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공기] 규준틀 작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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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공기] 규준틀 작업 준비

4 장지훈 0 281 09.25 07:37

규준틀은 대지경계선을 기준으로 건축물(구조물)의 위치, 높이 등을 표시하기 위한 가설 작업입니다.

일반적인 소규모 건축 현장은 통상 철콘 목수가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형 현장은 현장 기사, 전문 측량업체에서 진행하지만, 소규모 토목 현장의 현장 측량은 측량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통상적인 전원주택 등 규준틀이 민감하지 않는 경우는 별 문제 없지만, 건축선과 건축물의 마감선이 10cm 이내의 복잡한 도심 소규모 현장이나, 도로 제척선 및 이후 예정 지적분할선 등을 고려해야 하는 현장에서는 규준틀 작업이 민감한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목수도 철콘 목수, 프레임(목구조) 목수, 인테리어 목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치수 민감도 대비 정확도는 대체로 인테리어 목수 > 프레임 목수 > 철콘 목수 입니다. 이론적?으로 허용? 오차?는 각각 5mm, 10mm, 30mm 이지만, 결론은 목수 나름입니다.

 

참고로 큰 현장이나 마감 퀄리티를 향상하기 위해 골조 공사 이후 마감을 위한 별도의 기준먹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구조는 프레임 목수들의 치수 오차가 크게 없기 떄문에 다소 오차가 있더라도 구조 그대로 마감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철콘의 경우 목수에 따라 30mm 이상 현격한 오차가 생기는 경우가 빈번함으로 별도의 마감 기준먹 작업을 다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례로 목구조에서 골조 공사 완료 전 창호를 발주할 수 있는 이유가 골조의 치수 오차가 정밀하기 때문입니다. (철콘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또한, 목구조 빌더들이 짓는 현장에서 문(틀, 짝)의 경우 프레임 목수들 조차 인테리어 목수에게 외주? 주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큰 문제 없겠지만, 소위 몰딩이 없는 문이나 히든 도어 방식과 같은 문 타입은 생각보다 정교한 작업이라 인테리어 목수들의 전문성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물론 결론은 목수 나름입니다.)

 

통상 소규모 토목 현장 작업자들의 치수 오차는 (개인적 경험상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아) 현격 함으로 (물론 사람 나름입니다만) 복잡한 규준틀인 만큼 이번 규준틀 작업은 인테리어 목수에게 맡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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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준틀이 복잡한 이유는 (복잡하다기 보다) 예정 지적 분할선이 제법 있기때문입니다. 도로 경계선에서 제척되는 지적분할선이 있고, 필지가 분리되는 예정 분할선, 그리고 필지 내부에서 각종 구조물과 도로(내부) 경계 등이 있어 이러한 기준선들을 한번에 표시하기 위해 작업이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토목공사와 함께 조경공사가 병행됨으로 조경에서 필요한 기준선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일정이 허락하면 건물의 터파기까지 진행할 예정이라 다양한 기준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조경 공사는 도면의 유무와 무관하게 통상 건축물이 세워졌을 때, 세워진 건축물을 기준으로 현장 작업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토목공사 중, 그것도 건축물이 없는 상태에서 조경공사의 상당 부분을 진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큰 나무를 심을 당시, 건축물이 없는 상태에서 건축물이 있다고 가정하고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작업 상당 부분을 ‘감’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뜻인데, 이 때 필요한 기준선까지 작업하기 위해 규준틀 작업이 다소 복잡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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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쥰틀 계획도와 같은 도면은 설계사무실에서 작성하는 도면은 아닙니다. 통상 배치도나 배치평면도에 대지경계선과 건축물의 몇몇 기준점에 대한 치수를 명기하는 정도입니다.

 

규준틀 계획도(비온후풍경).PNG

 

석축계획도를 기준으로 규준틀 계획을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선공정이기 때문입니다. 건축에서 터파기와 기초공사 주체가 대체로 철콘 목수 임으로 기초평면도 기준으로 별도의 규준틀 계획도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물론 시공사마다 다르며, 비온후풍경의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 건축물(구조물)의 기초공사가 끝나면 나머지는 기초를 따라 시공됨으로 이후 공정에서 규준틀과 기준선은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규준틀 설치 당일 (싱겁게 끝날 수도 있지만) 감리가 있다면 직접 확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바빠서 못 오는 경우라면 전화라도 문제 있으면 협의하라고 코멘트 남겨 주는 것이 감리의 도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초공사하고 있는데, 자질 몇 번하고 규준틀이 맞니 않맞니 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뒷북치는 감리 역시 썩 잘했다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규준틀 도면을 사전에 숙지하라는 차원에서 손 목수에게 보내고, 김 사장에게 아시바 파이프 20개 준비해 오시라고 협조를 구하며 규준틀 준비 작업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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