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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언 및 질문의 답을 구하려고 방문했습니다.
22년 시공된 신축 빌라고 1년간 공실이었던 집에 23년 늦가을에 입주했습니다.
침실에 화장실이 있긴 하지만, 환풍기를 잘 켜고 밤에는 화장실문을 닫는 등 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유일하게 침실 창문 벽에 겨울에는 심한 결로와 이번에는 곰팡이까지 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에 올려주신 글 들 중 다음의 두 글은 정독했습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6&wr_id=352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6&wr_id=694
일단 문제가 생기는 벽을 도면에 표시해보겠습니다.
호리병 구조의 안쪽이고 해당 창은 북향인지라 해가 잘 안들어옵니다.
다만 그 이유만이라기에는 건물의 중간층인데 위아래 집들에서 같은 증상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제 직업이 사실 의료인 출신의 과학자(연구원)라서, 곰팡이나 습기, 제습, 결로/응결 등에 대해서는 일반인들보다는 신경을 쓰는 편이고 관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23년 늦가을에 입주해서 그 해 12월, 해당 방에서 결로를 처음 발견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결로는 처음봤습니다. 보통 유리창에 생기는걸 많이 봐왔는데 이건 창틀 나무 프레임과 벽에 생기더라구요.
처음에는 중력에 의해 유리창에서 흘러내려온 물이라고 처음 생각해서, 유리창 하단부에 붙이는 물 흡수 테이프를 붙여봤지만 사진에서 보듯이 벽에 흘러내리는 물과 나무 프레임에 가득 고인 물들은 유리창에서 생긴게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2년간 매일 겨울 아침마다 물기 닦고 선풍기 틀어놓고 하면 겉으로 보기에는 곰팡이 하나 없긴 했어요.
다만 아기가 같이 자는 방이라, 실험실에서 사용하던 고급 온습도계를 방에 두고 늘 측정해왔는데, 여름이고 겨울이고, 사람이 있건 없던 온도와 무관하게 상대습도는 늘 높더라구요. 항상 60%는 넘고 가끔은 70%도 넘어요.
이번 여름에는 특히 심했어서, 에어컨을 두달간 멈춘 날이 거의 없을 정도였어요. 늘 온도가 평형을 이루어 송풍으로 변해 습도가 오히려 올라가는 상황이면 온도를 더더 낮추면서 최대한 관리를 했었는데도 습도가 컨트롤이 어려웠어요.
다만 거실은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그래서 침실 문을 늘 열어놓고 서큘레이터도 틀어놓습니다. 심지어 전열교환기는 3개월에 한번씩 필터를 교체하며 365일 24시간 내내 "중" 모드로 돌리고 있습니다. 침실의 천장 디퓨저는 흡기구 보다 배기구를 훨씬 많이 열어두어, 상대적 저기압으로 하여 거실의 저습한 공기를 끌어오게 하는 등 내부 습도 제거에 조금 더 도움되게 신경을 써왔습니다.
그러다 이번 여름에는 실크벽지에 곰팡이가 보이기 시작했고, 에어컨을 제습(강)모드로 며칠간 내내 틀어도 습도는 잡히지 않고 곰팡이는 날마다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석고보드를 스윽 만져보니 너무 젖어서 저항없이 무너지면서 들어가고 틈이 벌어지더라구요.
무너지면서 틈이 벌어진건지, 원래 틈이 있던건진 모르겠네요.
하자접수를 했고 지난주에 시공사에서 와서 보고가더니, 이 벽은 단열재를 2개나 넣은 벽이고, 단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북향이어서 어쩔수 없다고 습도 관리를 잘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위아래층 다 문제 없고 우리만 문제며, 직업상 내가 위아래 집 분들보다 상대습도 및 습도 관리에 대한 지식이 많아 훨씬 습도관리를 잘 했음을 자부할수 있는데도 이리된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다하니, 틀린말은 아니지만 이건 어쩔수 없다. 그리고 시공한지 3년 정도는 콘크리트의 습이 빠지면서 이럴 수 있다. 하더라구요. (이부분은 올려주신 FAQ 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곰팡이 핀 벽지를 다 뜯어내고, 곰팡이를 제거 해두어라. 어느정도 마른뒤 연락하면 자기가 와서 석고보드의 일부를 칼로 잘라내고 그쪽에 우레탄폼을 쏴주겠다. 그리고 우레탄 폼이 마르면 도배업자를 불러 바로 부분 도배를 해주겠다. 라고 했습니다.
근데 잘 보면 여기저기 유격이 아주 많아보여요. 혹시 이 틈들 때문에 그동안 습이 많이 들어온건지, 이거 단순히 말한대로만 해도(기존 석고보드 일부 잘라서 제거 + 다시 붙이면서 우레탄폼 쏘고 + 마르면 부분 도배) 될지 모르겠네요.
벽지 뜯고 발견한 유격?들 사진 및 영상 첨부 드립니다.
사진 및 영상은 댓글로 첨부하겠습니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틈 들입니다. 심지어 대부분은 누르면 석고보드나 프레임이 움직이는 정도 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TQREgPNkLhQ?feature=share
https://youtube.com/shorts/BuvZWNGFydY?feature=share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우선은 습도관리를 제대로 한 이후에 양상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온도와 습도는 반비례 관계가 있습니다.
즉 온도가 내려갈 수록 습도는 높아집니다. 그래서 에어컨만으로 습도를 관리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여름철 습도를 건전하게 조절하려면 제급가가 같이 가동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대형제습기를 구매하셔서 에어컨과 함께 가동을 하셔서, 실내 습도가 정상 습도 범위내에 들어오는지.. 그리고 그 상태에서 지금 언급하신 여러 문제가 해소되려는 경향이 있는지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고도 문제가 호전되는 양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다시 댓글 주시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