을 하지 않고, 추후 보고서로 알려드리겠다고 하였으나 보고서는 차일 피일 미루더니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 대응치고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여담2] 샤시프레임 교체과 우수관 방수층 공사 재시행을 권유 받았으나 윗세대 임차인이 평일 낮에 집에 머무르지 않아 주말일정으로만 주장하였고,  하루 안에 공사를 마무리 하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공사업체는 샤시에 대해서 적어도 2일, 우수관은 다른 날짜에 해야하는 어려운 공사다라며 임차인이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하여 일정 조율에만 1개월 이상 걸렸습니다. 일정을 조율해둔 상태에서 북서태평양에 태풍이 3개가 발생하여 그중 2개가 공사 주간에 북상하는 예정이라 공사 진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하늘이 도와 다행히 북상하던 태풍이 모두 중국측으로 서편화되며 소멸되었기에 공사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하자 게시판에도 조언을 구하여 샤시 주변의 갈바를 제거하고 사춤도 정리하고 몰탈미장을 재설치하는 것으로 진행했으면 하였지만, 공사 계약 당사자가 윗세대 소유주와 업체 였기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었으며,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업체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토를 달 여유가 전무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첫 2일간 샤시 프레임 교체 및 재설치, 이후 하루에 걸쳐 우수관 방수층 재형성이 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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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시 재설치시에 기존 샤시 프레임을 자른 사진을 받았는데 샤시내부에 물이 고여있던게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내부측의 칼블럭으로 고정이 되어있던 부분에도 물이 고여있어서 프레임 어딘가에 작은 균열이 원인이었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였습니다. 담수테스트에서도 수위가 줄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매우 작은 틈있던 걸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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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갈바 및 구조체와의 틈새가 여전히 남아있어서 그 부위로도 물이 스며들지 않을까 신경쓰였지만 그래도 샤시를 통해서 콘크리트 구조체에 들어오는 부분이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에 누수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가 컸습니다. 

 

최종 후기라고 글을 올리는 것은 2일전 저희 거주지에 비가 꽤나 왔는데 3년만에 비가 많이 오는 날 천장 점검구를 열고 천장 구조체의 크랙을 보았을 때 말라 있던 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비오는 날 물이 떨어지지 않는 집이 되었다는 사실에 감격하여 후기글을 올립니다. (통상 30mm 이상 강수가 있어야 누수가 저명했기에 어제 일강수량19mm라서 안심할 수 있는 강수는 아니었지만서도...) 정말 이 글이 최종후기이기를 기도하며, 모든 빗물 누수로 고생이신 분들께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하자 게시판에 글이 정말 많은데도 성심성의껏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관리자님 정말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고, 집안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3.09.15 13:29
후기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해결된 것 같아서 저도 좋습니다. 아무쪼록 앞으로는 유사한 불행이 다시는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