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하반기 제습환기장치 + 대류냉방 후기 (10월, 11월 데이터 포함)

이런 저런 이야기

설계/시공/하자 등의 모든 질문 글은 해당 게시판에 해주세요.

여기에 적으시면 답변 드리지 않습니다.

 

2025년 하반기 제습환기장치 + 대류냉방 후기 (10월, 11월 데이터 포함)

 

안녕하세요 피코네에서 늘 정보만 얻어가"던" 사람입니다.

 

오늘은 제가 정보를 제공하는 날이므로 아주 당당한 자세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2025년 하반기에 제습환기장치인 휴미컨을 설치했고 동시에 오래된 시스템에어컨을 교체했습니다.

 

그 전력사용량 그래프는 하기와 같습니다.

  

2025년 하반기 휴미컨 및 에어컨 전력사용량 및 불쾌지수 비교.jpg

 

자세한 숫자는 첨부한 엑셀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파일이 잘 안열린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원래 10월이 지나고 데이터를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몇가지 이슈로 그러지 못했습니다.

 

1. 모종의 사유로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의 데이터 일부가 날아감;;

- 다행히 10월 전체의 휴미컨 전력사용량은 살아있습니다. (엑셀 참조)

 

2. 10월 말부터 알수없는 이유로 실내 CO2 농도가 올라감

- 휴미컨은 환경설정에서 일정 CO2 값에 따라 풍량을 약중강으로 바뀌게끔 설정이 가능하고, 환기모드로 두면 CO2 부하 추종운전을 자동으로 합니다.

- '스마트모드' 라는게 있어서 실내습도와 CO2 농도, 미세먼지 값을 사용자가 입력해두고 제습/환기/청정 세 모드의 우선순위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에 맞춰서 환기를 했다가, 폐루프 제습을 했다가, 폐루프 공기청정을 했다가, 외기가 더 상태가 좋으면 외기를 직접 들여 외기냉방을 했다가, 이런식으로 작동을 합니다.

- 10월 말부터 희한하게 스마트모드로 두어도 아침에 일어나보면 CO2 농도가 1000ppm 을 넘어있었고, 설정에서 CO2 농도를 낮춰보아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였습니다. 라이브때 제가 "계절별 CO2 농도의 차이가 실내 CO2 농도에 현저한 영향을 끼치느냐?" 라고 질의한 이유가 이거였습니다. 답은 "그렇지 않다" 였습니다만.. 

- 어짜피 날씨가 좋아져서 제습모드는 필요가 없기에 자동환기모드로 바꿔놓았지만 여전히 CO2는 높습니다. 웃긴건 SA 디퓨저에 손 대보면 분명히 바람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고 자주 자연환기를 했는데, 이럴거면 ㅅㅂ 비싼 돈 주고 환기장치 왜 달았냐 라는 근원적인 분노가 치솟습니다.

- 휴미컨에도 문의를 했는데 CO2 농도가 실제로 높을 수 있다는 답변을 합니다. 두번째로 분노가 또 치솟아 오릅니다. 아니 그러니까 CO2 농도가 왜 갑자기 높아지냐고..

- 라이브때 "CO2 부하추종운전이 낫습니까 아니면 24h 약풍운전이 낫습니까?" 라고 질의를 했는데 "걍 계속 틀어놔" 라는 심플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수동환기모드로 바꿔놓았습니다. 이러니까 CO2 농도가 바로 잡힙니다. 진작 이럴걸..

- 수동환기모드 약풍은 24h 작동시 하루 2kWh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한달이면 60kWh고 전기요금으로 치면 한달에 2만5천원 정도 됩니다.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큰 금액이지만 전 이정도면 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이럴바엔 걍 11월에 계속 24h 약풍으로 환기한 데이터를 같이 올리는게 낫겠다고 생각함

 

 

※ 기타사항

 

1. 10월 15일에 DIY 외부차양을 철거했습니다.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16328&page=5)

- 여름내내 집을 포장마차처럼 만들어놓는 바람에 상당한 원망을 들었습니다만, 이거 없으면 전기요금 천만원 나온다고 우기며 계속 버텼습니다.

- 하지만 내년에 이 외부차양을 산삼밭에 설치하는 알루미늄 재질 차광막으로 업그레이드할거란 사실은 아직 저만 알고 있습니다.

a73ae80f79848ca1bb2e4b2d4e782ac3e9c4571fcf835c2ac1dafd8bdd06.jpg <- 이렇게 생긴 물건입니다

- 이전에 설치했던 타포린 재질 포장마차보다 차광력도 우수하고, 일사에너지 차단효과도 우수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여기에...

( https://www.phiko.kr/bbs/board.php?bo_table=z4_04&wr_id=16609&page=3 )

- 내년 여름 불타는 더위에 같이 불타는 제 등짝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2. 10월 29일에 불투명 시트지를 설치했습니다.

- 여름엔 일사에너지를 차단한다며 DIY 외부차양에 DIY 내부차양에 온 난리를 쳤습니다만 겨울은 최대한 일사에너지를 받아야 합니다.

- 문제는 제 집이 저층 아파트라는 것이고, 창문 밖으로 걸어다니는 사람들과 눈이 마주칠 정도의 아이레벨에 집이 위치해 있어 사생활 보호가 필요합니다.

- 저도 흔히들 쓰는 얇은 반투명 흰색커튼을 걸어놓고 쓰다가.. 생각해보니 이 흰색의 직물 자체가 빛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다보니 일사에너지 획득을 방해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비율은 모르겠지만..

- 그래서 가시광선 투과율이 최대한 높은 시트지를 찾아서 이중창의 하부에만 달았습니다. 유리에 부착하긴 싫어서 실내창과 실외창 사이에 마스킹테이프로 간단하게 붙여놨습니다.

 

KakaoTalk_20251202_092535834.jpgKakaoTalk_20251202_092535834_01.jpg

KakaoTalk_20251202_092535834_02.jpg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 총평

1. 올 한해 제습된 여름을 지내며 아주 뽀송한 여름을 잘 지냈습니다

2. 근데 지갑이 많이 아픕니다

3. 하지만 뽀송한 아기 피부를 보고 있자니 애 아픈 것보다 지갑 아픈게 낫지 싶습니다

4. 전기요금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5. 그래서 지갑이 많이 아픕니다

6. 하지만 지출할만한 가치가 있는 소비였다고 생각합니다

7. 근데 10월 말부터 실내 CO2 농도가 왜 치솟았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습니다

8. 여튼 좋았습니다. 끝.

Comments

4 재섭 12.02 11:06
co2농도는 대기적인 면에서는 10월이 연간 최소값을 갖는 기간이라서 대기문제일리는 없습니다ㅎㅎ
혹여 환기가 필요하다고 기계가 느끼는 수치 밑이라서 잘 환기가 안된거 아닌가 싶다가... 돌고는 있었다니 참 아리송하네요, 저도 왜그런지 너무 궁금하네요
M 관리자 12.02 13:18
저층이면서, CO2 농도를 다른 기기로 측정 중이고, 휴미컨의 CO2 센서가 기기 내부에 있으면서, 댐퍼가 실내쪽에 달려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댐퍼의 기밀이 완전하지 못하다면.... 10월 부터 생기는 실내외 압력차로 인해 그럴 수 있습니다.
2 OriginChoi 12.02 18:59
@재섭 // 그 반응하는 트리거값 자체를 사용자가 바꿀 수 있어서요.. 휴미컨 자체 CO2 센서도 나쁨이고 환기도 계속 돌고 있는데 CO2 농도가 안떨어지는 기현상이 있었습니다 -.,-;

@관리자 // 일단 저층 + CO2농도를 다른 기기로 측정 중 + 휴미컨의 CO2 센서가 기기 내부 RA단에 있음 + 댐퍼는 배관 후레싱에 달려있으나 기밀성은 알수없음 입니다.
근데 CO2 농도를 다른 기기로 측정한 값과 휴미컨 관리패널에 뜨는 CO2 순시값이 모두 높았기에 뭔가 좀 아리송하긴 합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니 10월 말 딱 저 즈음부터 실내외 압력차로 인해 현관문 닫는데에 문제가 생기거나 했으니.. 그 영향인가보네요.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__)
M 관리자 12.02 19:06
그 아리송한 것은...
자세한 알고리즘은 알 수 없으나..  제어의 타임랙을 봐야 하는데요. 아마도 휴미컨은 기기보호를 위해서, 해당 상태가 일정 시간이상 쭉 유지되어야 가동을 할텐데, 압력차가 생기면서 경계선에서 왔다 갔다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2 OriginChoi 08:38
@관리자 // 이게 휴미컨 기본설정인데.. CO2 설정값을 이리저리 바꿔봐도 효과가 없었던건 제가 최적값을 못찾은 탓인가 봅니다. ㅜㅜ
지금은 그냥 24h 약풍으로 돌리니 별 문제가 없어서 쭉 이대로 가렵니다 ㅎㅎㅎ
M 관리자 13:05
^^ 그러게요.. 저도 사용한 경험이 없어서 구체적인 답변은 어려우니..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약풍으로 계속 돌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Category