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하자 등의 모든 질문 글은 해당 게시판에 해주세요.
여기에 적으시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가끔, 완전한 에너지 독립(전기, 가스, 기타 화석연료 반입 제로) 주택이 되려면 태양광 몇 Kw를 설치하면 될까? 하는 질문을 보게 되는데요...
뭐라 답을 하고 싶어도 저 또한 축적된 데이타가 없다 보니 아무 의견도 내지 못했습니다.
댓글에 달린 내용을 봐도 이런 저런 의견들은 있지만 제게 비어있는 부분에 관한 것은 나오지 않더군요.
전, 질문 자체가 잘못 되었다고 봤습니다. 우선 순위가 틀렸다는 거죠.
에너지 독립, 또는 완전한 에너지 고립 주택이 되려면 가장 우선 고려하여야 할 요소는 태양광이든 뭐든 몇 Kw 하는 파워가 아니라 에너지 저장 용량(Mwh)이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산속에 고립된 집에서 겨울을 나려면 난로 사이즈 보다는 눈 내리기 전에 겨울 동안 땔 장작부터 든든하게 비축하는게 상식이라고 봤습니다.
그 입장이 되면 누가 안 가르쳐 줘도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이번 겨울이 얼마나 길건지?, 그 기간 하루 장작 소비량은 얼마인지 셈을 맞춰서 필요한 만큼 비축을 해야죠.
이거 틀리면 얼어 죽을거니까요.
본인이 일년에 배가 한번만 들어오는 섬에 집을 짓고 기름 보일러를 설치한다면 보일러 용량 보다 기름 탱크 크기부터 챙길거 같습니다..
고립 또는 독립은 그런 요구를 한다고 봅니다.
같은 이유로 짝퉁 무늬만이 아니라 진짜 완전한 에너지 독립 주택을 고려한다면 본능적으로 에너지 저장 용량이 얼마가 되야 하나 부터 생각할거라고 봤습니다.
전쟁 난다고 하면 식량, 연료, 식수 비축하잖아요? 비 자발적 고립 상태에서 생존하려면 본능적으로 나오는 반응이니까요.
그럼 따져 봐야죠.
30년 기후 데이타를 놓고 태양광으로 부터 에너지 획득이 불가능한 최대 기간이 얼마인지? 그 기간 소모되는 에너지량은 얼마가 될건지?
국내 에너지 완전 고립 주택에 대한 실증 자료가 없지 않나요?
있다면 이에 대한 데이타가 나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제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과거 주택 준공 후 한 4년 반 정도 모니터링 해 본 데이타를 분석해 봤을 때는 Aging에 따른 설비 효율 저하와 예비율(20%)까지 고려한다면 4인가족 패시브하우스 기준 1.2Mwh정도의 에너지 저장 능력은 가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하루도 해가 뜨지 않은 날이 11월에 최대 25일 가까이 지속된 케이스가 있었고, 여름 장마는 최대 15일 정도 지속된 케이스가 있었더군요.
이럴경우 태양광으로 취득할 수 있는 에너지는 제로에 가깝기 때문에 에너지 저장 장치에 의존해야 하는데 이 값이 월 기준 한 1Mwh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 괜춘한거가 Mwh당 일억원 정도 하나요? 대부분 밧데리 값일거고, 밧데리 수명은 충방전 부하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5년에서 7년 정도 보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를 넘어서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최소 필수 설비 가동에 필요한 2Kw급 발전기 정도도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저장한 에너지가 고갈된 최악의 상황이라도 밤에 등도 켜야 하고 냉장고 하나 정도는 돌리고 조리도 해야 하니까요.
제 판단으로는 이에 대한 판단을 정확하게 하고 난 후에 그럼 얼마 정도의 파워가 필요한가를 논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냥, 6Kw면 될거다...난방 생각하면 12Kw정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기타등등 의견들을 본거 같은데요 ..... 질문은 한전 전기 끊고, 완전한 에너지 자립을 묻고 있지만 제 보기에는 답들은 여전히 고래심줄로 한전을 뒷배로 두고 있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측이 틀려도 뭐 전화만 하면 가스고 기름이고 척척 배달이 되기도 하니 큰일 날 일도 없긴 하고요. 한전도 있고, 배민도 있고, 쿠팡도 있고....묵시적으로 전제를 하고 있다고 보였습니다.
실은 제 마음속에 답은 한가지였긴 합니다.
'그걸 왜 해야 하는데?'
이에 관한 자료가 있으시면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적 안정과 위안을 주는 비싼 취미라는 점에서요
https://youtu.be/Nqk_nWAjBus
불필요하기로는 이런 기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취향은 존중할 수 있고,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도전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왜 필요했는가 에 대한 고찰이라던지...
그걸 왜 해야 하는데... 라는데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아마도 이걸 보고 쓰신 것 같습니다.
링크의 글이 뒤로 갈수록 좀 난해해지지만, 첫번째 질문은 '내가 에너지를 얼마나 쓰고 있고, 그만큼을 태양광으로 만들어내려면 모듈 용량이 얼마면 될까' 같은데요. 아닌가요?
이 동네에 저희가 전전화 주택으로 지은 집이 네 채 있습니다.
냉난방, 급탕, 조명, 가전 등 다 전기로 합니다.
태양광 모듈 용량은 지은 순서대로, 5.6kw, 9kw, 6kw, 6kw 이렇네요. 현재 네 집 모두 연간 생신량이 사용량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 중 한 집은 모듈 하나만 따로 자동차 배터리 몇 개에 연결해서 조명에 사용합니다. 조명만큼은 말씀하신 에너지 독립(고립) 주택이죠.
한달에 25일 이상 해가 뜨지 않으면 우리가 어찌 살아있겠습니까. ㅎ 날이 흐려도 그 양이 줄 뿐 발전은 이뤄집니다.
네 집의 연간 총 발전량을 보면 용량 × 하루 3.5시간의 공식이 거의 맞아 떨어집니다. 25일 동안 발전이 0인 날씨가 계속된다면 식물이 광합성을 못 해 죽고, 식물을 먹는 동물도 죽고, 동물을 먹는 동물도 죽겠죠.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서 저장 용량을 논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한 가정이 사나흘 밤에 등도 켜고 냉장고도 하나 돌리고 조리도 좀 할 수 있는 정도의 가정용 대용량 배터리는 비싸서 그렇지 이미 팔고 있습니다.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그런 류의 제품들이 계속 더 저렴하게 나올 거라는 전망도 있구요.
든든한 뒷배이자 삥 뜯어가는 깡패인 한전과의 상계계약은 제로에너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기는 밤에도 필요하고 발전량보다 사용량이 많은 겨울에도 필요하니까요.
비록 한전 전기를 끌어다 쓰는 짝퉁 무늬만 제로에너지이지만, 내가 사용한 것 보다 더 많은 전기를 태양광으로 만들어 보내니 국내 총발전량의 5% 밖에 안된다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지 않겠습니까.
화력이나 원자력보다 태양광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근거를 대라 하시면 난센스가 되겠지만요.
굳이 왜 독립(고립)을 해야 하냐고 물으셨지만,
한전을 뒷배로 두고 상계계약에 기대는 주제에 무슨 제로 에너지니 뭐니 떠드냐는 말씀으로 보여서 적어봤습니다.
내집마렵다님, 저도 서양의 그 사람들처럼 핵전쟁은 아니더리도 시스템 붕괴(?)에 대한 오랜 두려움이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비웃긴 합니다. ㅎ
전 세계가 같이 노력해서 온난화를 멈춰보자는 플랜a는 이미 실패했다고 보는 학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제 플랜 b, 생존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구요. 제가 목표로하는 생존 아이템은 시골의 패시브하우스와 논 한마지기 입니다.
누군가는 그게 에너지 독립(고립) 주택일 수도 있는 거겠죠.
전체 전력생산량 중 태양광 발전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따질 필요도 없이, 고부하 시간대에 최대 출력을 내어 지역 송배전망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 충분히 사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태양광을 오프그리드로 써먹으려면 발전특성과 부하특성 사이의 간극을 (한전 전력망 대신) 메우기 위해 불필요하던 많은 설비가 필요하게 되며, 지역 전력망의 부하 보전이라는 공동의 이득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그렇게 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한전의 전력망은 내 통제하에 둘 수 없는 내 소유가 아닌 시설이라는 점에서 불안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집집마다 설치된 태양광이 블랙아웃을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하듯이, 공동이 합리적으로 이용할수록 품질을 높일 수 있고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재산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주택이 전전화 되는것은 모두에게 이득일까요? 대전류를 요하는 인덕션과 순간온수기를 모든 가정에 보급하면 전력망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텐데요.. 에너지 변환 손실도 무시할 수 없구요.
이런 고출력 설비들을 오프그리드로 운용하려면 발전량이 남는 것과 무관하게 저장설비, 공급설비가 커져야 하구요, 따라서 오프그리드 하우스의 경제성은 더 먼세상 얘기가 되구요..
시스템 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없느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는 입장입니다. 저도 한 불안 하는지라... 작년 공급대란때 수급이 어려워질까 불안감에 질러버린 타이어 한대분을 냄새풍기며 보관하고 있어서.. 비웃음 당합니다;;
제 비관론으로 소설을 써보자면... 한전과 가스공급망을 못 믿을 세상이 오면 출근이고 뭐고 지게 지고 칡캐러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당에 솥 걸구요..
사회기반시설이 제 역할을 못하는 세상이 왔을때, 농작물이 영그는 밭이나, 깜깜한 마을에 홀로 빛을 밝히는 오프그리드하우스 같은 사유재산을 도적들로부터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애너지 고립 주택은 우리나라도 도시에 의외로 많습니다.
뭐 부자라고해야하나요 재벌 총수들이라고해야하나요 그런 주택에 보통 근무자가 최소 10~많게는 2백 명이 동시 근무한다고해요 사실 도시 한쪽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야하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전기법(?)을 보면 상위 소비자 몇 명은 공개해야한다고 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늘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그야말로 애너지 고립 싱태에서 살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여길 추척해보면 아마 그 답이 나오지도 싶네요...
사실 모든 애너지는 자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미 저장된 것을 쓰는 것이지요.
다만 꺼내 쓰는자마다 각각의 벙법이 다를 뿐, 애너지는 저장하는 게 아니라 꺼내 쓰는 것이라 보는군요.
여기서부터 근본적 발상이 시작되어야한다 보는 것이군요... 1W로 1초만에 밥을 짓는 전기밥솥을 만드는 게 훨씬 쉬울 수 있다는 것이지요, 고방전 배터리를 만드는(구축하는) 것 보다...
완전한 에너지 고립주택을 구현하려면 에너지 저장 장치의 용량이 얼마가 되어야 하나?
전 답을 모릅니다.
그게 Mwh단위가 될지, Kwh단위로도 충족될 수 있는지?
비가 오거나 흐린 날도 태양광은 발전을 하는지? 하면 얼마나 하는지? 저는 모릅니다. 해 본적이 없거든요.
그렇다치고, 그래서 에너지 저장 장치 용량이 얼마면 고립이 가능한가요?
그에 대한 답이 한전과의 상계전력 계약은 여전히 필요하다. 라더든지 오프그리드 구현은 불합리하다. 라고 한다면 그건 에너지 고립 상태를 이미 부인하는 것이므로 딴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그 담론이 가치가 없다라는게 아니라 주제를 벗어난 얘기라는 거죠. 제가 내린 마음속의 답 "그걸 왜 해야 하는데?"와 본질적으로 다를게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못 한다면 말 그대로의 에너지 고립 주택은 구현하기도 매우 어렵고 그걸 추구해야할 합리적 동기도 없다는 거죠.
누구라도 제가 모르는 그 구체적 수치에 대해 답을 주시면 하는데....아직까지는 답이 없네요?
구체적 수치를 알고싶다 라는...
0은 관념의 숫자이므로 거기에 도달을 하는 방법은
1. 부족하든가
2. 넘치든가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둘 다 현실적이진 않지만, 선택을 해야 한다면 1번으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략의 사용량과 저장량을 계산한 후, 삶을 0 에 맞추는 방법입니다. 그게 사람이기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사람이기에 가능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저 각자 자기(그게 국가이든) 마음 속의 0 을 정하는 거겠죠..
에너지만 자립 또는 고립하면, 식수와 식량은 시스템과 무관하게 살 수 있을까요...
바텀라인에 대한 정확한 정의 없이, 그러니까 자립에 대한 정의없이 논의를 이어나가는게 무의미할 수 있긴 한데... 모두가 문제정의를 완전하게 내리고 생각을 이어나가진 않으니.. 그냥 재미있는 상상에 약간의 데이터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이미 ifree님이 알고 계시지 않나요?
그 글을 올린 분은 그게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해보고 싶으셨던 거고 그게 왜 친환경적이지 않은지, 왜 현실적이지 않은지는 지난 글에서 ifree님과 내집마렵다님이 잘 설명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올린 분도 수긍하셨다고 봤구요.
여기의 모두가 두 분처럼 해박하지는 않기에 충분히 가질질만한 의문이고 도전 정신일 수 있는 건데 굳이 우스운 영상까지 올려가며 그걸 조롱하는 것 같아서 저는 그게 불편했습니다. 누가 더 불안증이 심한가를 겨뤄보고 싶은 게 아니라요.
아무튼, 저는 ifree님이 고립 주택의 저장 용량이 얼마면 될지가 정말 궁금하셨던 게 아니라 제로에너지든, 오프그리드든 그 비슷한 것들에 대해 부질없는 짓이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거라고 봤습니다. 저는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건 거구요.
질문에 집중하자면, 필요한 저장 용량? 저도 모릅니다. 물론 저에게 답을 기대하진 않으셨겠지만요.
내집마렵다님, 말씀하신 것들을 쉽게 풀어보면 '그러려면 전선의 굵기가 굵어져야 되고 그건 전체 망의 관점에서 보면 공공의 이익에도 반하고 경제적이지도 않다.'인 것 같은데 맞나요? 제가 본 게 맞든 틀리든 좀 더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패시브하우스 짓는 걸 업으로 삼고 살면서도 제로에너지 주택은 멀고 먼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하고 살았었거든요.
근데 우리가 짓는 집에 기름보일러를 3kw 전기보일러 두대로 바꾸고 태양광 모듈 3kw만 더 얹으면 제로에너지가 된다는 걸 알고는 많이 놀랐었습니다. 저는 이게 비교적 적은 설비 비용으로 제로에너지를 구현할 수 있는 꽤나 경제적이고 아주 친환경적인 건축 방식이라고 생각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 건축주들에게 권장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을 선택하며 지구나 후대에 대한 부채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는 건축주도 있었구요.
위에서 말했듯이 쓰는 에너지보다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더 많다는 아주 간단한 원리를 기반해 그렇게 생각했던 건데 그게 틀리 수도 있다니 당황스럽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구요.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 쪽으로 이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도 계속 묻다 보니 축열, 습기 등 몇가지 문제로 여러 전문가들을 괴롭힌 전력이 있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선 답답할 수 있겠지만 이런 게 이 게시판의 순기능이라 봐주시고 몇 번 더 글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느슨하게는 취미의 영역이거나, 진지하게는 실험이나 공부 목적 이외에는 의미가 희박하다는 점을
차근차근히 설명할 자신이 없어 좀 과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해하고 있는 바를 찬찬히 정리해 올려 보겠습니다.
에너지 고립 주택이 되려면 에너지 저장 용량이 얼마면 되는가?
궁금했습니다.
전 답을 못 내렸습니다.
이게 전기란게 양적인 단순 산술 계산만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란 것도 생각해 봐야 하고요.
가정에서 쓰는 전력량이나 파워가 너무 작은 값들이라 감이 잘 안 오기도 하고요.
얘기가 빙빙 도는데, 뭐냐면 전기 저장 용량 장치의 총량도 있지만 파워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1kw전기레인지 돌리는 거랑 같은 1kw청소기를 돌릴 때 공급 가능해야할 기동부하 파워값이 같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파워 총량은 아주 적은데 변위값은 또 엄청 넓은 특징이 있다는거죠.
우리가 첨단 전력 공급망을 갖추고 관련 전문가들이 상시 감시를 하면서도 수요 전력 대비 20%의 전력 예비율을 가지고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이것 때문에 제가 축적했던 지난 데이타를 열어놓고 몇시간 계산을 맞춰보고, 관련 자료를 써칭도 해봤지만 쉽게 결론 내릴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문제라고 봤습니다.
제가 본문에 여러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보는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맞고 틀리고를 떠나 본인의 생각을 담은 그 수치 하나가 그냥 툭 튀어 나오진 않습니다.
수치는 확정적 의미를 가지고 오류에 대해 달리 변명할 수 없는 구체성을 가졌기에 진지한 고민 없이는 던질 수 있는게 아니라고 봅니다.
전 엔지니어입니다. 그 직업 정신에 충실한 접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답을 전제하지 않고 에너지 고립주택에 대한 논의는 시작할 수 없다고 봅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기술적인 질문에 대해 지금까지 들은 답은 제 보기엔 나도 모른다 뿐인 듯 합니다.
에너지 고립 주택에 대한 고민이 실증적으로는 깊지 못했다는 방증으로 이해합니다.
모르는데, 너무 쉽게들 얘기하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너무 쉽게들 얘기하면 진짜 모르는 사람은 잘 아는 줄 착각합니다.
태양광 자체에 대한 얘기를 다시 재론하기에는 두개의 주제가 너무 달라 이곳에서는 재론 안 하겠습니다. 둘을 연결할 의도도 없습니다.
------------
저 역시 답을 모르지만, 적어 드렸다시피 각자의 제로를 마음에 담으려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법도 아니고, 타인에 대한 강요도 되지 않는.. 각자 스스로의 삶에 각자의 방식으로 생태계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그 마음이 시작일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찌 보면 권선생님은 그 답을 찾으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고, 협회에서 오시는 이 수많은 분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지금은 그 글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포기했지만, 6년 전 쯤에 어떤 전업주부께서 협회에 쓰신 글이 이었습니다.
나를 위한 좋은 집 지으려고 협회 홈페이지를 찾았는데, 공부하다 보니 어느덧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실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하는....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글을 못찾아서 기억에 의존했습니다.)
저는 이제껏 방문자께서 협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글 중에서 아직도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방식에 대한 자의적 실천이 시작인 것 같아요.
---------
이게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우선 전력만 할 것인가, 물도 포함할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물을 에너지로 변환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전기를 1:1로 사용하는 전기보일러도 전체의 관점에서 볼 때 권장되는 방식도 아니고요.
전전화주택이 되려면 히트펌프기반이 되어야 하는데, 이게 공기열원이기에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아직 갈길이 남았고, 지열이면 비용/지중온도 등의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전기에 조리를 포함하면 전력량이 너무 커지고, 건조기도 제법 양이 많습니다.
어찌보면 태양광 보조금 보다, 전국민에서 저전력 CPU를 무료로 보급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그 것보다 게임과 주식거래를 없애는 것이 에너지 측면에서 더 높은 절감을 가져옵니다. 연비가 아무리 나아져도 도시의 자동차가 막히는 도로 위에서 거의 모든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문제입니다.
유튜브/방송의 먹방은 생태계에 큰 위협이지만 그 먹방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의 마음을 에너지로 변환하면 가치를 상쇄할 수도 있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그 수많은 숫자 중에서 극히 단순한 몇가지를 일반화하려 노력한 것이지만, 그 역시 시장의 저항은 꽤 큽니다. 패시브하우스의 물리적 상태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느꼈던 분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ifree 님이 유일 했었을 정도니까요.
저 역시 무언가 뚜렸하게 가진 것이 없어서 이 정도 밖에는 말씀을 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에너지 고립 주택이 되려면 에너지 저장 용량이 얼마면 되는가?
과거에 에너지 고립주택의 난방용량을 kwh 로 바꾸어 보면...
장작 2톤 정도 또는 연탄 600장 정도를 비축해 두죠.. 대략적으로 10 MWh 정도 됩니다.
> 4인가족 패시브하우스 기준 1.2Mwh정도의 에너지 저장 능력은 가져야 한다고 봤습니다.
가구당 전력소비량은 조금 된 자료입니다만....300kwh 이하인데...4달치의 저장용량이 요구될까요?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3184045Y
에너지 자립 섬
http://www.kea.kr/elec_journal/2015_7/12.pdf
170여 가구 290여명 평균부하량 95kw
풍력 400kw, 태양광 314kw, 디젤발전기 300kw,
에너지 저장장치 EMS 3MWh ~ 하루치 사용량
microgrid
신재생에너지로 80% 충당
에너지자립섬의 사례에서 추출할 것은 ...
안전율을 얼마로 할거냐 입니다. 결국 안전율에 따라서 용량도 변하고 비용이 변하겠죠.
수요가 변하는 곳에서 공급량(저장량)을 물어보시니 답하기가 어렵죠.
마치 노후대비 저축을 얼마나 해야 하느냐와 비슷한 질문같습니다.
죽는 날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그에 맞추어서 공급을 정하든 수요를 정하든 할 수 있을텐데
죽는 날을 모르니 매월 필요한 금액의 몇배가 필요하다고 어느누구도 정확히 말 못하고..
국민연금/종신연금등의 사회인프라에 기댈 수 밖에요. 국가체계든 사적보험체계든, 마이크로그리드든 매크로그리드든...
무엇이 에너지고립 주택이냐? 는 정의부터 통일시켜 놓고 얘길해야 각론이 줄 것 같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마음 속의 정의를 기준으로 얘길 이어가면 서로 동문서답을 하는 꼴이 날거니까요.
1.에너지 고립주택에 필요한 에너지는 난방, 조리, 기타 전력 소요량 전부를 포함 한 것입니다. 일체의 소요 에너지를 사용단계에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주택이 제가 정의하는 에너지 고립주택입니다. 예시하신 자료는 난방, 조리는 빠진 듯 합니다. 예시하신 에너지 자립섬도 난방과 조리까지 전력으로 하는지는 나와있진 않네요. 이건무엇이 에너지 자립이냐? 는 정의부터 해야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또 에너지 자립과 고립은 동일한 것이냐?도 집고 가야겠죠. 사전적 정의로 땔감은 에너지가 아니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전 입장에서는 기존 전력 총 수요를 감안해서 시스템 디자인을 했을거고, 발전기의 연료 절감량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봐선 여전히 대부분의 전력은 발전기에 의존한게 아닌가 추정해봅니다. 상시로 발전기를 돌려야 한다면 에너지 자립은 몰라도 고립(화석연료 비 사용) 으로는 보기 어렵겠죠. 발전기로만 충당해도 에너지 자립은 되는 개념이니까요.발전기의 비중이 높을 수록 ESS의 용량은 줄겠죠. 반대로 기상이변이나 사고 등 극한의 경우에만 발전기를 돌리는 경우라면 용량이 확 늘겁니다. 또, 저장용량 산정은 년평균이 아니란 피크값을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겨울에 땔 장작을 작년 땠던 장작량을 12로 나눠서 곱하기 3달 해서는 겨울을 날 수 없죠.
2.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장용량 규모를 모른다면 만들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데이타를 모르는데도 어떻게 만들어요?
근데, 만들겠다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죠?
제가 지적한게 그겁니다.
누가 정해갑님께 에너지고립주태을 지어 달라고 했는데, 저장장치가 필수 설비인데 용량이 얼마가 되야할지 모르겠다. 근데, 져 주겠다고 할 순 없잖아요?
이 값을 모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값을 빼놓고 에너지고립 주택에 대해 말 하는건 앙코 빠진 찐빵인 겁니다.
고등학생 자식 방 크기가 한가지 일 순 없겠죠.
정확한 값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케바케니까요.
정답은 모릅니다가 사실 맞을 겁니다.
그러나, 이걸 정하지 않으면 집을 설계할 수도 질 수도 없는 거죠. 보편 타당한 값으로 얼추 맞추기는 해야 생존도 될거고요.
각자 다양한 수요를 가지고 있기에 일반화할 순 없어도 접근 가능한 절차는 표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그 다양한 수요를 계량할 수 있는 툴은 만들 수 있는거죠.
제가 만약 4인 가족이 소모한 평균 전력이 얼마 정도인가? 물었다면 년 평균으로 월 300kWh정도다 라는 답이 가능하십니다.
그릫다고 모든 4인 가정이 300kWh/월 을 쓰는 건 아니죠.
그래도 300이라는 수치는 중요한 정보라는데는 동의하실 겁니다.
그 답이 각자 사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하진 않죠.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연금도 보험도 맞거나 틀리거나 어쨋던 수치 정보는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했거나 추론해서 디자인한거죠. 그게 없으면 아예 시스템이 작동 자체를 못합니다.
연금 수령액을 정하지 않고 연금 운용을 하겠다는 것과 같은 얘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