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코네에서 늘 정보만 얻어가던 사람입니다.

6월 초에 휴미컨 + 시스템에어컨 설치 후 데이터를 쭉 기록해오고 있는데요,

아 역시 8월은 전기사용량을 최대한 줄인다고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1000kWh 이하로 맞춰서 슈퍼유저는 안되려고 했는데.. 결국 넘었습니다.

실내조건은 휴미컨 설정상 온도와 관계없이 실내습도는 50%로 계속 고정이었습니다.

다만 실내온도는 에어컨을 끄면 여지없이 28~29도로 상승하더군요.

그래도 마지노선인 30도를 안넘은건 포장마차 스타일 DIY 내외부차양 덕분일지도?

집에 아기가 있는 주중 저녁과 주말에는 무조건 26도 50%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아기가 어린이집을 간 시간에는 습도만 50% 로 맞춰도 선풍기로 버틸만 하길래, 주중 낮에는 에어컨을 끄고 있는 날도 꽤 있었습니다.

그렇게 8월의 전력사용량은 1034.3kWh가 되었습니다.

이 숫자는 언뜻 보면 엄청 큰 것 같지만, 작년 8월과 비교해보면 선녀같습니다.

작년엔 7월에 태어난 신생아 덕분에 8월 전기요금만 74만원이 나왔거든요.

대충 역산해보니까 1525kWh 정도 됩니다.

근데 이때는 에어컨 실외기 메인컴프가 고장나서 집 전체를 냉방하는건 꿈도 못 꿨고,

구식 판형 전열교환기는 24시간 동안 실내로 습한 공기를 계속 불어넣고 있었고,

오로지 아기가 있는 방에만 에어컨+제습기를 틀어 항온항습을 필사적으로 맞추고,

부모인 저희는 그냥 선풍기 한대 가지고 여름을 났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신생아 키우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애가 실내온도 22도를 넘거나 습도 60%가 넘어가면 바로 온몸에 열꽃이 피더군요.

작년에 그 난리를 겪고나니 도저히 이런 환경에서 애를 계속 키우는건 무리다 싶어서,

올해 큰 마음 먹고 대출이자 낼 돈을 깎아가며 투자를 한건데..

다행히 올 여름 큰 병 없이 뽀송하게 더위를 나는 아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합니다.

첨부파일로 데이터를 올려놨으니 필요하신 분은 받아가세용.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작성했더니 엑셀에선 조금 깨질수도 있으므로 안보이면 댓글 달아주세요.

최고기온과 평균습도는 기상청 서울관측소(108번)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CO2 미터가 상태가 좀 메롱해서 가끔 뻑날 때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성실하게 기록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냅뒀드만 저장값이 날아가서 8월 중순부터 데이터가 없는 구간이 있습니다.

실내 온습도 데이터도 기록하면 더 좋겠지만, 집에 온습도계가 한 10개쯤 있는데, 저가형부터 고가형까지 전부 오차가 있는게 굉장히 킹받습니다.

물론 실내공기를 측정하는 온습도계라는게 구조상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건 알고있지만..

현장에서 일할 때 같았으면 당장 칼리브레이션을 보냈을텐데 그럴 수 있는 물건들도 아니고..

휴미컨 안에도 SA 쪽에 자체적인 센서가 들어가 있어서 실내공기질을 측정하는데,

결국 모든 계측기라는 것은 제대로 된 교정이 없으면 신뢰성을 담보할 수가 없으니 가끔 답답합니다.

CAS부터 시작해서 qingping까지 온갖 제품을 여러가지로 사봤는데 값이 다 다르더군요 ㅎㅎㅎㅎ 

가격이 좀 나가도 괜찮으니 혹시 신뢰할만한 온습도계 제품 아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채택되시면 정대표님한테 받기로 한 죠스바 2개 중 하나 양도할 의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