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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환기

4 HVAC 13 812 2022.04.28 13:34

식물들

매일 주변에서 많이 보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존재들이 있다. 거리에서 보는 나무, 풀들. 집안 여기저기에 같이 살고 있는 식물들이다. 식물은 인간이 속한 동물과는 다른 진화의 길을 걸었음은 분명하다.

지금 지구의 이산화탄소는  몇년사이 350ppm 에서 400ppm 을 찍었다.

몇년전 환기라는 분야에 관심을 두면서 처음 본 이산화탄소의 실제 측정값은 380ppm 이였다.

이제는 여름철에도 400ppm 보다 낮아 지지는 않는다. (주식이 이렇게 절대 않 내랴 가면 좋겠지만)


환기

한 사람당 필요한 환기량은 25 m3/h 이다. 사람의 호흡량과 1000ppm 은 관리 기준,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350ppm 의 관계에서 나온 수치가 25 cmh 였지만, 400 ppm 으로 상승한 지금은 25cmh 보다 많은 환기가 필요할 것이다. 아무도 이 이야기는 아무도 않한다.

당분간 사람당 25CMH 라고 알고 있을것이다.


환기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무조건 에너지로는 마이너스이다.

 

실내가 25도, 실외가 35도 라고 하면,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는

10도가 된다. 현열 효율이 80% 라면, 35도의 고에너지 외부공기는 10도 * 0.8 = 8도 

차이만큼 바뀐다.


즉, 실내의 배기는 25+8 =33도가 될것이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급기는 35-8 = 27도가 된다.

거시적으로 보면 그렇다.


35도의 공기가 80% 효율이라고 하더라도 27도 가 된다면, 여기에 실내의 에어컨은 27도->25만큼 전기로 압축기를 돌려 에너지는 낮추어야 한다. 즉 에너지가 들어간다. 무조건!


효율이 100% 이면 35도가 25도 된다. 이때는 실내의 에어컨은 일할 필요가 없겠다.

그렇지만 효율 100% 의 영구기관은 없다. 엔트로피 라는 복잡하지만 당연한 원리때문에 그렇다.

이런 자연의 원리에 따라 환기는 에너지를 무조건 써야 한다.


광합성을 환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그런데 환기의 본질을 가만 생각해보면 이산화탄소 (다른 것들도 많다. VOC, 미세먼지등등) 의 농도를 낮추는 또 다른 게 있지 않나 싶다.


바로 광합성이다. Photosynthesis 라고 한다. 이 광합성은 식물, 진균류 의 동식물의 에너지 메카니즘이라고 배웠다.

광합성의 전체식은


 6CO2 + 6H2O  -> C6H12O6 + 6O2 


ATP, 캘빈 단백질 수용체 효소…. 이 속을 파고 들어가면 복잡한 반응식들이 나온다.

그건 다 생략하고 (사실 생화학은 잘 모른다) 이 대표식만 보면 6 몰의 이산화탄소가 6몰의 산소로 가역반응을 한다?

그러면 환기를 이 식물이 대체할수 있지 않을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측정을 해봤다

일반 사무실의 공기와 이를 식물이 식재된 챔버로 연결한 후 팬을 가동시켜 

식물 전후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했다.


측정은 게속 이루어 진다. 첫번째 그래프가 전후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나타낸다. 두번째는 이 중 4-20의 종일 측정 데이터이다. 제일 아래는 두번째의 최소측정값과 최대측정값의 편차만을 같은 시간대로 나타냈다.



결론

식물과 환기와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식물의 광합성이 환기량을 줄이는데 분명한 인과관계가 존재한다. 

좀더 학술적인 분석과 연결된 연구가 필요하고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식물의 식재량 (광합성량)과 환기량의 감소 더 나아가 에너지의 감소에 어떠한 관계가 있을지가 무척 궁금하기 때문이다.


흔히, 식물은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에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정확히는 식물도 호흡을 한다. 잎 뒷면의 기공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산소도 동시 흡입한다. 그림1의 토요일과 일요일 환기팬의 작동이 꺼지 시간대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전되는 이유와도 관계가 있다.

 

NASA 의 공기정화식물 운운 하는 이유는 이 뒷면의 기공을 통한 공기의 입출입때문에 가능하다.

많은 이들이 미세먼지의 절감 대책으로 식물을 꼽지만 사실 미세먼지의 흡입은 식물로선 억지로 이루어지는 결과이다. 위 NASA 의 연구가 1989년 미국 조경협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이 없다. 1989년에는 미세먼지가 축정대상이 아니였다. 벤젠, 톨루엔 등의 유기화합물의 감소를 측정했었다.


 

Comments

M 관리자 2022.04.27 11:31
식물이 식재된 챔버의 크기가 궁금합니다.
4 HVAC 2022.04.28 10:35
가로 0.7 세로 1.2 미터입니다.
G tbblock 2022.04.28 13:28
토요일, 일요일 환기팬 작동이 꺼지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전되는 이유를 좀더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M 관리자 2022.04.28 13:33
오호. 신기하네요.. 저도 계산을 해 본 적이 있는데.. 30평 단독주택에 거의 축구운동장 만한 식물이 필요하더라고요.. 이건 원본을 보고 싶네요.
G 원본 2022.04.28 15:33
Biosphere X 버전인 듯 합니다. 回(모델입니다)에서 내부 사각형은 식물 챔버, 외부 사각형은 사무실... 식물챔버의 흡기구와 배기구에 이산화탄소 측정기를 설치하여 측정하신 듯... 사무실 전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식물챔버의 크기로 판단컨데 '변화없다'에 전 재산을 겁니다! ㅇㅇ 두 쪽!!!
3 내집마렵다 2022.04.28 17:59
원본님 ㅇㅇ두 쪽까지 걸린 상황이라 그런지 결론이 더욱 궁금해지네요...!!
G 조원준 2022.04.28 19:30
재미있는 글입니다
4 HVAC 2022.04.29 10:39
학술지 논문 준비한 내용 이였습니다. 개제는 아직, 수정 중입니다. 광합성 현상의 적합한 시뮬 모델을 찾아야 하는데 어렵네요. 그림이 직렬로 구성된 공기 흐름과 각 센서의 위치입니다. 센서1 과 센서3의 측정값.
4 HVAC 2022.04.29 10:47
토요일, 일요일 환기팬 작동이 꺼지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전되는 이유 : 공기 유동이 없으면 챔버안의 공기가 당연히 정체되고 온전히 식물의 광합성과 호흡에 의한 결과만을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러면 낮 시간의 광합성으로 호흡 이산화 탄소가 왜 100% 제거 되지 않느냐? 모르겠습니다. 센서의 위치때문일수도있구요. 센서가 챔버의 토출에 설치했기때문등등 .. 오류 가능성이 있어 이부분은 중점을 두지 않았습니다.
4 HVAC 2022.04.29 10:57
센서1과 센서3는 공기의 흐름상 직렬도 봐야 합니다. 따라서 광합성의 이산화탄소 제거는 어느정도 인과관계가 있으며,  이 챔버를 통과한 공기로 다시 실내유입을 하고 있으므로 이 인과관계는 합리적입니다. 두쪽까지는 좀.. 사양하는게 낫겠네요.암튼 광합성의 영향을 부정하는건 아니리라 믿겠고 리자님 말씀대로 과연 어느정도의 광합성으로 어느정도의 환기대체량을 산출할 것이고 이 정량적인 근거가 무엇인지가 핵심일 터인데, 아주 복잡합니다. 영향인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처럼 광량이 적은 날은 또 다른 결과를 볼수 있고, 식물의 물주기를 얼마에 했느냐, 실내 유입 CO2 가 또 얼마냐에 따라 측정값은 차이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G 원본 2022.04.29 13:27
광합성을 부정하다니요. 제 댓글은 부정하는게 아니고, 시행하신 실험은 광합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수준이며, 그 실험으로는 실험실로 사용중인 사무실의 실내 공기질에 의미있는 영향이 없으며, 또 그 영향을 측정하지도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었습니다. 광합성과 식물의 종류, 일조량, 온도, 공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수분, 습도 등과 관련된 논문은 넘칩니다. 약간은 다른 내용입니다만 "boisphere2"로 검색해 보시죠. 공학적으로 인공 광합성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수익성이 있을 만큼 저렴하게 상용화 할 수 있다면 '농사의 종말' 앞으로 한걸음 더 전진하겠죠. 혹시 오백년 후 미래의 인류는 지금의 우리가 탄소 걱정하는 것을 역사로 배우며 조상들의 무지함을 비웃을지도...
 추가로 덧붙이면요. 4-23, 24의 역전현상은 실험데이타의 오염으로 판단됩니다. 식물의 광합성 또는 호흡 작용이 아닌 화분속 미생물의 이상번식으로 인한 화분토양 안의 유기물질의 부패 또는 발효로 이산화탄소의 급격한 증가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 HVAC 2022.05.02 18:16
제가 잘 이해않거인지는 모르나 바이오스피어는 생태계를 폐쇄 구역안에서 독립적인 생태계 유지를 실험했다 라고 본 기억이 있고 그 다큐멘터리의 끝에는 실패했다라고 본것 까지는 기억하는 전부였습니다. 위의 시도와는 다른것 같습니다. 왜냐면 위 시도의 기본은 유동하는 유체에서의 이산화탄소 치환이 그 목적이기에 그렇습니다. 고민하는 문제는 면적당 광합성 량의 수식화입니다. 혹시 이 분야의 참고할 논문알고계시면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엔드노트에 넣어 놓은 파샤드 엔지니어링 분야가 몇개 있는데 딱 이 용도와는 거리가 있고 순수 식물 생물학은 제 전공이 아니라서 좀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M 관리자 2022.05.03 01:54
바이오스피어가 실패한 이유가 바로 토양 때문이었거든요. 그래서 유사 맥락이라 보셨던 것 같습니다.
광합성 또는 식물의 산소발생량 키워드로 국내 논문 몇 편이 있고, 그 것이 참고한 해외논문을 보시면 비교적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