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수로 큰 고통을 받다가 이 곳까지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전문가 분들의 도움을 깊히 부탁드립니다.
1. 상황
저는 2004년식 아파트를 임대를 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차례 누수가 발생하였는데,
1번째 누수는 배란다쪽 누수라서 작업을 잘 마무리하였고 현재는 문제가 없습니다.
2번째 누수가 머리가 아픈데요.. 저희집(9층) 거실화장실의 누수로 인해서 8층의 안방쪽 천장에 조금씩 물이 새는 것 같습니다.
2. 시점
- 2025년 5월 초 : 화장실 누수 확인
- 2025년 5월 초 : 누수탐지 결과 누수 없음 확인,방수문제같다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아저씨가 좀 연세가 있으셔서 힘들어하셔서 제대로 하신건지 모르겠습니다)
- 2025년 5월 중순 : 방수업체 오셔서 화장실 매지공사를 다시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공사
- 2025년 6월 초 : 2주가 지났는데도 건조가 안된다고 아래층에서 연락이옴
- 2025년 6월 중순 : 임차인에게 욕실을 쓰지 말아달라고 하고 확인하니화장실을 안쓰는 이틀사이에 건조가 됨
이런 상황에서는 욕실에서 누수가 된게 맞는 것 같습니다.
3. 특이점
- 알고보니 저희 아파트는 UBR방식으로 지어진 화장실이라고 합니다.
이게 아파트의 세월이 가면 누수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취약점이 있는 저렴한 건축방식이라고 하더라구요.
- 제가 이 아파트를 매입하기 전에 덧방 방식으로 화장실을 인테리어 했다고 전주인이 말했습니다.
4. 문의사항
- 앞으로 사실 어떤걸 더 해야할지가 제일 고민입니다.
UBR방식이라 화장실 인테리어를 다시 하기도 너무 어려울 것 같고,
무엇보다 임차인이 거주중인데 (4인가족) 공사 협조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길이 될것 같고요..
그리고 업체 선정도 사실 저같은 비전문가는 너무 어렵습니다. 인터넷에는 홍보글밖에 없는 것 같고,
업체들에 전화하면 누수탐지 해준다고 하는데, 과연 제대로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매도하고 손 떼고 싶은데, 중대하자라 제 책임이 계속 끼어있을 것 같아요ㅠㅠ
한 달 정도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약도 먹는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계약시에 보수공사후 하자처리에대한 조항을 확실하게 하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세대주 입장에서 기술적으로 어떻게 해야한다는사항들을 다 알라고 하면 너무 밑도 끝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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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R 은 하나로 이어진 일종의 통 처럼 생긴 거라서 하자가 날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러나 기존 욕조가 있는 곳을 샤워공간으로 바꾸었기에 그 곳에서의 문제라고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UBR은 욕조까지가 한 몸이이기에 그렇습니다.
결국 방법은 샤워실 쪽의 타일과 그 하부 몰탈까지를 모두 들어내고 방수 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일단은 그 보다는 배수구 주변에의 문제부터 접근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덧방을 어떻게 했는지 감은 없으나, 샤워공간이 세면 공간보다 바닥이 더 높게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우선은 세면대 하부 배수구에 (수도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여) 배수구에 직접 물을 한찬 버려보고, 아래에 물이 새는 지를 보시고, 새지 않는다면 샤워공간 쪽 배수구에도 똑같이 한번 해보세요.
만약 둘 중에 하나라도 물이 샌다면 전체를 다 철거할 필요없이 해당 배수구 주변만 철거하고 재공사를 하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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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을 위해 첨언을 드라자면...
이 집에서 했던 메지방수 (그게 실리콘이 되었든, 액체방수가 되었든)라는 것은 모두 허상의 방법입니다. 마음은 뿌듯할 수 있지만, 효과는 없습니다.
효과가 있더라도 일시적일 뿐 지속가능한 방법이 아니고요.
물론 저렴하게 무언가 고쳐질 수 있다는 달콤함이 있지만, 그런 식으로 문제가 해결될리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