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아르곤 하나로 완성창을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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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르곤 하나로 완성창을 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1 Dave 5 382 10.10 15:09

 

 

안녕하세요.

 

 

시스템창호를 제외하고, 소위 하이샷시라고 부르는 일반 창호 시장에서는 크게 두가지가 있죠.

 

 

- 본사에서 직접 창호를 제작하는 완성창(또는 본사직영창)

 

- 본사에서 프로파일만을 받아 대리점의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는 대리점창.

 

 

3년 전, 아르곤의 기계간봉 때문에 완성창을 선택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대리점 중에서도 아르곤 기계간봉을 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소비자가 믿을 수가 없으니까요.

 

1군 브랜드였고 저희 집 기준에서 거의 동일 조건에 대리점창은 대리점에 따라 850-950만원, 본사직영은 1250만원 정도 나와서 적게는 300만원, 많게는 400만원 가까운 차이가 났습니다.


물론 본사직영창의 경우 창호 핸들이나 스토퍼 등이 전용 제품이 나오고 프레임도 대리점창이 못쓰는 다 윗급의 프레임으로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그리 큰 차이는 없더군요. 브랜드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선택한 브랜드의 경우 10년 보증이 된다는 차이는 있었습니다.

 

 

근데 3년 정도 살아보니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시공 당시 건축주가 항상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가 없었는데, 건축주가 없으면 본사직영 기사들도 시공 대충하는건 매한가지인것 같습니다. 일단 기밀테이프를 하지도 않구요. 폼도 대충 쏴놨는지 1년 지나니 창호 주변에서 외풍이 느껴집니다. 창호 자체의 보증이 10년이고 시공에 대한 보증은 1년이라 뭐 어떻게 하지도 못하죠.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보강대도 제대로 넣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어차피 창호 처짐이 생기는 건 최소 15년은 지나야 할테고 이때쯤 되면 창호 자체의 보증도 이미 끝나있을 상황일테니까요.

 

창호 품질의 절반은 시공 품질이라 들었습니다. 근데 이러한 시공 문제가 제가 선택한 브랜드 말고도 많더군요. 심지어 고가의 *건창호도 작년인가에 폼 제대로 안쏘는걸로 한번 난리난 적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아르곤은 포기하고 대리점창을 하되, 아낀 돈으로 주변부 단열이나 기밀에 내가 직접 더 신경을 쓰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게 별로 좋지 않은 일이기에 생각하다 보니 화가 슬슬 나기 시작해 좀 두서없어져서 죄송합니다.

여쭤보고 싶은 점을 요약하자면  어차피 시공 품질이 완성창이든 대리점창이든 별로 좋지 못한 상황이면 굳이 돈을 많게는 35%나 더 들여서 아르곤의 기계간봉을 위해 완성창을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냥 아르곤 간봉 포기하고 대리점에서 주문하고, 차라리 사람을 고용해서 시공을 감독하게 하는게 훨씬 싸게 치고 결과물도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두서 없는 글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그리고 항상 감사합니다.

 

Comments

M 관리자 10.10 15:22
안녕하세요.

슬라이딩 이중창은 .. 대기업을 피하시면, 두가지 목적을 다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기업 창호회사는 아파트 특판시장 (신축/재건축)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교체는 그들 입장에서 귀찮은 시장 중 하나라서 대리점 위주로 돌아가기에, 중소기업 창호회사를 선택하는 것과 비교해서 그리 득될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희 협회는 슬라이딩 창호를 사용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서 달리 경험을 가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1 Dave 10.10 16:10
답변 감사합니다. 관리자님

대기업 창호회사가 기본적으로는 대리점 위주로 미는 성향인 것 같긴 한데 본사 직영 전시장들이 있기는 하더군요. 토탈 인테리어를 표방해서 창호 뿐 아니라 각종 자재 및 시공까지 전담하는(저는 창호시공만 맡겼지만요) 그런 곳들에서 완성창을 취급하는데 그런 곳에서 계약해서 시공하긴 했었습니다. 제가 시공할때는 이런 지점들을 늘려갔었는데 생각보다 돈이 안되는지 요즘엔 좀 뜸한 것 같긴 합니다.
1 Dave 10.10 16:15
아무래도 저도 말씀하신 대로 여러 문제로 시스템창호도 알아보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이 바로 창호 청소, 그리고 이사시의 문제였습니다. 창짝의 탈거가 가능한 일반 이중창과 다르게 시스템창호는 창짝 탈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개구부를 크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생기더군요.

근데 여기에서 일반적인 T/T와 T/S 같은 경우는 아파트의 전창에서는 개구부 기본 사이즈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조작면에서 무겁다고 반대가 많아서(양개형으로 해서 최대한 무게를 줄였는데도 말이죠) 패럴슬라이드를 어쩔 수 없이 고려하는데 이건 개구부를 크게 만들거나 양개형으로 만들기가 힘들더군요. 개구부를 크게 가져가려면 알루미늄 L/S 창이 답인데 이건 또 열교의 문제와 가격의 문제가 있구요.

패럴슬라이드도 조금 개구부를 크게 만들면 아파트에서의 적용이 좋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M 관리자 10.10 16:37
다른 분야도 그렇지만, 건축분야는 특히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제품은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1 Dave 10.10 21:29
예..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가끔 거의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게 있긴 한데 그런건 가격이 너무 비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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