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코네에서 늘 정보만 얻어가던 사람입니다.

9월 달 전력사용량 표를 작성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좀 특이사항이 있었습니다.

비고란에도 적어놨지만 9일부터 24일까지 휴미컨에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 가동을 못했습니다.

설치과정 후기에도 언급했듯이 휴미컨은 장비크기가 굉장히 커서 엥간한 가정집에 설치하는건 많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16561&page=2)

아파트 실외기실 천장에 어떻게든 우겨넣기 위해서 기기의 배관 플랜지 자리에 전부 사각형 챔버를 달아놨는데.. 이게 사단이 났습니다.

실외기실 공간이 워낙 좁다보니 설치업체에서 나사를 제대로 조이지 않고 실리콘만 바르고 간 모양인데,

그 부분이 진동에 의해 떨어지면서 챔버가 기기와 부딪히며 덜덜 떨리는 굉음이 나더군요.

그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아파트 단지 바깥에서 산책하는 도중에 듣고 "어? 저거 내집인데?" 하고 뛰어들어왔을 정도였습니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 나니 이번에는 EA쪽 전동댐퍼가 고장이 나서..

압축기가 계속 돌다가꺼지기를 반복하면서 전력소모량은 무지막지 솟는데 제습도 환기도 제대로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CO2 레벨의 숫자를 보면 피크치가 굉장히 높아져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 창 열어 자연환기를 하고, 아침에 또 자연환기를 해서 실내공기질을 관리하긴 했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기계환기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생체실험 데이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여튼 9월의 총 전력사용량은 763 kWh로 6월 보단 높고 7월보단 낮습니다.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10월이 되었으니

올 여름 데이터 축적의 의미는 슬슬 끝을 다해가는 것 같습니다.

10월 데이터도 필요하실지는 의문이긴 한데, 필요하다 하시면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메리추석, 해피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