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시공관련 질문

방통 재료에 대한 질문

G 집짓기 3 1,038 2022.02.06 05:51

안녕하세요

 

자료실의 글과 인터넷 정보들을 보다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난방공사에서 에셀관을 설치/고정 후에 몰탈매립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상부 5cm 두께로), 다른 누수전문 유투버의 비디오를 보니 온수때문에 난방파이프가 지속적으로 수축팽창을 하게 되기에 주변을 몰탈로 채우면 파이프에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결국에는 이상이 생기게 되므로 몰탈대신 좀더 소프트한(?) 재질로 엑셀부분을 묻어두고 상부에 몰탈등으로 층을 만들어야 한다고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재료가 대안인지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맥락상 석분이나 자갈, 모래(?) 같은 것을 의미하는 거 같더라구요. 이 재료들을 예전에는 축열기능을 이유로해서 사용했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엑셀의 수축팽창을 이유로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은 처음듣는 얘기였고요) 몰탈 방통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것이 사실이고 시공의 입장에서는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아 모르지만 장시간에 걸쳐서 결국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였는데, 실제로 그런것인지 엑셀관의 팽창수축율이 몰탈이 주변에서 꽉잡아줘도 견딜 수 있는 허용한도 내에 있기에 몰탈방통도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건식난방 공법을 제외하고는 제가 보아온 방통은 온수난방을 몰탈로 매립하는 것이었던지라 무식한 질문일수도 있겠습니다만...생각해보니 어쨌든 따뜻한 물이 들어가고 하면서 엑셀이 어느정도 수축팽창하는 것은 사실일텐데 그럼 이것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고 대안으로 가능한 얘기인지 궁금합니다. (기포콘크리트층 - 엑셀 + 석분(?) + 엑셀 층 위 몰탈 수평층 마감)


그리고 CD관을 이용해서 이중배관을 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렇게 되면 엑셀관>CD관 사이의 공기층 때문에 열효율이 떨어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2022.02.06 20:33
안녕하세요.

사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조금 망설였는데요...
말씀하신 모든 내용의 근거(원인)은 과학적으로 맞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과학을 근거로 한 비과학인데요.

순차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1. 엑셀파이프의 선팽창계수는 매우 큽니다. 그러므로 온수가 지나가면 상당한 길이로 늘어나게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래서 이를 단단히 붙잡아 줄 수 있는 몰탈층 안에 매립을 하는 것인데요.

난방배관의 누수는 꽤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수축팽창을 해서 생기는 하자라는 표현은 맞는 표현입니다. 다만, 그 자체보다는...
1. 철사로 엑셀을 묶은 부위의 장기적 스트레스
2. 겨울철 얼어 있는 배관으로 시공
3. 굽힘 직경에 못미치는 작은 원으로 굽힘
4. 중간에 잘라서 연결

대충 이런 것이 누수의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가득이나 잘 늘어나는 배관을 움직일 수 있는 층에 넣으면, 그 속에서 뱀처럼 틀어지면서 하자는 급속히 빨라지고 커지게 되므로, 원인은 맞으나, 진단은 정반대의 잘못된 결과입니다.

CD관 속에 엑셀을 넣는 것도 잘못된 방법인데.. 이 것은 왜 잘못된 것이지 설명이 참 어렵네요...
그저 난방효율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인데.. 구체적인 실험이나 논문 등이 없어서, 어느 정도 감소할지는 감이 없긴 합니다. 그저 해서는 안되는 방법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G 집짓기 2022.02.07 00:56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내용은 이해가 가면서도 정리 1번의 '선팽창계수가 크므로 몰탈로 꽉 잡아주는' 시공법과 나열해주신 누수원인의 1번처럼 너무 꽉 엑셀을 잡아두는 경우에 생기는 문제가 상충하는 것 같기도 하고..참 어렵네요. 엑셀관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들뜨면서 하자가 발생한다고만 알고 있었던지라 무조건 엑셀관을 타이트하게 고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물론 시공당시 철사를 엑셀관에 금이갈정도로 조이지 않는다는 전제)

그렇다면 관련해서 몇 가지 더 여쭤봐도 될까요?

1.
참고로 저는 유럽에 있고, 한국처럼 혹독한 날씨의 지방에 있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미국, 유럽에서도 일부 고급 주택이나 화장실 등 제한적인 부분에 바닥 난방을 시공하는 사례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외국의 시공 방법과 재료 적인 측면에서 한국하고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찾아 마땅한데 전문 분야가 아니다보니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이게 이쪽의 몇몇 시공사들이 시험삼아 해보고 있는 건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underfloor heating 시방서가 갖춰져 있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케이스들을 보면 이쪽에도 워터파이프를 매립하는 방식과 메탈관을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나뉘는 것 같은데 난방 배관 매립도 시공 되는 것을 보아 이쪽에서도 한국처럼 누수에 대한 논의를 거쳐서 확립된 시공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아신다면 공유 부탁 드립니다.

기본적인 시공원칙을 지킨다는 가정(말씀하신 누수원인 2,3,4을 피해서)하에 엑셀의 팽창수축은 차원이 다른 근본적인 문제인 것 같은데, 그냥 최대한 잘 시공해서 문제가 안생기기를 바라고 또 오래가기를(10년? 20년?) 바래야 하는 것인지요. 한번 문제가 생기면 몰탈 5-70mm 층을 까내야 하는게 보통 일이 아니니 이쪽에선 여전히 일반 주택에 시공 하지도 않는 바닥 난방을 고려 한다는 게 거의 도박처럼 느껴집니다;;

2.
미국에서는 난방 배관으로 PexA 관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유럽에서도 Pex pipe로 찾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이를 한국의 엑셀관으로 이해했습니다. 이게 맞는지요?

3.
엑셀관의 선팽창계수와 장단점을 고려할 때, 이에 비해서 Pb관을 난방에 시공하는 경우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엑셀관이 Pb관보다 더 싸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방통시에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 것인지요.

4.
이중배관을 '해서는 안되는 방법' 이라고까지 말씀하실 줄 몰랐습니다. 그저 고질적인 누수 가능성 때문에 열효율을 어느 정도 희생하는 새로운 공법이구나, 라고만 생각했고 실제로도 난방공사 공법으로 인터넷에 많이 보여서요. 열효율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 당연한 이야기 같고 다만 이중 배관을 한다고 해서 누수 가능성이 줄거나 보수 시에 일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면 안하는게 맞겠죠.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빠르고 친절한 답변 감사하고, 저도 위에 말씀드린대로 유럽에서 리노베이션을 고려중인데 자료실하고 다른분들 질답만으로 많이 배웁니다. 진행하면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 관리자 2022.02.07 01:19
1. 시방서는 아니나, 아래 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http://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3_01&wr_id=3118

2. 같은 소재의 조금 다른 관입니다. XL 관과 같으나 산화방지가 강화된 파이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수명도 거의 같습니다.

3. Pb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리적 특성이 조금 더 좋기도 하지만, 두드러지는 특징은 연결부위의 안전성인데, 어차피 난방배관은 이어서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4. 네 매립된 배관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시공의 방법이 정해진 것이니까요. 이를 넘어서 이중배관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