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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기위해 무엇을 어디까지 알아야 하나요?

1 람이러브 7 818 2021.11.27 00:22

안녕하세요.

집 지을 계획을 하고 있는 일반인입니다.

패시브라는 것을 알고 종종 들어오곤 하는데 사실 저같은 일반인이 호갱(?) 당하지 않고 하자 없는 또는 하자를 최소화하려면

어떤 항목 또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를 해야하나요 ?

그리고 어디까지 공부를 해야하는지 막막합니다.

자료실에 올려주신것도 간혹 보는데 건축 전공이 아닌 저같은 일반인은 마치 영어사전에서 단어를 하나하나 찾아서 보듯이 생소한 건축관련 단어 혹은 단위들을 찾아가면서 보는데 너무 내용도 어렵고 진도도 안나갑니다.

최소한 어떤 부분은 꼭 보고 가야한다. 어떤 부분은 꼭 공부를 하고 집 짓기를 시작해야된다. 뭐 이런 답변 도움 부탁드립니다. 막막합니다요. 이러다 집 짓겟습니까

Comments

2 숀리 2021.11.27 10:52
건축사를 잘만나셔야죠. 

계약전 건축사 선정을 위해 몇몇 건축사를 먼저 만나실텐데요.  인터뷰시 이 분이 좋은 건축사인지 여부는 계약 당사자이자 최종 의사결정자인 건축주가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 평생 한 번 집을 지으니, 결혼과 같은 중요도가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를 위해선, 저는 건축주 자신이 먼저 일정수준 공부를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이 해외 유수의 유명 고층건물 시공을 잘해도 소규모 건축에 대해 규정이 부족하고 시공품질이나 자급 자재나 수입 자재의 디테일한 제품 범위도 미흡합니다.  독일이나 북유럽 건축 선진국같이 신뢰도가 형성된 인프라가 아닙니다.  혹자는 한국이 소규모 건축의 사막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동의합니다. 

이 곳 자료실의 내용이 어렵다면, 일단 피코네 유투브 영상을 하나하나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서 추천하는 도서도 쉬운 것 부터 읽어보시구요.  저도 예비 건축주 일반인인데 이 곳을 통해 공부한지 2달 됐습니다.  경험상 상기 목적으로 이 곳 이외의 장소가 또 있을까 할 정도로 만족 중입니다.

자력으로 건축사 선정이 어렵다면, 그래도 이 곳 회원 건축사와 시공사가 선택 범위를 축소하는데 있어 좋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곳 회원 건축사를 선정하신다 해도, 위에 말씀드린 건축주로서의 일정 수준의 공부는 필요하실 거에요.  공부는 단순히 소규모 건축에 대한 지식 증강이 목적이 아니라, 좋은 집을 짓기 위한 실무 단계에서 건축사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라 생각합니다.  소통이 잘된다고 결과물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소통이 효율적이지 못하거나 어렵다면 과정이 어렵고 결과물이 내 입맛대로 되기 어려운건 사실이니까요. 

멋진 집이 아닌 나에게 좋은 집 - 꼭 지으시기 바랍니다.
3 주안홍 2021.11.27 11:06
관리자님이 답을 다시겠지만 같은 입장에서 그냥 제 나름의 생각을 남겨봅니다.

우선 기술자료가 어렵고 재미가 없을 경우 저라면,

1. 예산이 표준주택비용보다 넉넉하다면 원하는 집의 디자인, 가족의 생활패턴/습관, 로망을 구체화 하고 협회 등록된 설계사-시공사를 통해 집을 짓고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다 궁금한게 생기면 협회에 문의한다.

2. 예산이 표준주택비용 정도라면 협회 표준주택을 선택하고 신경쓰지 않는다.

3. 예산이 그보다 적다면, 협회 교육을 이수한 시공사 또는 현장소장 등에 문의하고 저에너지 주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짓는다(이 때 설계는 시공사 또는 현장소장 추천을 받는다)
- 이때부터 리스크가 있고, 건축주가 공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때 공부는 협외의 유투브(피코네)를 반복해 보는 것으로 커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4. 예산이 빠듯하다면, "근거있는 자료"로 공부하며 여러 시공사의 공개된 시공기록을 보며 나름의 검증과 비교를 통해 맡길만한 시공사를 본인의 기준으로 찾은 다음 타산해보고, 결정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자칭 전문가들이 너무도 많고 그 사람들이 말하는 노하우와 기술을 검증할 근거도 잘 정리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패시브협회 기술자료가 국내에서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잘 정리된 자료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치 협회가 만능인 것 처럼 광신하는 것으로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정보 비대칭(아시겠지만 알아야 할 정보, 지식, 기술, 노하우가 너무나 방대함),
비전문성(정보 비대칭 와중에 설계사, 시공사 중에서도 비전문가가 즐비하여 "원래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근거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 너무 많음),
비가역성(한번 지나간 공정을 되돌리기가 너무너무 어렵움)을 감안하면...
제 나름의 결론은 위와 같습니다.
4 무급공무원 2021.11.27 19:18
평생 살 집으로 2년간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협회에도 궁금한 사항을 정리해서 문의하며 착실히 준비했습니다. 너무 수월하게 일반 설계사무소와 시공사를 선정하고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 시간 동안 건축 인허가 도면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패시브 건축협회에 도움을 청하였고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하는 중 입니다.
비록 디자인적인면으로 인해 패시브 하우스는 포기하고 저에너지 하우스로 선회하였지만, 특별하게 원하는 디자인이 없거나 건축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신 분들은 "표준주택" 으로 가시기를 추천합니다.
조금 특별한 집을 짓기 위해 2년간 골조 부터 자재 까지 공부한 저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이 시행착오는 곧 비용과 시간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접 집을 짓는데 참여하시고 싶다면 먼저 디자인적으로, 성능면에서 어떤 집을 원하는지 선택하시고, 기초-골조-단열-방수-마감 또 그에 따른 자재 등은 공부하셔야겠죠.
문제는 어설프게 공부한 건축주가 현장 상황도 모르면서 공법 부터 자재 까지 하나 하나 간섭하기 시작하면 시공사측에서 엄청 싫어합니다. 변경은 곧 비용 상승을 의미하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설계 시점 부터 원하는 디자인, 골조, 공법, 자재 등을 모두 선택해 놓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이..... 제 마음대로 시공해주는 곳이 없더군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평당 단가 1500만원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으시려는 집의 방향성을 먼저 선택하시고 공부하시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한 열정이 없으시다면 협회의 표준주택이 답입니다.
6 gklee 2021.11.28 14:33
저는 건축 전문가는 아니고 저희 집을 한번 지어봤을뿐입니다만 제생각엔 집 디자인은 건축주가 직접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크기, 방배치, 기타 어디에 뭐가 필요하고 이런것들을 일단 건축주가 기본디자인을 하고 건축사를 만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디자인하는데만 한세월걸리고 결국 맘에 안들수밖에 없으며 결국 남탓(건축사탓)을 하게되고 계속해서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 되니까요. 건축사의 능력과 관계없이요. 그러기 위해서 집들을 최대한 많이 방문해보고 에어비엔비도 써보고 리서치도 열심히 해야죠. 그렇게 해서 기본적인 구상이 된것을 보여주며 대화를 해야 건축사도 그런 의도라면 이부분은 이렇게 하는게 낫지 않냐 이런 제안을 할수있겠죠.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 - 실시설계를 건축사가 하는것이 이상적인것같습니다. 집을 짓는데야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집에서 사는것 자체는 모든 사람들이 전문가니까요.
3 한엄지 2021.11.28 19:52
표준 주택 지으시면 일정 수준 이상의 퀄러티를 협회가 보증합니다. 비전문가가 공부해도 사실 제대로 다 배울 수도 없고, 많이 공부한다고 좋은 집이 지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저라면 협회 시공사 중 하루 하루 현장 처리 깔끔하고, 업무 분장( 건축사,건축시공사, 특정 공정 시공사)을 평소에 잘하고, 기밀테스트 값이 높은 시공사로 추천 받아  표준주택 지을 것 같습니다.
2 가급적한글로 2021.12.05 23:11
글에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졌는데요 어떤 집을 지으시나요? 본인이 사실 1~2층 짜리 집인지 노후를 대비하는 수익을 내고 싶은 다가구주택 지으실고 하는지요.
1 튼실통실파 2021.12.07 07:51
1.  협회 기술자료와 소규모건축 가이드를 최소 5회독 하고 관련 협회 시공사례 및
유튜브로 관련 fm시공법을 습득한다.
2. 설계 허가방에 가지 않는다. (제 값주고 설계한다.)
- 계획설계-허가설계-실시설계 도면이 두껍하게 모두 나오는 곳으로
- 단열제 종류, 수전, 변기 모델 등 사전 지정해 도면에 넣으면 견적도 디테일함
3. 시공은 아는사람, 소개등 하지 않고, 최소 4군데 비교 견적 넣는다
- 설계도가 디테일 하면 견적도 크게 차이 나지 않음
- 시공자가 최근 지어본 집에 방문해 집 주인을 만나보고 이야기 해본다.
4. 꼭 페시브 주택을 고집할 필요는 없으나, 최소한 준 페시브 주택이 되도록
건축주는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설계자-시공자와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