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변기에는 왁스링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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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변기에는 왁스링이 필요할까요??

1 Dave 11 617 10.01 03:28

 

안녕하세요. 항상 나은 건축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해주시는 협회에 감사드립니다.

 

딱히 시공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보다가 드는 의문에 대해서 죄송하지만 질문 드리려고 합니다.

 

가끔 일부 기술자분들인지는 모르겠지만 댓글로 변기 살치에는 왁스링이 반드시 필요하다, 근데 우리나라 설비업자들이 그걸 빼먹는다는 식으로 작성하는 댓글을 보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이부분이 이해가 조금 되지 않아서 질문드립니다.

 

미국의 변기는 우리나라처럼 정심과 변기를 결합하는 볼트 체결 구조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변기와 정심, 그리고 정심과 배관 사이를 밀폐 구조로 만들기 위해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같은 경우는 정심에 고무패킹이 있고 또한 정심과 변기를 먼저 볼트로 결합하고 설치하는데 이때 고무패킹이 정심과 변기 수로를 밀착시켜 주고

 

또한 정심과 배관의 연결 시에도 고무패킹이 배관과 정심 사이에 밀착하게 되어 밀폐 구조를 만들어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고무패킹이 밀려 올라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설치자의 문제일 테구요.

 

고무패킹이나 왁스링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되는 것도 마찬가지일거고...

 

국내 환경에서 왁스링이 꼭 필요할까요? 물론 있으면 더 좋겠지만 없다고 해서 제 상식선에서 잘못된 설치는 아닌 것 같은데 은근 왁스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과연 어떤 이유에서일지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10.01 15:20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그 연결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바닥이 수평이 아닐경우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현장 여건을 따져서.. 필요로 할 수도 있습니다.
1 Dave 10.01 15:34
죄송하지만 바닥이 수평이 아닐 경우에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저만의 생각일지 모르나 정심에서 고무패킹의 위치, 그리고 왁스링 사용시 왁스링이 설치되는 위치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바닥에 물매 경사가 급할수록 왁스링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물론 변기를 수평을 잘 잡았다고 가정시입니다.)
보통 왁스링을 사용하는 경우도 물매가 없는 미국식 욕실 환경에서 많이 사용한다고 들어서요... 이게 아닌 것일까요?
M 관리자 10.01 18:00
바닥이 그리 급한 경사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다만 물매를 위한 1% 구배를 주더라도 정심의 체결이 불완전할 수 있기에, 그럴 경우 왁스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본문에 잘 적어 주셨다시피 미국에서 왁스링을 사용하는 것은 바닥 경사 때문은 아니고요.
11 잡자재 10.01 22:15
안녕하세요.
말씀하신것처럼 변기와 플랜지는 사이에 약1cm두께의 고무가스켓이 들어간 상태로 볼트체결되어 냄새가 나는 경우는 없다시피합니다. 주로 기밀이 깨지는 곳은 플랜지와 배관이 껴지는 곳으로 얇은 고무링 하나밖에 없어 배관의 수직과 변기의 수평(플랜지의 수직)이 틀어지면 그 사이로 기밀이 깨져 냄새가 올라옵니다. 대부분의 변기가 크게 냄새가 안나는 이유는 치마가 있어 매지로 변기와 바닥사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메리칸스탠다드 비데일체형 변기처럼 뒷면이 뚫려있는 경우 종종 심하게 냄새가 올라옵니다.
왁스링을 외국의 영상처럼 통째로 넣는 것보다는 플랜지 하부에 얇고 넓게 감아주는 식으로 변형해서 사용하면 이런 하자를 막을 수 있습니다.
3 이준노 10.02 01:03
미국과 우리나라의 변기는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변기의 배관은 배관끼리 견고하게 물려야 하고 변기 바디는 바닥에 견고하게 고정되어야 합니다. (볼트체결)
그런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공은 바닥 볼트체결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트체결 없이 시멘트몰탈과 실리콘으로 변기바닥 플랜지를 코킹합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변기들이 그부분을 코킹한다고 배관이 바디에 의해 밀폐되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래서 변기정심을 고무가스킷으로 밀폐시키던, 왁스링으로 밀폐시키던 볼트체결이 없는 변기 고정시 변기가 사용함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고요 그에 따라 정심과 바닥배관이 틀어져 틈이 생기게 됩니다.

즉, 왁스링이냐 고무링이냐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토일렛 바디를 바닥판과 견고하게 고정시키고 바닥판의 고정과 배관의 연결이 서로 독립적으로 고정되어야 한다는 점 입니다.

왁스링이 아닌 고무링도 미국시장에 많이 사용됩니다. 고무링 사용시 아주 중요한 부분은, 고무링에 배관용 그리스를 꼭 바르고 고무링을 체결해야 한다는 점인데, 이 역시 매뉴얼에만 써 있을 뿐 국내시공에서 고무링이나 개스킷이 있을 때 배관용 그리스를 바르는 시공을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네요.
11 잡자재 10.02 09:21
안녕하세요.
미국과 우리나라의 큰 차이는 건식과 습식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맘먹고 하려면 바닥을 뚫어서 단단하게 고정할 수는 있겠지만 습식화장실이다 보니 누수의 우려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현실을 고려했을 때 2가지 방법이 유효할 것 같습니다.
1. 롱플랜지(장정심) 사용 = 롱플랜지는 고무가스켓을 2개 낄 수 있도록 홈이 있습니다. 오링을 별도로 주문해야하지만 2개의 고무링을 껴서 배관에 삽입하면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2. 왁스링 = 왁스링(고무타입)을 플랜지와 배관이 만나는 부위에 얇고 넓게 둘러서 삽입시 냄새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잡자재 10.02 09:28
장정심에 고무링을 추가로 끼고 배관과 만나는 부위에 왁스링을 두른 사진입니다.
(사진 제공: 권희범 빌더)
M 관리자 10.02 10:43
두 분 모두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권희범 10.02 22:59
말씀하신 정심에 달린 고무링이 너무 얇고 느슨해서,
제대로 설치해도 배관과의 틈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게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고무링이 확실한 밀폐구조를 만들어준다면 말씀하신대로 왁스링은 없어도 됩니다.
1 Dave 10.03 13:55
여러 분들께서 해주신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바닥 고정은 국내 실정에는 힘들 것 같군요. 제가 알기로 국내 시판용 변기들은 바닥 고정용 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거기다가 잡자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방수의 문제(방수층이 사모래 밑에 있다고 해도 그 두께가 그리 두껍지 않아서...)와 시공성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요즘 변기 제조사들에서 나오는 정심은 그래도 고무링이 짱짱하게 나오는 것들이 좀 있던데 아니면 왁스링이 일부 개입되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닜겠네요.
M 관리자 10.09 00:49
위의 권희범소장님 댓글처럼... 낄 때 고무링이 밀려서 한쪽이 상부쪽으로 꺾이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것만 잘 되면 왁스링을 없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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